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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여의도처럼 '신탁방식 재건축' 추진

최한솔 입력 : 2023.10.12 20:52
조회수 : 4231
<앵커>
지역 재건축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해운대 대우마리나 아파트가 지역에선 유례가 없는 재건축 절차를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신탁방식 재건축으로 신탁사가 조합 역할을 대신하는 건데요, 재건축 기간을 2년가량 크게 당길 수 있지만 수백억원대 수수료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단독 보도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해운대 대우마리나 1,2차 아파트입니다.

지은지 32년이 지나 재건축 자격이 생기면서 재건축 움직임이 활발해졌습니다.

최근 신탁방식 재건축이라는 생소한 절차를 꺼내들었는데, 부산에선 처음으로 추진되는 방식입니다.

일반 재건축 절차와 다르게 신탁사를 시행자로 지정해서 신탁사가 모든 단계를 관리하는 겁니다.

조합 설립인가 단계가 빠지면서, 재건축 기간이 2년 가량 크게 단축됩니다.

{김호웅/대우마리나1*2차 재건축 추진위원장/"재건축조합의 비리라든지 부정이 만연하기 때문에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기 위해서 (추진했고) 주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신탁방식으로 가는 겁니다."}

철거나 시공사 선정 과정의 각종 비리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미 서울에선 여의도와 목동을 중심으로 추진이 활발해지면서 부산에서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습니다.

재건축 준비 추진위원회는 연말까지 두 차례 더 설명회를 가진 뒤 내년 초 각 세대 소유주들의 투표를 통해 신탁방식 재건축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전체 사업비의 1~3%에 달하는 수수료는 우려로 남습니다.

{김예림/변호사/"사업비 규모가 크다면 몇백억 정도로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거든요. 다만 이미 진행이 됐던 사례들을 봤을 때는 비용절감 효과가 더 크기 때문에 신탁 수수료를 지출을 하더라도 전체적으로는 조합원들한테 이익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어찌됐든 해운대 대우마리나 아파트의 재건축 과정이 향후 지역 재건축 추진의 가늠자가 될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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