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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추석 앞두고 임금 체불 급증, 노동자는 "하루하루가 고통"

조진욱 입력 : 2023.09.23 19:18
조회수 : 1213
<앵커>
일을 하고도 돈을 못받는 임금체불 사례가 올들어 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후에도 계속된 경기 침체가 원인으로 꼽히는데, 추석 명절을
앞두고 노동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병원에서 도수 담당 물리치료사로 일했던 A씨는 병원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올 여름부터 월급을 못받았습니다.

기약없는 희망고문에 체납액은 8백만 원까지 불었고, 지난달 결국
일을 그만뒀습니다.

{A씨/ 임금체불 피해자/ "6월부터 전 직원이 다 월급이 끊긴 상태고, 한 30명 정도되고 의사도 몇명있고, 치료팀 부서만해도 1억 원 정도 못받았습니다."}

부산 문현동에서 아파트 도색 작업을 한 40대 노동자 B씨도 일을 하고도
두 달치 일당 4백만원을 떼였습니다.

확인 결과 B씨처럼 사업주에게 돈을 못받은 사람만 29명, 체불액은
1억 원이 넘었습니다.

{B씨/ 임금체불 피해자/ "하루하루 벌어먹고 사는 사람인데, 그걸 안주니까. 그러니까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올해 상반기 부산경남 지역의 임금체불액은 1400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00억 원 정도 늘었습니다.

특히 부산의 경우 15%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건설을 비롯한 부산경남 지역의 경기 침체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정중권/ 부산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명절을 앞두고 체불임금이 늘고 있는데, 건설 업체 쪽에서 체불이 많이 발생하는 실정입니다. 사업주가 지급 못할 때는 저희들도 처벌하는 수외에는 (다른 방안이 없습니다.)" }

노동청과 부산시 등 관계기관이 임금체불 집중단속에 나선 가운데, 추석 명절을 앞둔 노동자들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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