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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속보>하루 5번 재탕?, 화환 재활용 눈먼 돈 '줄줄'

조진욱 입력 : 2024.03.19 19:50
조회수 : 2169
<앵커>
법이 바뀌어도 계속되는 불법 화환 재사용 실태 보도, 어제에 이어 오늘도 이어갑니다.

결혼식 화환의 경우, 심하면 하루 5번까지 돌 정도로 재사용이 많은데요.

꽃집과 수거업체가 눈먼 돈을 버는 사이 소비자만 애꿎은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식 화환은 장례식과 달리 보통 1시간안에 사용이 끝납니다.

원칙상 폐기가 맞지만, 많게는 하루에 5번씩 재사용된다는 게 업계 주장입니다.

{화환업계 관계자/ "11시 예식이면, 12시 반, 1시 반, 2시 반, 4시 예식까지 그게 통으로 계속 돈다는 거죠."}

소비자는 보통 인터넷 중개사이트에서 최저 5만원 정도의 화환을 주문합니다.

이후 중개업체가 4만원을 주고 제작을 요청하면, 꽃집은 수거배송업체에 1만 원을 주고 배달합니다.

꽃집 입장에선 원가보다 적게 벌지만, 화환을 재사용하면서 가만히 앉아서 돈 버는 구조인 겁니다.

동시에 수거배송업체의 입김도 상당합니다.

이들은 장례식장 등에서 사용한 화환을 꽃집마다 현금 5천 원 정도를 받고 다시 팝니다.

10배 가량 마진이다 보니 꽃집마다 줄서서 기다리는데, 모두 현금만 받습니다.

탈세 가능성이 높은 대목입니다.

{꽃집 대표/ "매출은 신고하는데 그 탈세가 매입자료가 없는 부분이거든요. 꽃집에서 굉장히 힘들어하고..."}

이 과정에서 화환 수거권을 받기 위해 장례식장과 결혼식장 등에 뒷돈을 준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화환업계 관계자/"장례식장에서 꽃을 낼 때 꽃집에 직접하진 못하지 않습니까. 배송을 거쳐야 되죠. 배송 위에 또 브로커가 하나 더 있습니다. 계약만 하는 브로커들이..."}

국내 화환시장은 최소 한해 3천억 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애꿎은 소비자만 피해를 입는만큼 조세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시급해보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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