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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애물단지 해수담수화, 활용 용역 단독 입수

조진욱 입력 : 2024.05.09
조회수 : 889
<앵커>
수돗물 공급 중단으로 2천억짜리 고철로 전락한 해수담수화 시설이 6년 넘게 방치돼 있습니다.

환경부는 2억 원 넘게 들여 활용방안 찾기에 나섰는데, 1년 넘는 기다림 끝에 공개된 보고서를 KNN이 단독 입수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15년 2천억 원을 쏟아부어 만든 기장 해수담수화 시설입니다.

9천톤과 3만5천톤 두 설비에서 하루 총 4만 5천톤의 용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부산시는 당초 이 물을 수돗물로 사용하려 했지만 방사능을 우려한 주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습니다.

이후 지역 최악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는데, 환경부가 마침내 활용 방안을 내놨습니다.

KNN이 단독입수한 활용방안 용역 보고서입니다.

250쪽 규모의 보고서의 핵심은 9천톤 시설로 공업용수를 만들자는 겁니다.

고리원전의 냉각수로 2~3천톤, 반도체 소부장단지에 6천톤씩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물 공급가격은 1톤당 1,694원으로 조사됐습니다.

원전 주변 지역인만큼 전기료 50%를 할인 받으면 1400원까지 낮출 수 있단 결과도 나왔습니다.

부산시는 공업용수 활용을 방침으로, 고리원전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곽수임/부산시 물정책팀장 /"공업용수는 이전부터 협의해오고 있는 고리원전에 우선공급하고 향후에 추가적으로 산단쪽으로 제공한다든지 이런 계획에 있습니다."}

하지만 부산의 공업용수 생산단가 420원에 비해 4배 정도 비싼 가격입니다.

또 용량이 더 큰 3만 5천톤 설비는 식수원인 회동수원지에 물을 공급하겠다는 등 현실성이 떨어지는 내용뿐이라, 사실상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포기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개보수 비용도 막대해 9천톤 설비를 개보수하는데만 140억 원 넘게 드는 등 또다시 막대한 예산 투입도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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