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경남도정]-메가부산 논란 일축
길재섭
입력 : 2023.11.09 07:48
조회수 : 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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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은 지난 한 주동안 있었던 경남도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경남본부 길재섭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서울시에 김포시를 편입하는 메가시티 주장이 나오면서 김해,양산을 부산시에 편입하자는 이야기도 부산에서 나오는데요, 경남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경남도에서는 공식적인 언급은 아니지만 좀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의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김해 양산 부산 편입의 현실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김해와 양산 두 도시의 인구는 약 89만 명 정도로, 경남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넘는 27%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경제규모로는 지역내총생산 규모가 지난 2020년 기준으로, 김해시가 15조 6천억원, 양산시가 10조 8천억원 규모로, 두 도시가 경남 전체 지역내총생산의 약 24%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로서는 많은 기업들이 있고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잘 하고 있는 두 도시를 부산시에 편입시키겠다는 발상이 부산만 몸집을 키우겠다는 욕심에서 나왔고 현실성도 떨어진다는 생각인데요,
공식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김해 양산과 부산시의 통합이 해법이 될 수 없고, 메가시티는 경남과 부산의 행정통합만이 해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부산 편입 이야기가 나오는 김해와 양산 두 도시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홍태용 김해시장과 나동연 양산시장은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식적인 인터뷰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홍태용 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정치적인 이야기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메가시티라면 올해 초까지 추진된 부울경 행정통합이 우선이라고 언급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양산지역에서는 부울경 행정통합이 되면 가장 중심에 있는 양산이 행정 중심지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굳이 부산시로 편입할 필요가 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남도나 두 도시의 반응을 보면 김해 양산을 부산에 편입시키는 메가부산 아이디어는 경남의 호응을 얻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찬반이 나뉘고 있지만, 야당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부울경메가시티를 추진하던 더불어민주당은 부울경 단체장이 바뀐 뒤 메가시티 추진이 무산되고, 부산경남 행정통합 역시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많지 않아 무산된 것이 국민의힘 책임이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에서 메가서울 카드를 꺼낸 것이 수도권에 계속 인구를 빼앗기고 서울과 수도권 집중에 대한 우려가 큰 경남이나 부산에서는 특히 야당에게 호재가 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미 인구와 산업 등 모든 것이 너무 집중된 서울을 더 키우자는 발상에 대한 거부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건데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메가서울이나 메가시티 논의는 계속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수도권 집중에 대한 우려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닌데요, 한국은행에서 저출산과 인구감소의 한 가지 원인이 수도권 인구 집중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대한민국의 수도권에는 전체 인구의 50.6%가 살고 있습니다. 전체 국토의 11.8% 면적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돼 사는 것입니다. 선진국 그룹인 OECD국가들 가운데 수도권 인구 비중은 대한민국이 압도적인 1위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수도권의 인구 집중이 젊은 청년들의 이동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인데요,
수도권으로 청년들이 빠져 나가면서 각 지역의 출산율은 급감하고, 수도권으로 간 청년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결혼과 출산을 늦추거나 포기하면서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출산 역시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2001년 이후 누적된 비수도권의 청년층 유출로 인해 결과적으로 6천 명의 출산 손실이 발생했고, 서울 등의 인구밀도 상승에 따른 전국적인 출산 손실까지 더하면 지난 22년 동안 1만 8백 명의 출산손실이 발생했다는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앵커>
수도권 집중 현상이 인구 감소로 이어진다는 분석을 한국은행에서 공개한 셈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우려와 분석은 그동안 지역에서는 많이 이야기됐습니다만, 한국은행에서 분석해 내놓은 내용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은 현재 추세대로 수도권 인구 집중이 이어진다면, 30년 뒤인 2053년이면 수도권 인구 비중이 53.1%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거점도시들의 경쟁력을 키우고 인구유출을 막는 계획을 세워 추진한다면, 30년 뒤 수도권 인구비중은 49.2%로 떨어지고 대한민국의 인구는 50만 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한국은행 보고서가 마침 메가서울 주장과 맞물려 나왔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메가서울 주장을 내놓았지만,
다른 곳도 아닌 한국은행에서 수도권 비대화나 인구 집중이 인구 감소로 이어진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지역균형발전과 반대방향으로 간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다음은 지난 한 주동안 있었던 경남도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경남본부 길재섭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서울시에 김포시를 편입하는 메가시티 주장이 나오면서 김해,양산을 부산시에 편입하자는 이야기도 부산에서 나오는데요, 경남도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경남도에서는 공식적인 언급은 아니지만 좀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반응의 배경에는 무엇보다도 김해 양산 부산 편입의 현실성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김해와 양산 두 도시의 인구는 약 89만 명 정도로, 경남 전체 인구의 4분의 1이 넘는 27%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 경제규모로는 지역내총생산 규모가 지난 2020년 기준으로, 김해시가 15조 6천억원, 양산시가 10조 8천억원 규모로, 두 도시가 경남 전체 지역내총생산의 약 24%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경남도로서는 많은 기업들이 있고 투자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잘 하고 있는 두 도시를 부산시에 편입시키겠다는 발상이 부산만 몸집을 키우겠다는 욕심에서 나왔고 현실성도 떨어진다는 생각인데요,
공식적으로는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김해 양산과 부산시의 통합이 해법이 될 수 없고, 메가시티는 경남과 부산의 행정통합만이 해법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부산 편입 이야기가 나오는 김해와 양산 두 도시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홍태용 김해시장과 나동연 양산시장은 이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식적인 인터뷰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홍태용 시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정치적인 이야기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메가시티라면 올해 초까지 추진된 부울경 행정통합이 우선이라고 언급해 사실상 반대 의사를 밝혔습니다.
양산지역에서는 부울경 행정통합이 되면 가장 중심에 있는 양산이 행정 중심지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면서 굳이 부산시로 편입할 필요가 있냐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남도나 두 도시의 반응을 보면 김해 양산을 부산에 편입시키는 메가부산 아이디어는 경남의 호응을 얻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찬반이 나뉘고 있지만, 야당에서는 국민의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부울경메가시티를 추진하던 더불어민주당은 부울경 단체장이 바뀐 뒤 메가시티 추진이 무산되고, 부산경남 행정통합 역시 여론조사에서 찬성 의견이 많지 않아 무산된 것이 국민의힘 책임이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국민의힘에서 메가서울 카드를 꺼낸 것이 수도권에 계속 인구를 빼앗기고 서울과 수도권 집중에 대한 우려가 큰 경남이나 부산에서는 특히 야당에게 호재가 되는 분위기입니다.
이미 인구와 산업 등 모든 것이 너무 집중된 서울을 더 키우자는 발상에 대한 거부감이 자연스럽게 나오는건데요, 내년 총선을 앞두고 메가서울이나 메가시티 논의는 계속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앵커>
수도권 집중에 대한 우려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닌데요, 한국은행에서 저출산과 인구감소의 한 가지 원인이 수도권 인구 집중이라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이건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대한민국의 수도권에는 전체 인구의 50.6%가 살고 있습니다. 전체 국토의 11.8% 면적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 밀집돼 사는 것입니다. 선진국 그룹인 OECD국가들 가운데 수도권 인구 비중은 대한민국이 압도적인 1위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수도권의 인구 집중이 젊은 청년들의 이동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인데요,
수도권으로 청년들이 빠져 나가면서 각 지역의 출산율은 급감하고, 수도권으로 간 청년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결혼과 출산을 늦추거나 포기하면서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의 출산 역시 늘어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2001년 이후 누적된 비수도권의 청년층 유출로 인해 결과적으로 6천 명의 출산 손실이 발생했고, 서울 등의 인구밀도 상승에 따른 전국적인 출산 손실까지 더하면 지난 22년 동안 1만 8백 명의 출산손실이 발생했다는 분석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앵커>
수도권 집중 현상이 인구 감소로 이어진다는 분석을 한국은행에서 공개한 셈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런 우려와 분석은 그동안 지역에서는 많이 이야기됐습니다만, 한국은행에서 분석해 내놓은 내용은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한국은행은 현재 추세대로 수도권 인구 집중이 이어진다면, 30년 뒤인 2053년이면 수도권 인구 비중이 53.1%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거점도시들의 경쟁력을 키우고 인구유출을 막는 계획을 세워 추진한다면, 30년 뒤 수도권 인구비중은 49.2%로 떨어지고 대한민국의 인구는 50만 명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앵커>
의도한 것은 아니겠지만, 한국은행 보고서가 마침 메가서울 주장과 맞물려 나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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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도 아닌 한국은행에서 수도권 비대화나 인구 집중이 인구 감소로 이어진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지역균형발전과 반대방향으로 간다는 비난을 듣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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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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