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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태계 위협 뉴트리아, 감염병 위험까지

표중규 입력 : 2021.05.27
조회수 : 551
[앵커]
박멸해야할 뉴트리아가 오히려 늘고 있는 현실, 기획보도로 전해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코로나가 덮친 이 시기,사람들의 눈을 피해 뉴트리아가 급증한 것은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뉴트리아로 인한 인수공통 감염병 가능성까지 제기되면서 이대로 놔둬도 되는건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미국 텍사스의 한 공원

수십마리의 뉴트리아가 공원을 점령했습니다.

코로나 19로 사람들 발길이 줄고 관리가 소홀한 사이 급증했습니다.

늘어난 뉴트리아는 지역 생태계까지 위협합니다

{레이첼 리처/야생동물 생태학자/이 뉴트리아들이 통제되지 않으면 침식으로 인해 둑이 불안정해지고 수질이 저하되며 토종 식물, 동물, 어류의 서식지가 훨씬 줄어들게 됩니다.}

우리나라도 코로나로 외부활동이 위축된 지난해 뉴트리아는 급증했습니다.

따뜻했던 겨울탓만이라기엔 너무 코로나 시기와 겹칩니다.

{김주연/부산 대저동/작년부터 그래요, 작년부터 올해까지 개체수가 확 퍼진거에요. 그 한마리가 새끼를 치고 치고...}

부산경남 뿐만이 아닙니다.

대구경북도 2017년 260여마리에서 지난해 640여마리로 폭증했습니다.

늘어난 포획기간탓도 있지만 코로나 시기, 뉴트리아는 분명 늘었습니다.

{대구지방환경청 담당자/(뉴트리아 목격이라든지 포획수가 조금씩 늘고 있거든요 대구도?) 네 저희도 마찬가지에요. 저희도 계속 늘고 있고 신고도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더 큰 걱정은 이런 뉴트리아의 증가가 사람들의 안전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가장 큰 우려가 바로 코로나19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인데 이미 2년전 국내에서도 이런 위험이 제기됐습니다.

국내에 서식하는 뉴트리아에서 인간에게 장염부터 패혈증까지 전염되는 에어로모나스균 3종이 발견됐습니다.

뉴트리아가 늘수록 먹이사슬을 통해, 또 직접접촉으로 감염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이후장/경상대학교 수의공중보건학 교수/외부 진드기와 같은 질병을 매개할 수 있는 개체들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위험성은 충분히 존재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농작물 피해,제방과 보의 파손, 자연생태계 붕괴 등도 피할 수 없습니다.

코로나로 인간이 움츠린 동안 조용히 그 숫자를 불려간 뉴트리아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 우리의 삶과 자연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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