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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시간당 95mm 가을장마' 피해 속출

주우진 입력 : 2023.09.16 20:29
조회수 : 1360
<앵커>
지난 수요일부터 시작된 가을 장마가 오늘 절정에 달했습니다.

오늘 밤부터 많은 비가 올거라던 예보와 달리 오전에 호우특보가 내려질 정도로 장대비가 쏟아졌는데 부산경남 곳곳에서 비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주우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업 체험 등을 위해 준비된 행사 부스 34개가 물에 잠겨 형체만 남았고, 각종 물품들은 둥둥 떠다닙니다.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부산 온천천에서 열릴 예정이던 동래구 문화교육 축제가 집중 호우로 전격 취소됐습니다.

대피 결정 10여분만에 행사장이 물에 잠겼는데, 조치가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큰 인명피해가 날 뻔 했습니다.

{안순정/부산 동래구 평생교육과장 "당초 일기예보와 다른 기습 폭우가 내렸는데 그래도 신속한 상황 판단으로 행사를 취소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기상청은 당초 오늘 밤부터 내일 사이 집중호우를 예보했지만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려 호우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강한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는데, 동래구는 시간당 최대 58mm, 금정구에는 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전 80대 노인이 온천천에 고립됐다가 구조되는 등 모두 80건 이상의 피해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15개 시군에 호우 특보가 내려진 경남에서도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창원에서 밭일을 하던 70대가 폭우로 고립되는 등 56건의 피해가 신고돼 안전조치 등이 이뤄졌습니다.

오전 11시쯤에는 진주시 남해고속도로 진성 나들목 부근에서 빗길 교통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차량 5대가 파손되고 운전자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통영 사량도엔 시간당 95mm에 달하는 물폭탄이 쏟아지는 등 오늘 하루 창원, 남해 등지엔 100mm가 훌쩍 넘는 비가 내렸습니다.

{김성범 부산기상청 예보관/"남풍의 영향으로 인해 많은 수증기가 유입됐고 강수대가 더욱 발달하여서 (예상보다) 많은 강수를 기록했습니다."}

가을 장마는 내일까지 이어진 뒤 다음주는 내내 흐린 날씨를 보일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습니다.

KNN 주우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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