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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버스 배차간격 1시간, '15분도시' 맞나?

최한솔 입력 : 2023.08.18 19:48
조회수 : 4323
<앵커>이처럼 부산의 대중교통 요금은 오르는데 과연 서비스는 만족스러울까요?

15분 안에 여러 도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한다는 '15분 도시' 구축이 부산시 대표 정책이지만,

외곽 신도시 주민들에겐 여전히 딴세상 얘기일뿐입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 기장군 일광신도시에 들어선 한 마을입니다.

5천여 세대의 규모로, 3년 전 준공을 마치고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버스정류장을 찾는 시내버스는 187번 버스 한 대뿐입니다.

이마저도 쉽게 보이질 않습니다.

60분까지 표시되는 정류장의 안내판에는 도착 예정시간조차 나타나지 않습니다. 보시다시피 이렇다 할 상가나 병원 등도 없는 마을에 유일한 교통수단인 버스가 올 생각도 하지 않습니다.

출근시간을 제외하곤 배차간격이 1시간 정도입니다.

{최소미/인근 주민/"여기는 기대를 안 해요.학교도 그렇고 어디 볼일 보러 가는 것도 아예 이 차는 없다 생각하고..."}

인근 동해선 국철도 도보 30분 거리입니다.

수년째 민원에도 대책은 없습니다.

{김정삼/일광신도시 마을 협의회 회원/"(부산시의) 답변은 항상 똑같습니다. 버스 연장 힘들다, 버스 노선 변경은 다른 이웃에서 불편사항을 제기를 하기 때문에 또 힘들다..."}

부산시는 시내버스 2천5백대가 총량제로 묶여 있어 신규 노선 편성은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부산시 관계자/"진짜 이게 풍선게임 비슷합니다. 눌리면 다른 데가 또 나오고 그런 거죠."}

대중교통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강서구도 최근 공영차고지를 준공했지만 주민 불편은 여전합니다.

김해에서 차고지를 이전하면서 일부 노선이 폐지되거나 변경된 겁니다.

{부산 강서구 주민/"(손자가) 버스를 타고 명지중학교로 가게 됐습니다. (노선 폐지로) 거기에 가는 버스가 없어요."}

15분 도시를 외치는 부산이지만 외곽신도시 주민들의 대중교통 불편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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