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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녹조 독소 공기통해 전파 확인

이태훈 입력 : 2022.09.21 20:59
조회수 : 469
<앵커>
낙동강의 녹조 독소가 공기중으로도 전파되는 사실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마이크로시스틴등 녹조의 남세균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이 호흡을 통해서도 인체에 흡수될수 있다는 결론인데, 더 꼼꼼한 대책이 필요하게 됐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경운동연합등 환경단체들과 부경대와 경북대 등 연구팀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낙동강 주변의 공기에 녹조 독소가 있는지를 연구조사했습니다.

해외 연구는 있었지만 국내에서는 첫 조사 결과입니다.

낙동강에서 1.2km 떨어진 아파트 옥상 대기에서는 1㎥에서 1.88 나노그램의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습니다. 미국 뉴햄프셔주강의 대기에서 검출됐던 최저농도 사례보다 144배 많습니다.

{강미애/낙동강네트워크 집행위원/'정말로 충격적인 결과인데요. 이 녹조를 그동안 국가는 별일 아닌 것처럼 방치했습니다.'}


'낙동강 대동선착장의 배 위 대기에서는 1㎥에서 6.8나노그램이 검출됐습니다. 미국 뉴햄프셔강의 검출사례보다 523배가 많았습니다.

낙동강주변 11개 조사지점 대기에서는 모두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습니다.

또 낙동강의 한 유람선 선착장 대기에서는 뇌질환을 일으키는 BMAA가 1㎥에서 16.1 나노그램 측정됐습니다.

대기를 통한 유독물질의 흡수는 콧속의 점막이 얇아 더 빠르고 뇌에 더욱 치명적일수 있습니다.

{임희자 낙동강네트워크 공동집행위원장/'바로 코로 들어와서 혈관이나 뇌로 들어가기 때문에 더 위험하다 이렇게 보고 있는거죠.'}

이번 조사시기는 녹조의 최대 번성기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조사중인 환경단체 회원의 마스크에서도 남세균이 검출됐습니다.

연구팀은 대기 중에 떠다니는 남세균을 포집해, 남세균 안의 독성물질을 확인하는 조사방식을 활용했습니다.

{이승준/부경대 식품영양학과 교수/'공기중에 마이크로시스틴도 측정을 해야하고 대기 중에 있는 남세균도 측정을 해야되는데 저희는 한가지만 했잖아요. 실제 공기 중에 있는 마이크로시스틴보다는 덜 측정됐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대기중 남세균과 독성물질의 확산이 확인된 가운데, 건강한 마실 물을 위한 녹조 대책 마련은 더욱 시급하게 됐습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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