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주간의 취재 뒷 얘기나 주요 이슈 등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이태훈 기자 나와 있습니다.

부산진구의회가 호주 출장을 다녀온지 6개월도 채 안돼 또 다시 두바이로 출장을 가려고 해 논란이 됐었는데요.

이번에는 사하구의회가 호주 출장을 계획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부산 사하구의회는 다음달 중순 6박 8일 일정으로 호주로 해외출장을 떠날 예정입니다.

의원 10여명에, 의회 직원 7명이 가고, 경비는 대략 9천여만원 정도가 들 예정입니다.

"주요 방문지는 한인복지시설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올림픽파크, 블루마운틴 국립공원 등입니다."

주로 관광지 탐방이 많아 외유성 출장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사하구의회에 앞서, 지난해 10월 부산진구의회가 호주로 해외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사하구의회와 부산진구의회 방문지를 살펴보면요.

올림픽 공원이나 한인복지시설, 오페라하우스, 블루마운틴 겹치는 코스가 많습니다."

아예 표절 출장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사하구의회가 호주로 출장을 가는 목적은 어떻게 됩니까? 부산 북구의회도 호주 등으로 출장을 가려다 무산됐다면서요?

네, 일단 사하구의회는 지난해 연말 이태원 참사로 연기했던 출장을 올해 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자>
출장 목적은요. 오페라하우스에서 건축 설계와 운영시스템을 벤치마켕하고,

올림픽 파크에서는 엑스포 유치를 위한 선례 연구,

그리고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에서는 도시재생 방안을 모색한다는 입장입니다."

기초의회가 엑스포 유치를 명분으로 외유성 출장을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입니다.

부산 북구의회의 경우 새 의회가 꾸려진지 넉 달만인 지난해 10월 북유럽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임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됐지만, 지역 현안을 챙기기보다는 외유성 출장을 떠났다는 비판이 일었는데요.

그런데 북구의회가 최근 호주와 뉴질랜드로 출장을 추진하려다가 또 다시 논란이 일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출장 심의위원회에서 관련 안건이 부결되면서 올해 출장은 없던 일이 됐습니다.

부산진구의회에 이어 사하구의회, 북구의회까지 유독 왜이렇게 호주 출장을 고집하는 이유도 궁금해지는 상황입니다.

고물가시대, 가뜩이나 시민들 살림살이는 팍팍해지는데, 이렇게 기초의회가 서로 경쟁이나 하듯 외유성 출장을 떠나는 것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볼 일이라고 보여집니다.

출장심의 과정에서 정말로 꼭 가야하는 출장인지, 좀 더 엄격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앵커>
네, 마지막 소식입니다. 지난주 부산에서는 엑스포 실사단 방문과 광안리 불꽃쇼와 같은 굵직굵직한 행사들이 많았습니다. 광안리 불꽃쇼때 미승인 드론이 나타나는 일도 있었다면서요?

<기자>
네, 일단 지난주 엑스포 실사단 방문에 맞춰 큰 행사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지난주 목요일에는 엑스포 실사뿐만 아니라 벡스코에서 열린 중앙지방협력회의에 대통령이 참석했고요, 또 저녁 광안리에서는 불꽃쇼까지 열렸습니다.

평일 밤, 75만명의 인파가 몰린 광안리 불꽃쇼도 큰 사건사고 없이 무사히 끝났는데요.

그런데 불꽃축제 당시, 광안리 행사장 상공에 미승인 드론이 나타난 일이 있었습니다.

밤에 띄우려면 부산지방항공청 승인이 있어야합니다.

미승인 드론이 나타나자 경찰특공대가 제밍건을 쏴 기체를 착륙시켰습니다.

재밍건은 일종의 전파방해 장비인데요. 드론과 조종자 사이에 전파를 끊어버리는 역할을 합니다.

알고 봤더니, 해당 드론은 부산시가 불꽃쇼 촬영을 위해 외주를 맡겼던 업체가 띄운 것이었습니다.

해당 드론은 해운대와 민락수변공원에서만 띄우도록 비행 허가가 났는데, 허가가 안난 광안리 해수욕장 상공으로 들어와서 경찰이 제밍조치에 나섰습니다.

일단 승인받지 않은 드론을 띄우면, 과태료 부과 사항입니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2018년부터 제밍건을 운용하고 있는데, 다음 불꽃축제부터는 제밍건을 확대 배치할 예정입니다.

<앵커>
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태훈 기자와 함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