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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교 천장재의 비밀 3>'방염 천장재' 화재 실험 '충격'

이태훈 입력 : 2024.05.07
조회수 : 526
<앵커>

학교에서 시공되는 내부 마감재는 불연이나 준불연 제품을 써야 하지만, 실제로는 이보다 불에 약한 방염 천장재가 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방염 천장재는 얼마나 화재에 취약할까요?

KNN 기획보도 학교 천장재의 비밀,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실제로 학교에 많이 납품되고 있는 방염 천장재입니다. 화재에 얼마나 취약한지 직접 실험해보겠습니다."

먼저 불에 타지 않는 불연 천장재를 설치하고 불길에 노출시켰습니다.

불길이 천장재를 휘감지만, 천장재의 구멍으로 불길이 올라오지는 않습니다.

천장재 뒤의 흡음재 역시 불연이어서 불길이 올라오지 못하는 것입니다.

방염천장재는 어떨까, 방염천장재는 20초도 안돼 작은 구멍으로 불길이 올라옵니다.

구멍을 통과한 불길은
천장판 뒷편의 흡음재로 옮겨 붙으면서 더욱 커집니다.

이때문에 흡음재는 불연과 방염을 구분하는 중요한 차이입니다.

불을 끄고, 불연 천장재와 방염 천장재를 비교해 봤습니다.

불연 천장판 뒤 흡음재는 멀쩡하지만 방염 천장판 뒤 흡음재는 모두 불에 타 없어졌습니다.

{천장재 제조업체 대표/"천장판도 중요하지만 흡음재가 절대 안뚫리도록 만드는게 진짜 화재를 막는거구나..."}

큰 불이 난 통영 제석초 천장재와 같은 제품의 경우, 실험을 한 다른 방염 천장재와 상황이 비슷합니다.

불길에 노출된 지 10초가 넘어가자, 흡음재에서 불길이 올라왔고, 흡음재는 드대로 불타 없어졌습니다.

천장재는 금속판 자체가 불에 잘 타지 않더라도 흡음재가 불에 타면서 불길을 키우는 역할을 합니다.

{박준혁/경남도소방본부 방호구조과/"천장판 뒤에 부직포가 붙어 있는데 이 재질이 불에 타면서 내부 전선을 태우고 불이 번질 우려가 있습니다. 불연성 재질의 천장재 사용도 필요해보입니다."}

불연과 방염 천장재에 대한 연소 시험은 학교에 많이 쓰이는 방염 천장재가 얼마나 화재에 취약한 지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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