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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도 넘은 유튜브 비방 문화가 살인까지...

하영광 입력 : 2024.05.10
조회수 : 574
<앵커>
어제 부산에서 발생한 유튜버간 살인사건은 유튜브 생태계 내 도넘은 비방문화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른바 저격방송으로 얻은 대중의 관심이 유튜버들의 분노를 부추기면서 결국 살인까지 이어졌다는 겁니다.

하영광 기자입니다.

<기자>
라이브 방송 중인 유튜버 A 씨를 도심 한복판에서 잔혹하게 살해한 50대 유튜버 B 씨.

범행을 저지르고 달아난 B 씨는 사건 발생 1시간 40여분만에 경북 경주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살인을 저지른 유튜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내일(11) 오후 영장실질심사가 열릴 예정입니다."

B 씨는 도망가는 와중에도 커피를 사마시고,

피해자를 조롱하는 글을 올리는 등 죄책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이상행동을 범행에 정당성 부여하려는 시도라고 \분석합니다.

{황정용/동서대학교 경찰학과 교수/"구독자들에게 보여지는 자기 자신의 모습은 본인이 본인 스스로를 돌아봤을 때의 모습보다는 훨씬 고평가돼있는 모습일겁니다. 당연히 그 상황을 즐겼을 것이고요. 내 나름대로 정당성을 부여하고 나의 평가가치를 절하시키지 않기 위한 마지막 발악행동을 (했을 것이다.)"}

두 사람은 여성 문제 등으로 3년 동안 다투며 1백 건이 넘는 고소전을 이어왔습니다.

이른바 '저격 방송'을 하며 적개심을 키워왔는데,

자극적인 소재를 일종의 놀이문화처럼 즐기는 유튜브 비방문화가 문제의 원인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김대경/동아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자극적인 콘텐츠를 올리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관심, 인정을 받으려는 욕구나 이런게 결합이 되는 부분도 있는 것 같고요. 유튜브 플랫폼을 많이 이용하는 분들은 가상의 공간과 현실과의 구분, 경계를 잘 인식을 못하지 않나(싶습니다.)"}

또 구독자 등 제3자의 관심인 이른바 '관중효과'도 갈등을 부추겼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범행 전 렌트카와 흉기를 준비한 B 씨는 우발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NN 하영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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