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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교수 집단행동 본격화... '의료 대란' 분수령

황보람 입력 : 2024.03.11 17:21
조회수 : 710
<앵커>
전공의 집단 사직사태가 3주째에 접어들면서 지역 의료 현장의 위기가 장기화 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부산대 의대와 병원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하고 나섰는데요,

지난주 경상국립대 교수들의 보직 사퇴에 이어, 지역 교수들의 집단 행동이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대 병원과 의대 교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집단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정부는) 즉각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라!}

교수들은 먼저 의료 공백으로 불편을 겪고 있는 국민들에게 사과하면서도,

정부의 근거 없는 2천 명 증원은 지역 의료의 문제점을 더 가속화 할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의대 교수들은 정원을 2배로 늘리겠다는 부산대 총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부산대 의대는 개강을 4주 동안 연기했지만, 휴학계 제출이 마감되는 오는 18일 이후부터는 학생들의 유급과 휴학 사태가 발생하게 됩니다.

{오세옥/부산대 의과대학 교수협의회장/"(학생들의) 대량 유급 또는 휴학 사태가 현실화 될 때는 교수들도 어쩔 수 없지 않느냐. 특히 젊은 교수님들은 당장이라도 사직하겠다. 내년 당장 2025년에 125명이 더 들어온다. 불가능 합니다. 이 앞에 (수업을 위해) 천막을 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학병원 교수들은 전공의들이 처벌 받으면 집단 사직을 검토하겠다며 정부에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신용범/부산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교육연구실장)/"무모하게 증원할 경우에는 사회적인 파장이 굉장히 클 것이고, 의료비에 엄청난 증가가 따를 것이며 초법적인 정부의 탄압으로 전공의들이 만약에 다친다면, (교수들도) 전원 사직할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고."}

전공의 처벌과 의대생 유급 사태가 임박한 가운데, 교수들의 집단행동도 사실상 본격화 되면서 이번주가 의료대란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지역 대학병원들도 점차 한계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의료진의 체력적인 한계는 물론, 부산대병원은 이번 달에만 100억원 이상의 적자가 예상 되자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또 일부 지역 대학병원에서는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가를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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