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사고
[취재수첩] - 스쿨존 방호 울타리 강도 강화해야
이태훈
입력 : 2023.05.09 08:17
조회수 : 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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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주간의 취재 뒷 얘기나 주요 이슈 등을 짚어 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이태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부산 영도구에서는 1.5톤 상당의 원통형 화물이 굴러 떨어지면서 10살 초등학생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앞두고 발생한 사고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사고가 난 곳은 스쿨존이었고 거기다 등교시간이었습니다.
당시 스쿨존에서 컨테이너 차량을 대고, 지게차로 원통형 화물을 하역하던 중에 사고가 났는데요.
1.5톤 상당의 원통형 화물이 내리막길을 따라 굴러 내려오면서 초등학생 3명과 학부모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10살 황예서 양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특히 황 양은 오는 19일, 11번째 생일을 앞두고 사고를 당한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황 양의 아버지는 뉴스에서나 나오는 일이 우리 가족에게도 일어났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독 엄마를 사랑했던 딸아이였다면서, 미리 준비한 생일 선물도 이제는 줄 수가 없다며 애끓는 심정을 전했습니다.
당시 하역작업을 하던 지게차 기사는 무면허 상태였고요.
경찰이 이 지게차 기사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입건하고, 사고를 낸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 어른들의 책임이 컸습니다.
사전에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었는데요.
부산시교육청과 영도구청이 통학로의 위험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은 용역을 통해 사고가 난 통학로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미리 확인했고,
심지어 지난달에는 하윤수 교육감과 김기재 영도구청장이 해당 통학로를 둘러보고, 안전 확보를 위한 선포식까지 열었습니다.
하지만 달라진 점은 없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 스쿨존에는 방호 펜스가 설치돼있었지만, 위험물의 충격을 견디지 못해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부산 연제에 이주환 의원은 스쿨존에서의 방호펜스와 중앙분리대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방호펜스를 설치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산 영도구는 사고 발생 스쿨존에 14톤 트럭이 15도 각도에서 시속 80km로 충돌해도 견딜 수 있는 차량용 안전펜스를 32m 가량 설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와 경찰은 스쿨존에서의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등하교시 위험 통학로에 대한 차량 통행을 전면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부산시나 경찰, 관할구청 등이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사후약방문식 대책이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더 일어나야 제대로 된 예방 대책 마련이 이뤄질지 걱정입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지난해 추석 연휴에 있었던 부산 양정 모녀 살인사건 1심 재판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어떤 사건입니까?
<기자>
네, 지난해 추석 연휴, 부산 양정동의 한 빌라에서 40대 어머니와 고등학생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모녀가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경찰 수사결과 자살 사건이 아닌, 살인사건이었습니다.
피해자 몸에 상처가 있고 귀중품도 사라지는 등 타살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국과수 감정 결과, 숨진 모녀에게서는 수면제 성분의 약물이 검출됐는데, 이웃집 여성 A씨가 갖고 있던 약물과 같은 성분이었습니다
A씨는 수면제 성분의 약물을 빻아서 도라지청에 넣은 뒤, 이 음료를 몸에 좋은 것이라며 모녀에게 강제로 먹이게 했습니다.
모녀가 정신을 잃자, A씨는 40대 여성이 차고 있던 귀금속을 빼앗았고, 이 과정에서 40대 여성이 깨어나자, 살해했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A씨가 금품을 노리고 이웃집 모녀를 살해한 사건입니다.
A씨는 범행 후 집에 불을 지르는 등 흔적을 없애려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며 오히려 피해자의 다른 가족을 용의자로 허위 지목해 처벌을 피하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검찰은 형법상 가장 무거운 처벌이 필요하다며, A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는데요.
하지만 지난달 말 열린 선고공판에서 1심 재판부는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해야한다며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현재 검찰이 항소한 상태입니다.
<앵커>
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태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한주간의 취재 뒷 얘기나 주요 이슈 등을 짚어 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이태훈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달 28일 부산 영도구에서는 1.5톤 상당의 원통형 화물이 굴러 떨어지면서 10살 초등학생이 숨지고 3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앞두고 발생한 사고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요.
현재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인데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사고가 난 곳은 스쿨존이었고 거기다 등교시간이었습니다.
당시 스쿨존에서 컨테이너 차량을 대고, 지게차로 원통형 화물을 하역하던 중에 사고가 났는데요.
1.5톤 상당의 원통형 화물이 내리막길을 따라 굴러 내려오면서 초등학생 3명과 학부모를 덮쳤습니다.
이 사고로 10살 황예서 양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특히 황 양은 오는 19일, 11번째 생일을 앞두고 사고를 당한터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황 양의 아버지는 뉴스에서나 나오는 일이 우리 가족에게도 일어났다며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독 엄마를 사랑했던 딸아이였다면서, 미리 준비한 생일 선물도 이제는 줄 수가 없다며 애끓는 심정을 전했습니다.
당시 하역작업을 하던 지게차 기사는 무면허 상태였고요.
경찰이 이 지게차 기사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등을 적용해 입건하고, 사고를 낸 업체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습니다.
특히 이번 사고, 어른들의 책임이 컸습니다.
사전에 사고를 예방할 수도 있었는데요.
부산시교육청과 영도구청이 통학로의 위험성을 알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은 용역을 통해 사고가 난 통학로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미리 확인했고,
심지어 지난달에는 하윤수 교육감과 김기재 영도구청장이 해당 통학로를 둘러보고, 안전 확보를 위한 선포식까지 열었습니다.
하지만 달라진 점은 없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난 스쿨존에는 방호 펜스가 설치돼있었지만, 위험물의 충격을 견디지 못해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부산 연제에 이주환 의원은 스쿨존에서의 방호펜스와 중앙분리대 설치를 의무화하는 내용의 도로교통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행정안전부령으로 정하는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방호펜스를 설치하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산 영도구는 사고 발생 스쿨존에 14톤 트럭이 15도 각도에서 시속 80km로 충돌해도 견딜 수 있는 차량용 안전펜스를 32m 가량 설치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와 경찰은 스쿨존에서의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하고, 등하교시 위험 통학로에 대한 차량 통행을 전면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부산시나 경찰, 관할구청 등이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사후약방문식 대책이 아니냐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도대체 언제까지 이런 안타까운 사고가 더 일어나야 제대로 된 예방 대책 마련이 이뤄질지 걱정입니다.
다음 소식으로 넘어가보죠,
지난해 추석 연휴에 있었던 부산 양정 모녀 살인사건 1심 재판 결과가 나왔다면서요?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어떤 사건입니까?
<기자>
네, 지난해 추석 연휴, 부산 양정동의 한 빌라에서 40대 어머니와 고등학생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모녀가 생활고를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경찰 수사결과 자살 사건이 아닌, 살인사건이었습니다.
피해자 몸에 상처가 있고 귀중품도 사라지는 등 타살 정황이 발견됐습니다.
국과수 감정 결과, 숨진 모녀에게서는 수면제 성분의 약물이 검출됐는데, 이웃집 여성 A씨가 갖고 있던 약물과 같은 성분이었습니다
A씨는 수면제 성분의 약물을 빻아서 도라지청에 넣은 뒤, 이 음료를 몸에 좋은 것이라며 모녀에게 강제로 먹이게 했습니다.
모녀가 정신을 잃자, A씨는 40대 여성이 차고 있던 귀금속을 빼앗았고, 이 과정에서 40대 여성이 깨어나자, 살해했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던 A씨가 금품을 노리고 이웃집 모녀를 살해한 사건입니다.
A씨는 범행 후 집에 불을 지르는 등 흔적을 없애려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A씨는 재판과정에서 범행을 부인하며 오히려 피해자의 다른 가족을 용의자로 허위 지목해 처벌을 피하려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검찰은 형법상 가장 무거운 처벌이 필요하다며, A씨에게 사형을 구형했는데요.
하지만 지난달 말 열린 선고공판에서 1심 재판부는 사회로부터 영구 격리해야한다며 A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고, 현재 검찰이 항소한 상태입니다.
<앵커>
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태훈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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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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