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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는 '컨설팅 외압', 여야는 네탓공방..꼬이는 산은 이전

김상진 입력 : 2023.09.12 19:27
조회수 : 503
<앵커>
산업은행 부산 이전이 꼬여들고 있습니다.

노조는 김기현 당대표의 발언을 문제삼아 정치현안으로 몰고갈 기세고, 여야는 산은법 개정안 처리지연을 놓고 네탓 공방에 들어갔습니다.

김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가 부산에서 한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대표(지난 7일) "사실 산업은행은 올해 초에 대통령의 강력한 지시가 있었습니다. 추진하라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고 용역결과보고서의 작성과정에서도 부산이전안을 무조건 A안으로, 1번안으로 추진하라는 지시도 하셨다는 말이죠"}

대통령의 의지가 그만큼 확고했다는 뜻을 전하기위해 했던 말인데, 산업은행 노조는 이를 대통령이 용역 컨설팅에 개입했다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노조는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김현준/산업은행 노조위원장"명확해진 겁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서, 그것도 컨설팅 과정에서 본인이 외압을 했다는 것을 김기현 여당 당대표가 명확하게 얘기한 것입니다"}

컨설팅사의 직권남용이자 배임이라면서 오는 국정감사에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은 이전 컨설팅 결과가 정치적 쟁점으로 부각되면 논란은 더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가하면 산은법 개정안을 다루기로 했던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소위는 하루 전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산은 이전에 관심이 없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취소했다며 책임을 돌렸습니다.

{김희곤/국민의힘 국회의원(국회 정무위)"여야가 어렵사리 법안소위에 산은법 개정안을 상정했는데 갑자기 민주당에서 법안소위를 연기하자고 연락해와서 상당히 당혹스럽습니다"}

민주당은 회의 취소와 산은법 개정안 논의와는 직접적 상관이 없는데도 억지주장을 편다고 반박합니다.

{박재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국회 정무위)"기다렸다는 듯이 일정파행 때문에 산은법이 안됐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제가 볼때는 너무 겉보기만 하는 것 같다"}

누구의 책임이든, 추석과 국감일정을 감안하면 산은법 개정 논의가 기약없이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노조의 외압설부터 산은법개정안 논의 지연까지, 갈길 바쁜 산은 논의가 자꾸만 꼬여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KNN 김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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