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주간시정]부산공유대학, 새로운 모델되나 등
표중규
입력 : 2024.02.28 08:07
조회수 :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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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주간 부산시정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주간시정 순서입니다.
오늘은 표중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부산시가 지난주 지역대학들과 함께 공유대학이란걸 출범시켰습니다. 아직 이름은 낯선데 이게 상당히 지역대학으로서는 의미있는 시도라면서요?
<기자>
네 지역대학의 위기라는 말은 이미 우려가 아니라 현실인데요, 이걸 타개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이 바로 이 공유대학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지역대학들의 열의도 뜨겁습니다.
일단 공유대학이 뭔가하면 말 그대로 대학들이 각자가 경쟁력있는 분야에서 학생들을 함께 가르쳐서 실제 학점, 학위까지 인정해주고 나아가 석박사같은 고급인력까지 공동으로 키워내겠다는게 핵심입니다.
부산에서는 부산대가 주관대학이 돼서 11개 4년제 대학과 3개 2년제 대학이 함께 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는데 모집분야는 클린에너지와 스마트 해양분야 등 모두 4개과정입니다.
1학점당 50만원씩 한학기에 최대 3백만원까지 지원금도 지급하는데 장학금과는 별도여서 적지 않은 혜택입니다.여기에 다 이수하면 복수학위도 가능하다보니 첫해지만 832명이 지원해서 최종 599명이 선발되는등 관심도 높습니다.
지역대학들로서도 BITS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번 공유대학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차정인/부산대학교 총장/부울경은 앞으로 이 자리에 있는 학생 여러분이 이끌어가야합니다. 앞으로 부울경 초광역 경제권은 서울과 대척점에 있는 우리나라 제 2의 성장축이 되어가야하고 또 그렇게 되어갈 것입니다}
경남은 이미 울산과 손잡고 7개 대학이 3년전부터 이런 공유대학을 USG라는 이름으로 운영해왔는데 7개 전공에 730여명이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으로 배출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은 이보다 한걸음 늦은데다 경남, 울산과는 별도로 진행되는거라 후발주자로서 일단 규모와 발전에 좀더 속도를 내야하는 상황인데요.
특히 지역대학들의 위기속에 해양부문에 경쟁력을 가진 부산지역 대학들의 내공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을지, 또 배출된 학생들이 얼마나 지역에서 인재로 활약할 수 있도록 후속프로그램이 연계될지가 관건입니다.
이미 부산에서 수소공유대학이나 파워반도체 공유대학이 각자 추진되는등 산업별로 공유대학의 필요성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만큼 이번 BITS의 출범이 부산시가 내세우는 지산학의 모델과 얼마나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네 사실 대학끼리 경쟁력있는 과목이나 독특한 과정을 공유한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공유대학이라고 간판만 내거는게 아니라 부산지역 대학들이 정말 다른 학교학생이라도 진심으로 도와주고 가르치고 또 잘 이끌어주는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다음 소식은 부산은행과 하나은행의 치열한 경쟁이네요. 부산시 주금고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핵심이죠?
<기자>
네 보통은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라고 표현하는데 이번에는 말그대로 물위경쟁 역시 치열합니다. 대놓고 주금고를 차지하기 위해 정면대결양상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주 하나은행은 부산시와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협약을 맺고 110억원을 출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천95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화 자금을 낮은 금리로 지원하겠다는 건데요.
이 액수가 참 묘한데, 바로 보름전에 부산은행이 백억원을 출연해 천8백억원의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지원하기로 한것과 비교하면 부산은행보다 10억원 더 내고 150억원 더 많이 지원하는 효과를 내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하나은행장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승열/하나은행장/부산에서 상당히 큰 은행 하나은행으로, 또 우리 부산의 어려운 소상공인, 소기업인들의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설 기회를 주시고 또 저희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뭐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부산은행보다는 하나은행디 더 많이 내놓겠다 라는 선전효과를 노렸을 가능성이 더 커보입니다.
하나은행이 충남도를 비롯해 인천 서구, 아산시 등 지자체 주금고를 많이 차지했고 최근에는 기재부의 외화금고은행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등 굉장히 적극적인 주금고 확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부산시를 비롯해 교육청과 각 기초단체의 주금고를 놓고 사실 그동안 지역에서는 독식하고 있던 부산은행의 긴장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해에는 시의회에서 지역기여가 부족하다며 잇따라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엑스포 유치 후원금부터 최근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메인스폰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앞장 서서 지역후원에 나서는등 달라진 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규모도 더 큰 하나은행이 대놓고 보름만에 부산은행보다 정책자금까지 더 많이 내놓으면서 부산은행, 내심 시름이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당연히 지역기업인 지역은행을 보듬어안아야할텐데 또 지역에 대한 기여라는 잣대를 공정하게 적용해야한다는 측면에서 부산시로서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앵커>
네 부산시 주금고는 부산시로서만 그치는게 아니라 교육청 등 다른 기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합니다.
경제 관점에서 보자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 흥미로울 수도 있지만 지역으로서는 지역경제의 흐름과 지역은행의 자존심이 달린 문제인만큼 더 관심이 높이질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오늘 순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표중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한주간 부산시정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주간시정 순서입니다.
오늘은 표중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부산시가 지난주 지역대학들과 함께 공유대학이란걸 출범시켰습니다. 아직 이름은 낯선데 이게 상당히 지역대학으로서는 의미있는 시도라면서요?
<기자>
네 지역대학의 위기라는 말은 이미 우려가 아니라 현실인데요, 이걸 타개할 수 있는 하나의 모델이 바로 이 공유대학이 아닐까 싶습니다. 일단 지역대학들의 열의도 뜨겁습니다.
일단 공유대학이 뭔가하면 말 그대로 대학들이 각자가 경쟁력있는 분야에서 학생들을 함께 가르쳐서 실제 학점, 학위까지 인정해주고 나아가 석박사같은 고급인력까지 공동으로 키워내겠다는게 핵심입니다.
부산에서는 부산대가 주관대학이 돼서 11개 4년제 대학과 3개 2년제 대학이 함께 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는데 모집분야는 클린에너지와 스마트 해양분야 등 모두 4개과정입니다.
1학점당 50만원씩 한학기에 최대 3백만원까지 지원금도 지급하는데 장학금과는 별도여서 적지 않은 혜택입니다.여기에 다 이수하면 복수학위도 가능하다보니 첫해지만 832명이 지원해서 최종 599명이 선발되는등 관심도 높습니다.
지역대학들로서도 BITS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번 공유대학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차정인/부산대학교 총장/부울경은 앞으로 이 자리에 있는 학생 여러분이 이끌어가야합니다. 앞으로 부울경 초광역 경제권은 서울과 대척점에 있는 우리나라 제 2의 성장축이 되어가야하고 또 그렇게 되어갈 것입니다}
경남은 이미 울산과 손잡고 7개 대학이 3년전부터 이런 공유대학을 USG라는 이름으로 운영해왔는데 7개 전공에 730여명이 올해 처음으로 졸업생으로 배출되기도 했습니다.
부산은 이보다 한걸음 늦은데다 경남, 울산과는 별도로 진행되는거라 후발주자로서 일단 규모와 발전에 좀더 속도를 내야하는 상황인데요.
특히 지역대학들의 위기속에 해양부문에 경쟁력을 가진 부산지역 대학들의 내공을 얼마나 잘 활용할 수 있을지, 또 배출된 학생들이 얼마나 지역에서 인재로 활약할 수 있도록 후속프로그램이 연계될지가 관건입니다.
이미 부산에서 수소공유대학이나 파워반도체 공유대학이 각자 추진되는등 산업별로 공유대학의 필요성은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만큼 이번 BITS의 출범이 부산시가 내세우는 지산학의 모델과 얼마나 시너지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앵커>
네 사실 대학끼리 경쟁력있는 과목이나 독특한 과정을 공유한건 어제 오늘 일이 아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공유대학이라고 간판만 내거는게 아니라 부산지역 대학들이 정말 다른 학교학생이라도 진심으로 도와주고 가르치고 또 잘 이끌어주는 새로운 모델이 되기를 기대해보겠습니다.
다음 소식은 부산은행과 하나은행의 치열한 경쟁이네요. 부산시 주금고를 누가 차지하느냐가 핵심이죠?
<기자>
네 보통은 물밑경쟁이 치열하다 라고 표현하는데 이번에는 말그대로 물위경쟁 역시 치열합니다. 대놓고 주금고를 차지하기 위해 정면대결양상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주 하나은행은 부산시와 소상공인 정책자금 지원협약을 맺고 110억원을 출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천950억원 규모의 경영안정화 자금을 낮은 금리로 지원하겠다는 건데요.
이 액수가 참 묘한데, 바로 보름전에 부산은행이 백억원을 출연해 천8백억원의 소상공인 정책자금을 지원하기로 한것과 비교하면 부산은행보다 10억원 더 내고 150억원 더 많이 지원하는 효과를 내겠다고 나선 것입니다.
하나은행장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승열/하나은행장/부산에서 상당히 큰 은행 하나은행으로, 또 우리 부산의 어려운 소상공인, 소기업인들의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설 기회를 주시고 또 저희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뭐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겠지만 부산은행보다는 하나은행디 더 많이 내놓겠다 라는 선전효과를 노렸을 가능성이 더 커보입니다.
하나은행이 충남도를 비롯해 인천 서구, 아산시 등 지자체 주금고를 많이 차지했고 최근에는 기재부의 외화금고은행에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등 굉장히 적극적인 주금고 확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때문에 부산시를 비롯해 교육청과 각 기초단체의 주금고를 놓고 사실 그동안 지역에서는 독식하고 있던 부산은행의 긴장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해에는 시의회에서 지역기여가 부족하다며 잇따라 질타를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에 엑스포 유치 후원금부터 최근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메인스폰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앞장 서서 지역후원에 나서는등 달라진 모습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규모도 더 큰 하나은행이 대놓고 보름만에 부산은행보다 정책자금까지 더 많이 내놓으면서 부산은행, 내심 시름이 깊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당연히 지역기업인 지역은행을 보듬어안아야할텐데 또 지역에 대한 기여라는 잣대를 공정하게 적용해야한다는 측면에서 부산시로서도 쉽지 않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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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관점에서 보자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 흥미로울 수도 있지만 지역으로서는 지역경제의 흐름과 지역은행의 자존심이 달린 문제인만큼 더 관심이 높이질 수 밖에 없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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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중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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