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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간시정]-APEC 부산 안 간다는 브리핑?

표중규 입력 : 2024.04.15
조회수 : 383
<앵커>
한주간 부산시정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주간시정 순서입니다.

오늘은 표중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부산시가 지난주 아주 애매한 발표를 한번 했습니다.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나선다' 라는게 아니라 '나서지 않겠다'라는 거였죠.

이런 발표를 한데 특별한 배경이 있을까요?

<기자>
네 일단 부산시로서는 지난해 엑스포도 안 됐는데 곧바로 APEC 정상회의라는 대형행사 유치에 또 나서는게 부담스러웠던게 아닌가 싶은데요 더 자세히 살펴보면 여러가지 복선도 엿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일단 부산시는 20년전 그러니까 2005년에 개최했던 적이 있는데 저도 그때 현장에서 취재했지만 당시 기억에도 부산에 척박했던 MICE 산업이 국제적인 규모로 몸집도 키우고 노하우도 쌓을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그만큼 대규모 행사라는건데 사실 부산시, 이 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용역까지 추진할 정도로 얼마전까지 진심이었습니다. 그리고 피같은 예산을 들여 추진한 용역에서도 부산이 호텔 등 여건도 되고 인력고용효과등도 충분히 거둘 수 있다고 나왔습니다.

때문에 관련부서에서는 상당히 구체적으로 준비까지 했다는데, 이걸 부산시가 공개적으로 유치에 나서지 않겠다라고 발표를 한 겁니다. 대외적으로는 이미 뛰어든 경주나 인천, 제주를 배려한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양보인데 글쎄요 액면 그대로 믿기가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APEC 정상회의 대신 부산글로벌허브도시 특별법 추진에 모든 힘을 쏟겠다는 입장 역시 전혀 설득력이 없는건 아니지만, 국제행사 유치와 특별법 추진이 같은 선상에서 하나 선택하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하는 건가 라는 의문도 드는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오히려 APEC 정상회의 같은 대형국제행사를 포기한다면 역시 비슷한 급,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게 엑스포 재유치 추진 같은건데 부산시, 이 대목에서는 명확하게 재추진 이다 아니다 선을 긋지 않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준승/부산시 행정부시장/재도전과 관련해서는 내용들이 좀 정리되고 나면 거기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묻는 절차와 과정들을 시기적, 순차적으로 밟아나갈 거고 지금 미리 재도전을 한다 안 한다의 예단을 할 그 단계는 아직은 아니다...}

APEC 정상회의 유치에 나서지 않는게 비슷한 급, 같은 급의 국제행사에 나서기 위해서라는게 사실 더 설득력이 있어보이긴 하는데, 그렇다고 엑스포 유치과정에 대한 국정조사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것 역시 지금 꺼내지 쉽지 않은게 사실입니다.

때문에 용역까지 해놓고 유치에 나서지 않겠다는 부산시의 이례적인 브리핑을 놓고 부산시가 스텝이 꼬인건지, 아니면 아직 밝힐 수 없는 복안이 있는건지 여전히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앵커>
네 용역결과는 해도 좋다는데 대승적으로 양보했다면 용역을 했던 주체랑 양보를 결정한 주체가 서로 다르다는 걸까요?

다른 자치단체들도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야 지역민 모두가 마찬가지지만, 다른 지자체가 열심히 뛰고 있어서 부산시는 안 뛰겠다는걸 시민들이 쉽게 납득하기는 조금 힘들어보입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부산시에 올해 시중은행들이 내놓는 출연금이 예전보다 크게 늘고 있다면서요? 뭔가 노리는게 있어서겠죠?

<기자>
네 9월로 예정된 부산시 시금고 결정을 앞우고 대형 시중은행들이 본격적으로 부산시 마음잡기에 나선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부산은행, 조마조마한게 사실입니다.

이달 들어 KB국민은행이 부산시 장애인 복지사업에 써달라며 1억 5천만원을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나온 얘기가 바로 부산신용보증재단에 정책자금을 120억원 내놓겠다, 지난해의 2배로 올리겠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올초 하나은행이 부산신용보증기금에 110억원을 내놨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액수가 바로 직전 부산은행이 100억을 내놓은데 딱 10억원을 더한 견제구의 느낌이었다면, 이번에 국민은행은 더 빠른 강속구를 그것도 똑같은 코스, 직구로 던진 셈입니다.

특히 국민은행의 이번 견제구는 더 신경쓰이는게 지금 부산시 부금고를 바로 국민은행이 맡고 있기 때문인데요 이미 3연속 고배를 마신 농협은행에 하나은행까지 뛰어든 마당에 현재 부금고까지 나서 120억원을 베팅한거니까 정말 판이 커질대로 커진 셈입니다

전체 부산시 예산이 16조원정도고 주금고가 70%, 부금고가 30%를 담당하니까 주금고, 부금고 사이에 약 6조 5천억원에 이르는 금액차이도 차이지만 부산은행으로서는 2001년 이후 24년동안 놓치지 않은 지역은행의 자존심에 보다 더 무게를 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역에서도 시중은행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을 정도인데, 그나마 부산은행으로서는 나은게, 보통 견제구를 많이 던지는 시민단체에서도 은연중에 지역은행 편을 좀 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직접 이야기 들어보시죠.

{도한영/부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지금 시금고와 관련해서 일부 시중은행들 간의 과열경쟁이 나타나고 있는 부분은 매우 우려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특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자금의 역외 유출을 방지하고 지역 경제 순순환 체계를 수립하는 방향으로 시금고가 지정될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최근 BNK 경영진, 부산은행 임원진을 만났을때도 부행장급이 정말 실무진처럼 뛰고 있다고 강조할 정도로 부산시 주금고 사수에 대한 각오를 숨기지 않고 있었습니다.

올해 정면승부 양상으로 커지고 있는 부산시 금고 경쟁전에서 KB 국민은행이 이제 마지막 안전핀까지 뽑았다는 느낌인데요 앞으로 넉달정도 레이스가 남았는데 어떻게 경쟁이 펼쳐질지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앵커>
네 그동안의 지역기여는 부산은행이 압도적으로 높은데요 시중은행들이 덩치를 앞세운 유치전략을 내놓으면 그걸 그대로 똑같이 맞서기는 현실적으로 글쎄요 어떨지 궁금합니다.

아직도 기간이 상당히 남았고 또 농협은행 등 다른 주자들의 움직임, 주금고인지 부금고인지 목표가 뭔지도 더 두고봐야하니까 아직 본격적인 레이스는 좀 더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오늘 순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표중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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