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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간시정]부산시 가덕신공항 적극 나서 눈길 등

표중규 입력 : 2024.03.20 07:54
조회수 : 1583
<앵커>
한주간 부산시정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주간시정 순서입니다.

오늘은 표중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부산시가 가덕신공항 건설에 생각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알리는데는 생각보다 소극적이라면서요? 이건 무슨 이야기인가요?

<기자>
네 부산시는 보상절차 시작하려는 단계에서부터 예비비까지 투입해가며 애를 쓰고는 있는데 이걸 또 앞장서서 먼저 알리기도 조심스럽다고 합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충분히 이해가 가는 상황이었습니다.

부산시는 지난주 강서구 천성동에 신공항사업지원단 현장사무소를 개소했습니다.직접 가봤는데 밖으로 봤을때는 이게 공무원들이 일하는 공간이라는 티가 전혀 나지 않는 신축건물이었습니다.

알고보니 새로 짓고 있는 건물, 그것도 대부분 공사중인 건물의 2층 한공간만 월세를 내고 빌려서 현장사무실만 딱 입주해있는 상황이라 저도 들어갈때 혹시 잘못 왔나 할 정도였습니다.

당연히 민간건물을 빌려서 쓰는거니까 월세를 내야하는데 원래 잡혀있었던 예산은 없어서 예산실로부터 기관운영비라고, 일종의 예비비 형태의 예산을 급하게 받아서 만들었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주민들의 보상관련 업무를 직접 돕기 위한 사무실입니다.

박형준 시장이 원래 계획에도 없던걸 주민들을 돕기위해 직접 지시해서 만들면서 직원들도 아침에 시청 출근해서 차량 한대로 1시간 반을 달려가 업무를 보고 또 1시간 반을 달려 시청을 돌아가야하는 강행군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부산시가 보상업무 속도내기에 진심이라는건데 이걸 또 널리 알리기는 뭐한게, 신공항 건설에 키를 쥐고 있는건 국토부다보니 국토부가 건설공단 출범 등에 열심히 하는걸 알리는데 신경써줘야하는게 주인으로서 부산시의 대외적인 역할이라는거죠.

여기에 보상업무라는게 잘해도 본전인데 벌써부터 이주단지부터 해달라, 또 특별보상금과 지역민 취업보장, 공항청사에 지역사업자 참여 보장 등 다양한 요구들도 쏟아지고 있어서 부산시도 홍보에 노력하기보다 실제 현장에서 뛰기가 더 바쁜게 사실이었습니다

실제로 주민들도 이제 본격적인 보상 등 절차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구성됐던 대책위원회 등 단체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주대책, 생계대책 등을 요구하면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당장 이주단지만 해도 당장 들어설 공간부터 명지냐 가덕도 다른 공간이냐 등을 놓고 주민들 사이에도 서로 의견이 달라서 앞으로 갈 길이 쉽지 않아보이는데요 이주단지 사안에 대한 목소리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대항교회와 약 70여가구는 가덕 동선동에 이주단지를 조성해줄 것을 요구하는바, 국토부와 부산시는 부산 명지를 이주단지로 요구하는 단체뿐만 아니라 70여가구의 목소리에도 즉각 응답해줄 것을 요구한다. }

일단 지난주 마감된 건설공단 경력직 모집에서 평균 경쟁률이 36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전국적으로 관심도 높게 나타났는데요 그만큼 관련경력자들이 볼때도 가덕신공항의 전망이 밝다는 방증이라는 분석도 있어 초반 분위기는 좋습니다.

앞으로 가덕신공항 건설공단에 지역의 목소리가 얼마나 반영될지를 비롯해 지역기업들이 얼마나 공사에 참여하면서 지역경기를 살릴 수 있을지 등등 남은 숙제가 많은만큼, 알게 모르게 물밑에서 이뤄지는 부산시의 노력에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휑한 신축 건물 공사현장에 하루 3시간을 왕복하면서 업무를 보는 공무원들, 웬지 마음이 짠 해지면서도 진심이 전달되는 것 같습니다.

당장 살 곳이 있어야 나간다는 주민들의 사정도 백퍼센트 공감이 되는만큼 부산시가 부산시민들의 입장에서 국토부와 좋은 해법 잘 찾아나가길 기대해보겠습니다.

그런데 부산시가 이런 적극적인 모습과는 달리 소극적인 모습으로만 일관해서 시민사회뿐 아니라 경제계에서도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 있다던데요. 에어부산 관련이라면서요?

<기자>
네 에어부산에 새로운 대표가 오면서 조직개편을 했는데 부산이 원해온 분리매각을 대놓고 반대하는 조치라는 비판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걸 부산시가 사실상 방조하고 있다, 한걸음 물러섰다 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흐름을 짚어보면 일단 이달초 에어부산에 두성국 대표가 새로 취임하면서 전략커뮤니케이션실이라는 조직을 없앴는데요

작게 보면 내부의 조직개편이지만 그동안 부산시를 포함한 지역사회, 경제계와 소통창구였던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지역과 에어부산과의 대화를 차단하는 목적이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 가능성이 최근 커지면서 저가항공사인 에어부산을 부산에 남기지 않고 인천에 통합시킨다는 대한항공쪽 계획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때문에 에어부산이 지역에 남아 가덕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지역거점항공사가 되야한다는 지역의 목소리를 외면하는건데요. 이미 유럽노선 등 경쟁력있는 에어부산 노선들은 다른 곳으로 넘겨 쭉정이로 만들고 있는 흐름을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거죠.

이런 흐름에 지역경제계와 시민단체들은 당연히 비판의 칼날을 세우고 있는데요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지후/미래사회를 준비하는 시민 공감 이사장/지역에 소통통로가 이제 없어지는 겁니다. 더이상 에어부산에 대한 분리매각의 목소리를 요구할 경우에 이렇게 된다 라는 것을 지역에 공표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부산시는 산업은행과 조율중이다, 여기 대해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 라며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심지어 통합LCC 유치에 대해 지난해 수차례 부산시 입장을 물었을때도 답변은 역시 똑같았는데요.

물론 경제논리로 해결되야할 문제인 것도 맞고 무조건 에어'부산'이라고 감정적으로 부산에 존치되야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재계와 시민들의 반발에 부산시가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또 지원사격 등 무게를 실어주지 않는 상황에 대한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앵커>
네 앞서 가덕신공항 이야기할때는 희망적이었는데 에어부산 이야기를 하니 또 속이 상하는게 사실입니다.

동남권 관문공항을 가진 부산에 정작 지역거점항공사 하나도 없다면 과연 가덕신공항이 제몫을 제대로 해내고 제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시민들, 기업들의 우려가 적지 않다는 점은 부산시도 꼭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순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표중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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