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모닝와이드
<앵커>
부산경남 전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의 후유증이 큽니다.
피해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곳곳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김해시의 대성동고분군입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21일, 물폭탄을 견디지 못하고 96제곱미터 크기의 사면이 내려앉았습니다.
구릉 사면 일부가 붕괴된 고분군은 임시 보호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고분의 중요 가야유물 상당수가 훼손됐을 우려도 큽니다.
{송원영/대성동고분박물관장/"유실된 토사하고 절개면을 기초적인 조사 하고 그 다음에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서 발굴 조사를 실시하고,,,"}
화훼농가는 쑥대밭이 됐습니다.
펌프를 가동해 고인 물을 쉴새없이 빼내고 있습니다.
빗물이 인근 하천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잠겼던 것입니다.
"어른 허벅지까지 물이 차올랐던 비닐하우스입니다.
물은 빠졌지만 온통 진흙뻘로 변했습니다."
가을 출하를 앞두고 공들여 키워온 꽃들은 이번 폭우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농부는 덮어 쓴 흙을 씻어내며 한 송이라도 살려보려 애를 써봅니다.
{우오식/화훼농가 대표/"뭐라도 한개 살리고 싶어서,,솔직히 저도 위에 물에 잠겨서 뻘물이 있다 보니까 세척을 하고,, 혹시나 살라나,,"}
빌라 건물 옹벽은 기울어져 무너지기 일보직전입니다. 3미터 높이에 길이 20여미터의 옹벽이 지난 폭우를 견디지 못한겁니다.
간밤에 긴급대피 소동을 빚었던 입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피해 빌라 입주민/"'쿵' 소리나고 '뚜뚜뚝' 소리나고 '쿵' 소리 나길래 겁이나서 다른거 챙길게 뭐가 있습니까. 그대로 뛰어나왔죠. 나오니까 난리가 났더라고요"}
30세대 입주민 50여명은 하루아침에 이재민 신세가 됐습니다.
옹벽 보강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창원시는 건물 안전진단을 거쳐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강창열/창원시 마산합포구청장/"이재민 대책이 중요합니다. 이재민들에 대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고 정밀안전점검 결과에 따라서 공법이나,,,"}
폭우 피해 복구작업은 곳곳에서 시작됐지만 추가 피해도 우려돼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앵커>
부산도시철도 공사장 인근에서 올해만 8차례 땅꺼짐이 발생하고 있지만 뚜렷한 원인을 알지 못해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운전자들은 사고가 날까봐 이 구간 통행을 기피할 정도인데, 관계 기관이 연약 지반때문이라며 변명만 하자 부산시가 감사를 실시해 원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꺼진 도로에 소방지원차가 빠지고, 지나가던 트럭이 그 위를 덮칩니다.
뒤따르던 버스도 급하게 멈춥니다.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으로, 최대 깊이 8미터나 되는 땅꺼짐이 두 개나 생겼습니다.
{김영학/ 부산 학장동/ (인근 공장 대표)/ "차 두 대가 땅 속에 들어가 버렸어요. 두 번 꺼졌죠. 여기 꺼지고 저기 두번째 꺼지고."}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에서 땅꺼짐이 발생한 건 반 년도 안 돼서 벌써 8번째입니다. 지난해까지 합치면 11번에 달합니다."
자고나면 생기는 땅꺼짐에 주민들은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들 사이에선 이 구간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강석찬/부산 학장동/ "도시 한복판에서 도로 위에 차 두 대가 빠진다는 건 너무 안이한 공사를 한 거 아닌가. 시민들이 불안해서 다닐수도 없는 이런 도로로 만들어서..."}
"땅꺼짐은 SK가 시공을 맡은 1공구를 기점으로 2공구 경계선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SK는 앞서 지반 침하로 대형 붕괴사고가 났던 부전마산 복선전철 공사도 도맡은 곳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발주처인 부산교통공사는 당초 매립지였던 지반이 약했을 뿐 공사 문제는 아닐 거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 김이훈/ 부산교통공사 철도건설본부장/ "공사에 문제가 있었다면 공사 구조물이 뭔가 문제가 생겨야 됩니다. 공사는 폭우가 왔을 때 전혀 문제가 없었고요. 그 옆부분이 이런 부분이라서..."}
부산시는 원인 조사와 함께, 다음 달부터 사상하단선 공사와 관련된 특정 감사를 진행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주변 지반이 워낙 약하고 대형공사가 이뤄지고 있어서 언제든지 발생할 개연성이 있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철저히 전면조사를 재개하고..."}
사상하단선 공사 이야기가 나온 것도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늦어진 공사에 연이은 땅꺼짐까지, 최악의 공사현장이란 오명을 피하기 힘들어보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앵커>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피의자가 16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실종 뒤 그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지만 집 외부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되며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경남 양산의 한 원룸에서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합니다.
{피의자 체포 현장/"살인*시체은닉 혐의로 체포하겠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A씨는 16년 전인 2008년 10월 경남 거제에서 동거녀를 살해했습니다.
실종됐던 동거녀의 시신은 지난 달 이들이 거주했던 옥탑방 베란다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여행용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건물 누수공사 작업 도중 시신이 발견된 것입니다.
경찰조사에서 A 씨는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로 살인을 저질렀고 시신은 벽돌을 쌓아 시멘트를 부어 숨겼다고 털어놨습니다.
범행 뒤에도 8년여 동안 같은 집에서 살던 A 씨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집을 떠났습니다.
{변해영/경남 거제경찰서 형사과장/"그 공간(시신 은닉 공간)이 입주자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고, 이 은닉 공간을 피트 공간(정비 공간)과 연계를 해서 거의 피트 공간처럼 똑같이 위장을 해놨습니다."}
피해자가 숨진 지 3년이 지난 2011년 실종신고로 수사가 진행됐지만 사건은 미제로 남았습니다.
A 씨는 피해자와 헤어졌다고 주장했고, 증거가 없어 참고인 조사에 그쳤습니다.
결국 16년 만에 경찰에 붙잡힌 A 씨는 조사 과정에서 필로폰 투약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경찰은 공소시효가 7년인 사체은닉 혐의는 적용이 어려워져 살인 혐의만을 적용해 A 씨를 구속한 가운데 범행 경위 등에 대해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앵커>
장사대란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지역의 봉안시설과 화장장의 포화로 고인들이 갈 곳을 잃어 발생하는 여러 사회 문제를 짚어봤는데요,
해외에서는 존엄한 이별을 어떻게 맞고 있는지,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1년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최초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돌파한 부산!
지난달 노인인구 비율은 23.4%를 기록했습니다.
이 속도라면 오는 2027년쯤 노인인구는 30%를 넘을 전망입니다.
{박민성/민생정책연구소장/"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 저출산, 인구유출로 인해서 가속도가 붙고 있고요. 노인 인구가 30%를 넘어서게 되면 '초초고령사회'..."}
그만큼 자연사 비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어 '죽음'은 이제 사회적 문제가 돼 버렸습니다.
영락공원은 물론 2008년 문을 연 정관 추모공원도 실내 봉안시설의 경우98.5%로 다음달 가득찹니다.
하지만 장사시설은 기피시설로 자리잡아 봉안 시설 증축 외에는 마땅한 대안도 없습니다.
{이승우/부산시의원/"제2의 추모공원을 지으려고 하면 님비현상으로 부산시 어느 곳에 해도 못 할 것 같은데...주민들이 필요한 부분을 (부산시가) 수용만 한다면 긍정적으로..."}
결국 장사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뀌어야 하는데, 해외는 어떨까?
일본 큐슈 나카츠시에 있는 바람의 언덕 화장장, 공원에서 보면 화장장이 드러나지 않고 벽돌과 노출 콘크리트 벽면으로 장식을 최소화했습니다.
세계적 건축가의 작품으로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유족들은 대기실에서 조용히 추모할 수 있습니다.
1804년 문을 연 라셰즈 묘지는 프랑스 파리 도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쇼팽 등 거장들이 많이 묻혀 있어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지만 시민들에게도 산책과 사색의 공간이 됐습니다.
삶과 죽음의 장소가 따로 있지 않고 공존하는 것입니다.
{김숙남/부산가톨릭대 간호학과 교수(전 부산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장)/"죽음을 그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하는가는 그 사회의 도덕, 규범, 가치 체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아주 높은 수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민 인식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죽음교육'이 중요합니다.
{이남우/부산과학기술대 장례행정복지과 교수/"외국 사례 같은 경우에 (유치원) 20분, 초등학교 50분, 중학교 100분, 이런 식으로 정책에 반영돼 가지고 (죽음) 교육을 해왔기 때문에..."}
결국 장사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생의 주기 속 죽음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존엄한 이별'의 출발점입니다.
{이하연/부산시설공단 장사시설팀(장례지도사)/"일생에 이제 한 두 번 밖에 없는 결혼과 마찬가지로 (장례도) 큰 행사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아무래도 가족분들의 슬픈 마음에 같이 공감하고 동요하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KNN 김민욱입니다.
<앵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 선거 분위기가 추석을 지나며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여권도 쉽지않은 승부 앞에 배수진을 쳤고 야권은 단일화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지난 한 주동안 지역정가 소식을 김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번 금정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으로서도 그리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현 정부에 대한 낮은 국정평가가 부산이라고 다르지않기 때문입니다.
어제(23) 10.16 보선 후보자 추천장 수여식을 위해 국회에 들른 윤일현 후보와 백종헌 의원은 자신은 있다면서도 긴장한 모습도 내비쳤습니다.
올 상반기 총선에서 국민의힘 백종헌 후보 57% 대 민주당 박인영 후보 43 정도로 상당히 격차가 벌어졌지만 이번은 격차가 상당히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 후보가 시의원직을 던졌지만 막대한 예산 발생 문제로 시의원 보선은 치르지않기로 한 상황,
한편 윤 후보의 구청장 출마를 지켜보는 부산시의회 동료 의원들도 계산이 복잡해졌습니다.
다음 지방선거에서 이미 6,7명 정도의 시의원들이 구청장으로 체급을 올려 출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야권은 단일화를 놓고 신경전이 이어집니다.
지난 20일 만난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과 김호범 조국혁신당 시당위원장은 단일화 방법과 시기에 대해 중앙당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혀 사실상 큰 소득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후보간 토론회를 할 것이냐를 두고도 다소 엇갈린 입장이었는데 특히 공개토론에 참석할 배심원단을 꾸리는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단일화 가능성에선 전망이 엇갈립니다.
민주당은 텃밭 호남에서 조국혁신당과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금정을 양보할 생각이 없어보이고,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 고향 부산이라는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단일화 실패로 인한 후폭풍도 클 것으로 보여 양당 모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한편 지난주 부산을 찾은 조국 대표에 이어, 오늘(24)은 이재명 대표가 금정을 찾습니다.
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이 대표의 구상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역의 여론조사전문가이자 정치컨설턴트인 명태균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 등 정치인들과 돈을 주고받았는지 여부와 특정 후보를 이른바 '띄우기 위해' 맞춤형 여론조사를 실시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미 거론된 거물급 정치인 외에 지역정치인 여럿의 이름도 흘러나옵니다.
사안에 따라 지역정가를 뒤흔들만한 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보인다는 뜻입니다.
KNN 김상진입니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은 한국의 체류 기간을 늘리기 위해 허위로 난민 신청을 한 우즈벡인 A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단기일반 비자로 입국한 A씨는 부동산 월세계약서를 위조하고 난민인정신청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시장 관사가 40년만에 완전히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도모헌'이라는 이름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단장해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명하게 펼쳐진 부산시장 관사 정원은 이제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도모헌 소소풍정원'이라는 이름으로 개방됩니다.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부터 40년동안 소수만 누렸던 관사 내부도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1984년부터 부산시장이나 대통령 외부귀빈들의 숙소 혹은 행사장으로 사용됐던 이곳 부산시장관사는 20년전부터 외부시설을 시민들에게 개방해왔는데 이번에 내외부 리모델링을 통해 본관까지 완전히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1층에는 지역의 유명 커피매장이 들어섰고 전시공간과 공유오피스, 음악을 즐길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계단식 강연장을 통해 1,2층이 이어지는데 탁 트인 2층은 국제회의나 리셉션 등 다목적 공간들로 이뤄졌습니다.
1,2층 모두 자유로운 휴식은 물론 다양한 강연과 영화상영, 클래식 공연 등이 일년 내내 다양하게 진행됩니다.
{김봉철/부산시 행정자치국장/건축공간이 좋기 때문에 건축공간 해설프로그램과 여러가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학습이용 프로그램, 야외정원을 이용한 힐링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내일(24) 정식 개관하는 도모헌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모두 예약없이 인근 주차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87억원의 시민세금을 들여 리모델링까지 마친 도모헌이 단순한 일회성 나들이 코스가 아닌 연간 20만명 방문 목표를 넘어서는 경쟁력 있는 부산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부산경남의 어업인들이 부산항 진해신항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어제(23) 열린 집회에서 어업인들은 부산항 신항 건설사업으로 조업 구역이 줄어들고, 생태계가 변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진해신항 개발과 함께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된다며 진해신항 개발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가 지역민들을 위한 치유농업분야 지역사회서비스를 직접 운영할 방침입니다.
전국 농업기술센터로는 최초로 시행하는 치유농업 지역사회서비스는 그동안 개인농장에서만 제공하던 프로그램을 공공기관인 농업기술센터에서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는 10월과 11월, 주 1회씩 모두 8차례 실시할 예정입니다.
경남도의회 최학범 의장이 집중 폭우로 옹벽 붕괴 피해를 입은 창원 마산합포구 모 빌라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
BNK경남은행은 김해시 조만강 범람으로 큰 피해를 입은 신문동과 풍유동 일대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김해시에 햇반과 라면 등 3백인 분의 물품을 전달했습니다.
경남도가 각 시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담당자들과 제도 운영 상황을 공유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올해 경남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역대 가장 많은 7천 380명이며 계속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인 가운데, 경남도는 외국인 등록 절차 간소화와 인력관리 통합시스템 구축 등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입니다.
<앵커>
지극히 한국스러운 공포 소재로 뛰어난 단편소설을 발표해온 사마란 작가.
이번에는 인근에 있을 법한 친숙한 동네를 배경으로 삼은 오컬트 소설로 돌아왔습니다.
'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오늘의 책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낡은 구축 빌라와 어딜가나 있을 법한 작은 가게들.
얼핏 보기에 특별할 것 하나 없어 보이는 동네 현월동.
하지만 알고 보면 비범한 사연을 간직한 곳입니다.
이 소설의 무대는 죽은 자와 산 자, 신비로운 존재와 평범한 이웃들이 공존하는 작은 동네인데요.
죽은 자들의 소원을 이뤄주며 초월적인 존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미용실 주인 '챠밍'
한반도에 수백 년간 살아왔으며 현재 복덕방을 운영하는 도깨비.
이제 막 초월적인 존재들을 감지할 수 있는 '의명', 세 명의 주인공이 이웃들과 겪어나가는 따뜻한 소동을 그려냅니다.
과거사가 촘촘히 풀이된 서사를 따라가다보면 장대한 설화적 판타지로 확장되는 세계관을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부쩍 차가워진 공기가 서늘함을 안겨줍니다. 오늘 부산의 아침 기온 19도로 어제와 비슷하게 출발하고 있는데요. 다만, 진주 13.5도, 거창은 무려 11도선까지 떨어지는 등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얇은 겉옷이 필요하겠지만, 낮이 되면 덥게도 느껴지겠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더 오르면서 일교차가 더욱 크게 벌어지겠습니다.
한편,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늘 부산과 남해안, 경남 동부내륙에 가끔 비가 오겠습니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5mm 미만으로 적겠고요. 이들 지역은 내일 오후부터 밤 사이에도 비구름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오늘 전국 하늘에 구름이 많겠고, 서쪽지역은 자외선이 강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 내륙은 어제보다 2도에서 6도가량 낮게 출발했고요. 낮 기온은 진주와 사천 27도로 어제보다 높겠습니다.
경남 중부지역의 낮 기온은 창원과 밀양 28도, 거제 26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부산의 낮 최고 기온은 27도, 양산 28도가 예상됩니다.
바다의 물결은 먼 해상에서 최고 2.5m로 약간 높게 일겠습니다. 다만, 내일까지 동해안으로는 너울성 파도가 계속해서 밀려오겠습니다.
모레부터 9월 말까지 낮 기온이 29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평년보다 훨씬 덥겠습니다.
오늘 아침 항공편 이용에 불편은 없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부산경남 전역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의 후유증이 큽니다.
피해 복구작업이 시작됐지만 곳곳에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남 김해시의 대성동고분군입니다.
폭우가 쏟아지던 지난 21일, 물폭탄을 견디지 못하고 96제곱미터 크기의 사면이 내려앉았습니다.
구릉 사면 일부가 붕괴된 고분군은 임시 보호조치가 내려졌습니다.
고분의 중요 가야유물 상당수가 훼손됐을 우려도 큽니다.
{송원영/대성동고분박물관장/"유실된 토사하고 절개면을 기초적인 조사 하고 그 다음에 국가유산청의 허가를 받아서 발굴 조사를 실시하고,,,"}
화훼농가는 쑥대밭이 됐습니다.
펌프를 가동해 고인 물을 쉴새없이 빼내고 있습니다.
빗물이 인근 하천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잠겼던 것입니다.
"어른 허벅지까지 물이 차올랐던 비닐하우스입니다.
물은 빠졌지만 온통 진흙뻘로 변했습니다."
가을 출하를 앞두고 공들여 키워온 꽃들은 이번 폭우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농부는 덮어 쓴 흙을 씻어내며 한 송이라도 살려보려 애를 써봅니다.
{우오식/화훼농가 대표/"뭐라도 한개 살리고 싶어서,,솔직히 저도 위에 물에 잠겨서 뻘물이 있다 보니까 세척을 하고,, 혹시나 살라나,,"}
빌라 건물 옹벽은 기울어져 무너지기 일보직전입니다. 3미터 높이에 길이 20여미터의 옹벽이 지난 폭우를 견디지 못한겁니다.
간밤에 긴급대피 소동을 빚었던 입주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피해 빌라 입주민/"'쿵' 소리나고 '뚜뚜뚝' 소리나고 '쿵' 소리 나길래 겁이나서 다른거 챙길게 뭐가 있습니까. 그대로 뛰어나왔죠. 나오니까 난리가 났더라고요"}
30세대 입주민 50여명은 하루아침에 이재민 신세가 됐습니다.
옹벽 보강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창원시는 건물 안전진단을 거쳐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강창열/창원시 마산합포구청장/"이재민 대책이 중요합니다. 이재민들에 대해서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고 정밀안전점검 결과에 따라서 공법이나,,,"}
폭우 피해 복구작업은 곳곳에서 시작됐지만 추가 피해도 우려돼 완전 복구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입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앵커>
부산도시철도 공사장 인근에서 올해만 8차례 땅꺼짐이 발생하고 있지만 뚜렷한 원인을 알지 못해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운전자들은 사고가 날까봐 이 구간 통행을 기피할 정도인데, 관계 기관이 연약 지반때문이라며 변명만 하자 부산시가 감사를 실시해 원인 찾기에 나섰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갑자기 꺼진 도로에 소방지원차가 빠지고, 지나가던 트럭이 그 위를 덮칩니다.
뒤따르던 버스도 급하게 멈춥니다.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으로, 최대 깊이 8미터나 되는 땅꺼짐이 두 개나 생겼습니다.
{김영학/ 부산 학장동/ (인근 공장 대표)/ "차 두 대가 땅 속에 들어가 버렸어요. 두 번 꺼졌죠. 여기 꺼지고 저기 두번째 꺼지고."}
"사상하단선 공사 현장에서 땅꺼짐이 발생한 건 반 년도 안 돼서 벌써 8번째입니다. 지난해까지 합치면 11번에 달합니다."
자고나면 생기는 땅꺼짐에 주민들은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운전자들 사이에선 이 구간을 기피하는 현상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강석찬/부산 학장동/ "도시 한복판에서 도로 위에 차 두 대가 빠진다는 건 너무 안이한 공사를 한 거 아닌가. 시민들이 불안해서 다닐수도 없는 이런 도로로 만들어서..."}
"땅꺼짐은 SK가 시공을 맡은 1공구를 기점으로 2공구 경계선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SK는 앞서 지반 침하로 대형 붕괴사고가 났던 부전마산 복선전철 공사도 도맡은 곳입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발주처인 부산교통공사는 당초 매립지였던 지반이 약했을 뿐 공사 문제는 아닐 거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 김이훈/ 부산교통공사 철도건설본부장/ "공사에 문제가 있었다면 공사 구조물이 뭔가 문제가 생겨야 됩니다. 공사는 폭우가 왔을 때 전혀 문제가 없었고요. 그 옆부분이 이런 부분이라서..."}
부산시는 원인 조사와 함께, 다음 달부터 사상하단선 공사와 관련된 특정 감사를 진행합니다.
{박형준/ 부산시장/ "주변 지반이 워낙 약하고 대형공사가 이뤄지고 있어서 언제든지 발생할 개연성이 있습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철저히 전면조사를 재개하고..."}
사상하단선 공사 이야기가 나온 것도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늦어진 공사에 연이은 땅꺼짐까지, 최악의 공사현장이란 오명을 피하기 힘들어보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앵커>
동거녀를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피의자가 16년 만에 붙잡혔습니다.
실종 뒤 그동안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었지만 집 외부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피해자의 시신이 발견되며 범행이 드러났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이 경남 양산의 한 원룸에서 50대 남성 A씨를 긴급체포합니다.
{피의자 체포 현장/"살인*시체은닉 혐의로 체포하겠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리가 있고..."}
A씨는 16년 전인 2008년 10월 경남 거제에서 동거녀를 살해했습니다.
실종됐던 동거녀의 시신은 지난 달 이들이 거주했던 옥탑방 베란다 콘크리트 구조물에서 여행용 가방에 담긴 채 발견됐습니다.
건물 누수공사 작업 도중 시신이 발견된 것입니다.
경찰조사에서 A 씨는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로 살인을 저질렀고 시신은 벽돌을 쌓아 시멘트를 부어 숨겼다고 털어놨습니다.
범행 뒤에도 8년여 동안 같은 집에서 살던 A 씨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집을 떠났습니다.
{변해영/경남 거제경찰서 형사과장/"그 공간(시신 은닉 공간)이 입주자만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고, 이 은닉 공간을 피트 공간(정비 공간)과 연계를 해서 거의 피트 공간처럼 똑같이 위장을 해놨습니다."}
피해자가 숨진 지 3년이 지난 2011년 실종신고로 수사가 진행됐지만 사건은 미제로 남았습니다.
A 씨는 피해자와 헤어졌다고 주장했고, 증거가 없어 참고인 조사에 그쳤습니다.
결국 16년 만에 경찰에 붙잡힌 A 씨는 조사 과정에서 필로폰 투약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경찰은 공소시효가 7년인 사체은닉 혐의는 적용이 어려워져 살인 혐의만을 적용해 A 씨를 구속한 가운데 범행 경위 등에 대해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앵커>
장사대란 기획 마지막 순서입니다.
지역의 봉안시설과 화장장의 포화로 고인들이 갈 곳을 잃어 발생하는 여러 사회 문제를 짚어봤는데요,
해외에서는 존엄한 이별을 어떻게 맞고 있는지,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21년 전국 7대 도시 가운데 최초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를 돌파한 부산!
지난달 노인인구 비율은 23.4%를 기록했습니다.
이 속도라면 오는 2027년쯤 노인인구는 30%를 넘을 전망입니다.
{박민성/민생정책연구소장/"베이비부머 세대의 고령화, 저출산, 인구유출로 인해서 가속도가 붙고 있고요. 노인 인구가 30%를 넘어서게 되면 '초초고령사회'..."}
그만큼 자연사 비율이 높아질 수 밖에 없어 '죽음'은 이제 사회적 문제가 돼 버렸습니다.
영락공원은 물론 2008년 문을 연 정관 추모공원도 실내 봉안시설의 경우98.5%로 다음달 가득찹니다.
하지만 장사시설은 기피시설로 자리잡아 봉안 시설 증축 외에는 마땅한 대안도 없습니다.
{이승우/부산시의원/"제2의 추모공원을 지으려고 하면 님비현상으로 부산시 어느 곳에 해도 못 할 것 같은데...주민들이 필요한 부분을 (부산시가) 수용만 한다면 긍정적으로..."}
결국 장사시설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바뀌어야 하는데, 해외는 어떨까?
일본 큐슈 나카츠시에 있는 바람의 언덕 화장장, 공원에서 보면 화장장이 드러나지 않고 벽돌과 노출 콘크리트 벽면으로 장식을 최소화했습니다.
세계적 건축가의 작품으로 화장이 진행되는 동안 유족들은 대기실에서 조용히 추모할 수 있습니다.
1804년 문을 연 라셰즈 묘지는 프랑스 파리 도심에 위치해 있습니다.
쇼팽 등 거장들이 많이 묻혀 있어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높지만 시민들에게도 산책과 사색의 공간이 됐습니다.
삶과 죽음의 장소가 따로 있지 않고 공존하는 것입니다.
{김숙남/부산가톨릭대 간호학과 교수(전 부산호스피스완화케어센터장)/"죽음을 그 사회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표현하는가는 그 사회의 도덕, 규범, 가치 체계를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아주 높은 수준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러한 시민 인식이 자리 잡기 위해서는 '죽음교육'이 중요합니다.
{이남우/부산과학기술대 장례행정복지과 교수/"외국 사례 같은 경우에 (유치원) 20분, 초등학교 50분, 중학교 100분, 이런 식으로 정책에 반영돼 가지고 (죽음) 교육을 해왔기 때문에..."}
결국 장사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생의 주기 속 죽음을 외면하지 않는 것이 '존엄한 이별'의 출발점입니다.
{이하연/부산시설공단 장사시설팀(장례지도사)/"일생에 이제 한 두 번 밖에 없는 결혼과 마찬가지로 (장례도) 큰 행사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아무래도 가족분들의 슬픈 마음에 같이 공감하고 동요하면서 경건한 마음으로..."}
KNN 김민욱입니다.
<앵커>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 선거 분위기가 추석을 지나며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여권도 쉽지않은 승부 앞에 배수진을 쳤고 야권은 단일화를 놓고 신경전이 치열합니다.
지난 한 주동안 지역정가 소식을 김상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번 금정구청장 선거는 국민의힘으로서도 그리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현 정부에 대한 낮은 국정평가가 부산이라고 다르지않기 때문입니다.
어제(23) 10.16 보선 후보자 추천장 수여식을 위해 국회에 들른 윤일현 후보와 백종헌 의원은 자신은 있다면서도 긴장한 모습도 내비쳤습니다.
올 상반기 총선에서 국민의힘 백종헌 후보 57% 대 민주당 박인영 후보 43 정도로 상당히 격차가 벌어졌지만 이번은 격차가 상당히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윤 후보가 시의원직을 던졌지만 막대한 예산 발생 문제로 시의원 보선은 치르지않기로 한 상황,
한편 윤 후보의 구청장 출마를 지켜보는 부산시의회 동료 의원들도 계산이 복잡해졌습니다.
다음 지방선거에서 이미 6,7명 정도의 시의원들이 구청장으로 체급을 올려 출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야권은 단일화를 놓고 신경전이 이어집니다.
지난 20일 만난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과 김호범 조국혁신당 시당위원장은 단일화 방법과 시기에 대해 중앙당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혀 사실상 큰 소득을 얻지는 못했습니다.
후보간 토론회를 할 것이냐를 두고도 다소 엇갈린 입장이었는데 특히 공개토론에 참석할 배심원단을 꾸리는 문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단일화 가능성에선 전망이 엇갈립니다.
민주당은 텃밭 호남에서 조국혁신당과 각축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금정을 양보할 생각이 없어보이고,
조국혁신당은 조국 대표 고향 부산이라는 상징성을 무시할 수 없지만, 단일화 실패로 인한 후폭풍도 클 것으로 보여 양당 모두 고심하는 모습입니다.
한편 지난주 부산을 찾은 조국 대표에 이어, 오늘(24)은 이재명 대표가 금정을 찾습니다.
단일화에 대해서는 어떤 의견을 내놓을지 이 대표의 구상에 관심이 쏠립니다.
지역의 여론조사전문가이자 정치컨설턴트인 명태균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 등 정치인들과 돈을 주고받았는지 여부와 특정 후보를 이른바 '띄우기 위해' 맞춤형 여론조사를 실시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이미 거론된 거물급 정치인 외에 지역정치인 여럿의 이름도 흘러나옵니다.
사안에 따라 지역정가를 뒤흔들만한 게이트로 비화할 가능성이 커보인다는 뜻입니다.
KNN 김상진입니다.
창원지법 형사7단독은 한국의 체류 기간을 늘리기 위해 허위로 난민 신청을 한 우즈벡인 A씨에게 징역 1년 4개월을 선고했습니다.
지난 2022년 11월 단기일반 비자로 입국한 A씨는 부동산 월세계약서를 위조하고 난민인정신청서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커>
부산시장 관사가 40년만에 완전히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도모헌'이라는 이름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새단장해 지역의 새로운 명소가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표중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선명하게 펼쳐진 부산시장 관사 정원은 이제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도모헌 소소풍정원'이라는 이름으로 개방됩니다.
1980년대 군사정권 시절부터 40년동안 소수만 누렸던 관사 내부도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했습니다.
1984년부터 부산시장이나 대통령 외부귀빈들의 숙소 혹은 행사장으로 사용됐던 이곳 부산시장관사는 20년전부터 외부시설을 시민들에게 개방해왔는데 이번에 내외부 리모델링을 통해 본관까지 완전히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1층에는 지역의 유명 커피매장이 들어섰고 전시공간과 공유오피스, 음악을 즐길 공간도 마련됐습니다.
계단식 강연장을 통해 1,2층이 이어지는데 탁 트인 2층은 국제회의나 리셉션 등 다목적 공간들로 이뤄졌습니다.
1,2층 모두 자유로운 휴식은 물론 다양한 강연과 영화상영, 클래식 공연 등이 일년 내내 다양하게 진행됩니다.
{김봉철/부산시 행정자치국장/건축공간이 좋기 때문에 건축공간 해설프로그램과 여러가지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학습이용 프로그램, 야외정원을 이용한 힐링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내일(24) 정식 개관하는 도모헌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모두 예약없이 인근 주차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87억원의 시민세금을 들여 리모델링까지 마친 도모헌이 단순한 일회성 나들이 코스가 아닌 연간 20만명 방문 목표를 넘어서는 경쟁력 있는 부산명소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NN 표중규입니다.
부산경남의 어업인들이 부산항 진해신항 반대 집회를 열었습니다.
어제(23) 열린 집회에서 어업인들은 부산항 신항 건설사업으로 조업 구역이 줄어들고, 생태계가 변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진해신항 개발과 함께 또 다른 피해가 우려된다며 진해신항 개발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 농업기술센터가 지역민들을 위한 치유농업분야 지역사회서비스를 직접 운영할 방침입니다.
전국 농업기술센터로는 최초로 시행하는 치유농업 지역사회서비스는 그동안 개인농장에서만 제공하던 프로그램을 공공기관인 농업기술센터에서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것으로 올해는 10월과 11월, 주 1회씩 모두 8차례 실시할 예정입니다.
경남도의회 최학범 의장이 집중 폭우로 옹벽 붕괴 피해를 입은 창원 마산합포구 모 빌라 현장을 찾아 복구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위로했습니다.
BNK경남은행은 김해시 조만강 범람으로 큰 피해를 입은 신문동과 풍유동 일대에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김해시에 햇반과 라면 등 3백인 분의 물품을 전달했습니다.
경남도가 각 시군 외국인 계절근로자 담당자들과 제도 운영 상황을 공유하고 개선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올해 경남의 외국인 계절근로자는 역대 가장 많은 7천 380명이며 계속 확대가 예상되는 상황인 가운데, 경남도는 외국인 등록 절차 간소화와 인력관리 통합시스템 구축 등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입니다.
<앵커>
지극히 한국스러운 공포 소재로 뛰어난 단편소설을 발표해온 사마란 작가.
이번에는 인근에 있을 법한 친숙한 동네를 배경으로 삼은 오컬트 소설로 돌아왔습니다.
'영혼을 단장해드립니다,
챠밍 미용실' 오늘의 책에서 소개합니다.
<리포트>
낡은 구축 빌라와 어딜가나 있을 법한 작은 가게들.
얼핏 보기에 특별할 것 하나 없어 보이는 동네 현월동.
하지만 알고 보면 비범한 사연을 간직한 곳입니다.
이 소설의 무대는 죽은 자와 산 자, 신비로운 존재와 평범한 이웃들이 공존하는 작은 동네인데요.
죽은 자들의 소원을 이뤄주며 초월적인 존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미용실 주인 '챠밍'
한반도에 수백 년간 살아왔으며 현재 복덕방을 운영하는 도깨비.
이제 막 초월적인 존재들을 감지할 수 있는 '의명', 세 명의 주인공이 이웃들과 겪어나가는 따뜻한 소동을 그려냅니다.
과거사가 촘촘히 풀이된 서사를 따라가다보면 장대한 설화적 판타지로 확장되는 세계관을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책이었습니다.
부쩍 차가워진 공기가 서늘함을 안겨줍니다. 오늘 부산의 아침 기온 19도로 어제와 비슷하게 출발하고 있는데요. 다만, 진주 13.5도, 거창은 무려 11도선까지 떨어지는 등 내륙을 중심으로 기온이 뚝 떨어져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는 얇은 겉옷이 필요하겠지만, 낮이 되면 덥게도 느껴지겠습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기온이 더 오르면서 일교차가 더욱 크게 벌어지겠습니다.
한편, 기압골의 영향으로 오늘 부산과 남해안, 경남 동부내륙에 가끔 비가 오겠습니다. 예상되는 비의 양은 5mm 미만으로 적겠고요. 이들 지역은 내일 오후부터 밤 사이에도 비구름의 영향을 받겠습니다.
오늘 전국 하늘에 구름이 많겠고, 서쪽지역은 자외선이 강하겠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 내륙은 어제보다 2도에서 6도가량 낮게 출발했고요. 낮 기온은 진주와 사천 27도로 어제보다 높겠습니다.
경남 중부지역의 낮 기온은 창원과 밀양 28도, 거제 26도까지 오르겠습니다.
부산의 낮 최고 기온은 27도, 양산 28도가 예상됩니다.
바다의 물결은 먼 해상에서 최고 2.5m로 약간 높게 일겠습니다. 다만, 내일까지 동해안으로는 너울성 파도가 계속해서 밀려오겠습니다.
모레부터 9월 말까지 낮 기온이 29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평년보다 훨씬 덥겠습니다.
오늘 아침 항공편 이용에 불편은 없겠습니다.
날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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