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플러스
<앵커>
지난주 소개해 드린 유해진 주연의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닷새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주, 두 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합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조인성, 박정민 주연의 '휴민트'와
최우식의 걸쭉한 부산 사투리를 만날 수 있는 '넘버원'인데요.
긴 설 연휴, 관객들이 선택할 영화는 어떤 영화가 될지,
영화 '휴민트'부터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동남아에서 벌어진 국제 범죄를 추적하던 국정원 블랙 요원, 조 과장(조인성)은
자신의 휴민트 작전에서 희생된 정보원이 남긴 단서를 쫓아 향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신세경)와 접촉하고,
새로운 휴민트 작전의 정보원으로 그녀를 선택합니다.
한편...
{죽은 사람도 잡아 온다는/ 박건 동무가 날 감시하러 왔는데/감시 받을 행동이라도 하셨습니까?/혹시 우리 만나는 거/누구한테 말한 적 있어요?/오늘 채선화 심박수 평소보다 훨씬 불안했어요/채선화 행적 전부 파악하시오}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파견된, 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은
사건의 배후에,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영사관에서 뭔가 불법으로 빠져나갔어요/왜 이렇게까지 가혹하게 사라졌소?/같이 죽을 필요 없습니다/더 위험해지기 전에 빼내자/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소}
서로 다른 목적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충돌하게 된 사람들.
짙어지는 의심과 불확실한 진실 속에
각자의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향한 사람들은 어떤 결과를 만나게 될까요?
단순한 첩보 영화를 넘어선 영화 <휴민트>였습니다.
-------
어느 날 갑자기 엄마 뒤로 보이기 시작한 숫자!
엄마가 해준 밥을 먹을 때마다 눈앞에 알 수 없는 숫자가 보이는데요.
{저 숫자가 0이 되면 느그 엄마 죽는다/진짜 내한테 너무하는 거 아니가/엄마/우리 한번 믿어봐요/오빠를 계속 힘들게 한다는/ 그 숫자}
숫자는 엄마의 음식을 먹을수록 하나씩 줄어들고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하민의 평범했던 일상은 한순간에 뒤집힙니다.
엄마를 지키기 위해 하민은 온갖 핑계를 대며 집밥을 피하기 시작하는데요.
우리에게 엄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까요?
{은실씨/ 다음 생에는/꼭 내 자식으로 태어나라/내가 대학도 보내 주고/하고 싶은 거 다 시켜주께}
설 연휴, 엄마의 따뜻한 집밥이 그리워지는, 영화 <넘버원>였습니다.
----
{이게 무슨../이거 풀어요/레이븐 형사 난 매독스 판사에요/여기는 머시 중앙법원이에요/AI로 운영되는 사법 시스템이죠/잠깐, 잠깐만요}
{착오가 있는 거예요/난 머시 프로그램 제작을 도왔다고요/첫 번째 용의자를 재판대에 세웠습니다/범죄가 사라질 떄까지/계속 세울 겁니다/당신이 누군지 잘 알고 있어요/당신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소환된 겁니다}
2029년, 판사, 배심원, 사형 집행인까지 모두 AI로 대체된 가운데,
무력한 사법 시스템에 환멸을 느낀 형사 '레이븐'은 오직 데이터로만 범죄를 판단하는 AI 사법 시스템 '머시'를 설계하고 결국 현실화시킵니다.
그랬던 그가 아내 살해 혐의로 AI 판사 '매독스'의 법정 의자에 묶인 채 눈을 뜨게 되고,
90분 내에 무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사형이 집행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몰리는데요.
{아내를 죽인 놈을 찾아야겠어요/뻔한 치정 범죄잖아요/모든 정황이 당신을 가리키고 있어요/죄가 없다면 머시 재판 안 받지/맹세코 네 엄마 죽이지 않았어/아내와 연락하던 사람 모두 보여줘/아내가 외도 중이었어요/지금 유죄 지수는요?/98%로 올랐어요/강력한 살인 동기를 입증한 셈이에요}
초 단위로 줄어드는 시간 속 '레이븐'은 CCTV, 개인SNS, 통신기록, 생체 데이터까지 뒤지지만
모든 흔적은 오히려 그의 유죄 지수를 더욱 높아만 가는데요.
사형까지 단 90분! AI의 판결을 부수고 무죄를 증명할 수 있을까요?
영화 <노 머시: 90분>이었습니다.
영상편집 서예빈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기부는 고귀한 행위이지만 특히나 전혀 자신과 관련이 없거나, 머나먼 나라일 경우는 더욱 쉽지 않습니다. 경남 창원에서 저 멀리 비행기로도 20시간 이상 걸리는 네팔에 10년 넘게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의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치과 전문의죠. 김성훈 원장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Q.
2014년부터라고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10년 넘게, 1억 원 넘는 돈을 네팔에 기부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저 머나먼 나라에 이렇게 긴 기간 동안 적지 않은 돈을 기부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특별한 동기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예, 있습니다. 원래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아서 오래전부터 매년 기부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한 30년쯤 되었네요. 2014년 경일 겁니다.
우연히 어떤 모임에서 이비인후과 원장이시고, 지금 지구촌교육나눔재단 이사장님이신 정태기 박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그분의 교육 철학과 봉사 정신에 제가 감명받았습니다. 그래서 네팔의 소외계층의 교육 사업에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Q.
지난해에는 네팔에도 직접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직접 현장을 가보시니까 어떻던가요?
A.
2018년에 처음, 학교 설립 준공식에 참석했고, 지난해에 두 번째 학교 준공식에 갔다 왔습니다. 갔다 왔는데, 애나 지금이나 상황이 너무 열악하고 안 좋았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서 외부 지원이 끊기다 보니까 상황이 너무 열악하고 말도 안 되는 그런 상황이 많았습니다. 특히, 생각해 보니까 우리 아이들은 좋은 교육 환경에서 이렇게 교육받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저한테는 감사했습니다.
2018년에 처음 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 한 어린아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초등학교 한 1학년쯤 되는 어린 여학생이었는데, 직접 본인이 꽃을 만들어서 저한테 걸어줬었는데 그 순간 제가 그 아이의 눈을 봤습니다. 그 아이의 눈을 보는 순간에 제가 굉장히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가난해서 헐벗고 못 살지만, 그 눈 속에는 순수하고 맑은 눈빛이 제 마음을 울렸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그때 결심했습니다. 제가 죽는 날까지 여기 학교를 꼭 짓겠다, 그렇게 했습니다.
Q.
정확히 1억 4천만 원, 상당히 많은 돈인데 이걸 다 기부하실 때, 재원을 마련하시는 것도 정말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 어떻게 이 돈을 마련하신 거죠?
A.
오래전부터 기부 통장을 따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은 우리 치과에 오는 환자 한 명당 진료비에서 500원씩 떼어내서 그걸 저축해서 매년 필요한 불우이웃 돕기나 수재의연금 같은 것을 내고 있었는데, 그걸 하다 보니까 자존감도 올라가고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환자 1명당 천원이 되고, 2천 원이 되고, 3천 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2010년부터는 아예 하루에 10만 원씩 떼어서 저축했는데, 모자라면 그다음 날 보충하고, 이렇게 해서 주 5일 한 달에 200만 원씩 적금을 들었습니다. 적금을 들어서, 연말에 그걸 가지고 필요한데 각각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Q.
벌써 11년 동안 네팔에 대한 기부를 계속 이어오셨습니다. 혹시 앞으로는 어떻게 하실지 또 계획이 있으신가요?
A.
네, 있습니다. 저 또한 어릴 적 굉장히 가난하고 못 살았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교육 덕분에 우리나라도 이렇게 잘 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팔의 학교가 지어지고 준공식에 참석했을 때 그 나라에 처한 환경이나 여건, 그리고 조금 전에 이야기했듯이 어린아이의 그 눈빛을 보고 정말 여기에 제가 학교를 10개까지는 짓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이렇게 기부를 계속해 오시는 건 정말 좋은 활동인데, 이런 기부 활동이 이어지고 나가는 돈이 많아지면서, 여기에 대한 가족들 혹은 주변 분들의 반응도 조금 궁금합니다.
A.
가족들은 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학교를 짓고 기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말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아빠가 이렇게 한 행동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여기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그리고 주변 분 또한 작지만, 본인도 어떻게 하면 여기에 참여할 수 있는지 문의가 가끔 들어오기도 합니다.
Q.
이런 선한 영향력이 계속 확장되고 있는 게 참 좋은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원장님 스스로 매일 하시는 어떤 다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A.
다짐이 있습니다. 제가 항상 휴대폰에 넣고 다니는데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나의 다짐...치과 의사를 하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많이 고민했다. 위로 보면 내 자신이 너무나 작고 초라하지만, 아래를 보면 너무 많은 것을 가졌다. 나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삶이라면 그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을 때까지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으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다짐입니다.
Q.
말 그대로 선한 영향력을 스스로 한번 되새김질하는 그런 글귀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네팔 아이들을 직접 만나보니 우리가 당연히 여기면서 살아가는 교육이나 의료, 일상의 안전 같은 것이 그 아이들에게는 절실한 꿈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기부는 정말 거창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형편에 맞게 같이 함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 원, 2만 원의 작은 정성이 어떤 누군가에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TV를 보는 시청자 여러분께 꼭 네팔이 아니어도 좋고 꼭 큰돈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형편에 맞게 자기의 마음 가는 곳에 작은 나눔을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기부를 20년 넘게 계속 머나먼 네팔에서 이어가는 만큼, 이런 도움이 네팔의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으로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이런 선한 기부가 계속 확장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화가 치밀고 욕망이 흔들릴 때, 우리는 스스로를 번뇌의 지옥에 가두곤 하죠.
욕망과 분노, 미혹의 구조를 짚고 평온에 이르는 길을 전하는 책!
코이케 류노스케의 '내 마음이 지옥일 때 부처가 말했다', 오늘의 책입니다.
<리포트>
이 책은 삶을 흔드는 세 가지 번뇌, 욕망과 분노, 미혹을 중심으로 고통의 원인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욕망과 분노가 힘이 된다는 통념을 부정하며, 통제되지 않은 감정이 삶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채워지지 않는 욕망은 스트레스를 키우고, 분노는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며, 미혹은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고 분석합니다.
해법으로는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훈련과 호흡과 움직임에 집중하는 보행선.
그리고 번뇌를 줄이기 위한 열 가지 실천 규칙을 제시하는데요.
이를 통해 매사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평온한 삶으로 나아가게 하도록 돕습니다.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지난주 소개해 드린 유해진 주연의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닷새 만에 100만 관객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주, 두 편의 한국 영화가 개봉합니다.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조인성, 박정민 주연의 '휴민트'와
최우식의 걸쭉한 부산 사투리를 만날 수 있는 '넘버원'인데요.
긴 설 연휴, 관객들이 선택할 영화는 어떤 영화가 될지,
영화 '휴민트'부터 확인해 보시죠!
<리포트>
동남아에서 벌어진 국제 범죄를 추적하던 국정원 블랙 요원, 조 과장(조인성)은
자신의 휴민트 작전에서 희생된 정보원이 남긴 단서를 쫓아 향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식당 종업원 채선화(신세경)와 접촉하고,
새로운 휴민트 작전의 정보원으로 그녀를 선택합니다.
한편...
{죽은 사람도 잡아 온다는/ 박건 동무가 날 감시하러 왔는데/감시 받을 행동이라도 하셨습니까?/혹시 우리 만나는 거/누구한테 말한 적 있어요?/오늘 채선화 심박수 평소보다 훨씬 불안했어요/채선화 행적 전부 파악하시오}
실종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파견된, 보위성 조장 박건(박정민)은
사건의 배후에, 북한 총영사 황치성(박해준)이 연루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데요.
{영사관에서 뭔가 불법으로 빠져나갔어요/왜 이렇게까지 가혹하게 사라졌소?/같이 죽을 필요 없습니다/더 위험해지기 전에 빼내자/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소}
서로 다른 목적으로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충돌하게 된 사람들.
짙어지는 의심과 불확실한 진실 속에
각자의 선택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향한 사람들은 어떤 결과를 만나게 될까요?
단순한 첩보 영화를 넘어선 영화 <휴민트>였습니다.
-------
어느 날 갑자기 엄마 뒤로 보이기 시작한 숫자!
엄마가 해준 밥을 먹을 때마다 눈앞에 알 수 없는 숫자가 보이는데요.
{저 숫자가 0이 되면 느그 엄마 죽는다/진짜 내한테 너무하는 거 아니가/엄마/우리 한번 믿어봐요/오빠를 계속 힘들게 한다는/ 그 숫자}
숫자는 엄마의 음식을 먹을수록 하나씩 줄어들고
그 숫자가 0이 되면 엄마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 하민의 평범했던 일상은 한순간에 뒤집힙니다.
엄마를 지키기 위해 하민은 온갖 핑계를 대며 집밥을 피하기 시작하는데요.
우리에게 엄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얼마나 남았을까요?
{은실씨/ 다음 생에는/꼭 내 자식으로 태어나라/내가 대학도 보내 주고/하고 싶은 거 다 시켜주께}
설 연휴, 엄마의 따뜻한 집밥이 그리워지는, 영화 <넘버원>였습니다.
----
{이게 무슨../이거 풀어요/레이븐 형사 난 매독스 판사에요/여기는 머시 중앙법원이에요/AI로 운영되는 사법 시스템이죠/잠깐, 잠깐만요}
{착오가 있는 거예요/난 머시 프로그램 제작을 도왔다고요/첫 번째 용의자를 재판대에 세웠습니다/범죄가 사라질 떄까지/계속 세울 겁니다/당신이 누군지 잘 알고 있어요/당신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소환된 겁니다}
2029년, 판사, 배심원, 사형 집행인까지 모두 AI로 대체된 가운데,
무력한 사법 시스템에 환멸을 느낀 형사 '레이븐'은 오직 데이터로만 범죄를 판단하는 AI 사법 시스템 '머시'를 설계하고 결국 현실화시킵니다.
그랬던 그가 아내 살해 혐의로 AI 판사 '매독스'의 법정 의자에 묶인 채 눈을 뜨게 되고,
90분 내에 무죄를 입증하지 못하면 사형이 집행되는 절체절명의 상황에 몰리는데요.
{아내를 죽인 놈을 찾아야겠어요/뻔한 치정 범죄잖아요/모든 정황이 당신을 가리키고 있어요/죄가 없다면 머시 재판 안 받지/맹세코 네 엄마 죽이지 않았어/아내와 연락하던 사람 모두 보여줘/아내가 외도 중이었어요/지금 유죄 지수는요?/98%로 올랐어요/강력한 살인 동기를 입증한 셈이에요}
초 단위로 줄어드는 시간 속 '레이븐'은 CCTV, 개인SNS, 통신기록, 생체 데이터까지 뒤지지만
모든 흔적은 오히려 그의 유죄 지수를 더욱 높아만 가는데요.
사형까지 단 90분! AI의 판결을 부수고 무죄를 증명할 수 있을까요?
영화 <노 머시: 90분>이었습니다.
영상편집 서예빈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기부는 고귀한 행위이지만 특히나 전혀 자신과 관련이 없거나, 머나먼 나라일 경우는 더욱 쉽지 않습니다. 경남 창원에서 저 멀리 비행기로도 20시간 이상 걸리는 네팔에 10년 넘게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의사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치과 전문의죠. 김성훈 원장님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Q.
2014년부터라고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10년 넘게, 1억 원 넘는 돈을 네팔에 기부하셨다고 들었는데요. 저 머나먼 나라에 이렇게 긴 기간 동안 적지 않은 돈을 기부하는 게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특별한 동기나 계기가 있으신가요?
A.
예, 있습니다. 원래 이런 쪽에 관심이 많아서 오래전부터 매년 기부를 해오고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까 한 30년쯤 되었네요. 2014년 경일 겁니다.
우연히 어떤 모임에서 이비인후과 원장이시고, 지금 지구촌교육나눔재단 이사장님이신 정태기 박사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분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까 그분의 교육 철학과 봉사 정신에 제가 감명받았습니다. 그래서 네팔의 소외계층의 교육 사업에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Q.
지난해에는 네팔에도 직접 다녀오셨다고 들었습니다. 직접 현장을 가보시니까 어떻던가요?
A.
2018년에 처음, 학교 설립 준공식에 참석했고, 지난해에 두 번째 학교 준공식에 갔다 왔습니다. 갔다 왔는데, 애나 지금이나 상황이 너무 열악하고 안 좋았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서 외부 지원이 끊기다 보니까 상황이 너무 열악하고 말도 안 되는 그런 상황이 많았습니다. 특히, 생각해 보니까 우리 아이들은 좋은 교육 환경에서 이렇게 교육받고 뛰어놀 수 있는 환경이 저한테는 감사했습니다.
2018년에 처음 갔을 때가 생각나네요. 그때 한 어린아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초등학교 한 1학년쯤 되는 어린 여학생이었는데, 직접 본인이 꽃을 만들어서 저한테 걸어줬었는데 그 순간 제가 그 아이의 눈을 봤습니다. 그 아이의 눈을 보는 순간에 제가 굉장히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정말 가난해서 헐벗고 못 살지만, 그 눈 속에는 순수하고 맑은 눈빛이 제 마음을 울렸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그때 결심했습니다. 제가 죽는 날까지 여기 학교를 꼭 짓겠다, 그렇게 했습니다.
Q.
정확히 1억 4천만 원, 상당히 많은 돈인데 이걸 다 기부하실 때, 재원을 마련하시는 것도 정말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 어떻게 이 돈을 마련하신 거죠?
A.
오래전부터 기부 통장을 따로 관리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시작은 우리 치과에 오는 환자 한 명당 진료비에서 500원씩 떼어내서 그걸 저축해서 매년 필요한 불우이웃 돕기나 수재의연금 같은 것을 내고 있었는데, 그걸 하다 보니까 자존감도 올라가고 기분도 좋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환자 1명당 천원이 되고, 2천 원이 되고, 3천 원이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2010년부터는 아예 하루에 10만 원씩 떼어서 저축했는데, 모자라면 그다음 날 보충하고, 이렇게 해서 주 5일 한 달에 200만 원씩 적금을 들었습니다. 적금을 들어서, 연말에 그걸 가지고 필요한데 각각 기부하게 되었습니다.
Q.
벌써 11년 동안 네팔에 대한 기부를 계속 이어오셨습니다. 혹시 앞으로는 어떻게 하실지 또 계획이 있으신가요?
A.
네, 있습니다. 저 또한 어릴 적 굉장히 가난하고 못 살았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교육 덕분에 우리나라도 이렇게 잘 산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네팔의 학교가 지어지고 준공식에 참석했을 때 그 나라에 처한 환경이나 여건, 그리고 조금 전에 이야기했듯이 어린아이의 그 눈빛을 보고 정말 여기에 제가 학교를 10개까지는 짓겠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이렇게 기부를 계속해 오시는 건 정말 좋은 활동인데, 이런 기부 활동이 이어지고 나가는 돈이 많아지면서, 여기에 대한 가족들 혹은 주변 분들의 반응도 조금 궁금합니다.
A.
가족들은 제가 이렇게 오랫동안 학교를 짓고 기부하는 것에 대해서는 별말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아빠가 이렇게 한 행동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여기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그리고 주변 분 또한 작지만, 본인도 어떻게 하면 여기에 참여할 수 있는지 문의가 가끔 들어오기도 합니다.
Q.
이런 선한 영향력이 계속 확장되고 있는 게 참 좋은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원장님 스스로 매일 하시는 어떤 다짐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A.
다짐이 있습니다. 제가 항상 휴대폰에 넣고 다니는데 한번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나의 다짐...치과 의사를 하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많이 고민했다. 위로 보면 내 자신이 너무나 작고 초라하지만, 아래를 보면 너무 많은 것을 가졌다. 나 자신만을 위한 삶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삶이라면 그건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할 수 있을 때까지 선한 영향력을 주는 사람으로서 후회 없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다짐입니다.
Q.
말 그대로 선한 영향력을 스스로 한번 되새김질하는 그런 글귀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한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네팔 아이들을 직접 만나보니 우리가 당연히 여기면서 살아가는 교육이나 의료, 일상의 안전 같은 것이 그 아이들에게는 절실한 꿈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기부는 정말 거창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형편에 맞게 같이 함께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 원, 2만 원의 작은 정성이 어떤 누군가에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TV를 보는 시청자 여러분께 꼭 네팔이 아니어도 좋고 꼭 큰돈이 아니더라도 각자의 형편에 맞게 자기의 마음 가는 곳에 작은 나눔을 한번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쉽지 않은 기부를 20년 넘게 계속 머나먼 네팔에서 이어가는 만큼, 이런 도움이 네팔의 어린이들에게 큰 도움으로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이런 선한 기부가 계속 확장될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바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화가 치밀고 욕망이 흔들릴 때, 우리는 스스로를 번뇌의 지옥에 가두곤 하죠.
욕망과 분노, 미혹의 구조를 짚고 평온에 이르는 길을 전하는 책!
코이케 류노스케의 '내 마음이 지옥일 때 부처가 말했다', 오늘의 책입니다.
<리포트>
이 책은 삶을 흔드는 세 가지 번뇌, 욕망과 분노, 미혹을 중심으로 고통의 원인을 설명합니다.
저자는 욕망과 분노가 힘이 된다는 통념을 부정하며, 통제되지 않은 감정이 삶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하는데요.
채워지지 않는 욕망은 스트레스를 키우고, 분노는 몸과 마음을 병들게 하며, 미혹은 집중력을 흐트러뜨린다고 분석합니다.
해법으로는 감정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훈련과 호흡과 움직임에 집중하는 보행선.
그리고 번뇌를 줄이기 위한 열 가지 실천 규칙을 제시하는데요.
이를 통해 매사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평온한 삶으로 나아가게 하도록 돕습니다.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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