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N 모닝와이드
<앵커>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태국 경찰이 이번 사건이 돈을 노린 계획범죄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계좌 송금을 목적으로 피해자를 폭행하다 숨지게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의 용의자 이 모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범행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피의자 이 모씨/"(혐의 인정 안 합니까?) 제가 죽인 거 아니예요. (뭐라고요?) 저는 몰랐어요."}
하지만 태국 경찰은 계획범죄의 정황이 드러났다고 발표했습니다.
태국 현지 매체들은 태국 수도경찰국이 피의자들과 피해자 A 씨가 전부터 알던 사이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피의자들이 A 씨를 방콕의 한 술집에서 만나 수면제를 먹여 차에 태운 뒤 A 씨가 깨어나자 집단 폭행 뒤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붙잡힌 피의자 2명과 아직 도주 중인 용의자 김 모씨 아내의 진술을 종합한 내용입니다.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휴대전화 비밀번호와 계좌번호 등을 요구했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태국 매체는 전했습니다.
범행을 뒤에는 피해자의 가족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 현지 매체 보도/"A 씨가 자신들의 마약을 물에 버려 손실을 입었다고 가족에게 문자로 3백만 바트(1억1천만 원)을 요구했고 아니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남경찰은 태국 경찰과 피의자들의 진술을 공유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언론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 세 명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가운데 양국 경찰은 도주 중인 한 명을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앵커>
지난 2월 KNN은 해외 유명 금융기관을 사칭한 신종 주식 리딩방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인 50대 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주식 리딩방 사기는 피해자가 피해금액을 일부라도 회수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최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0대 가장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지난 7일.
지난해 말, 해외 유명 금융기관을 사칭한 신종 주식 리딩방 사기로 전재산을 잃고 난 뒤였습니다.
A씨는 본인과 지인 돈을 합쳐 2억원 가량을 투자했습니다.
{A씨 유족/"그런일 있고나서 매일 집에만 있었어요. 집에서 술만 먹고 엄마가 밥 차려놔도 잘 안먹고 그래요. 그냥 가만히 좀 자기 놔둬 달라고 자기는 너무 힘들다고..."}
A씨는 숨지기 직전까지 피해 금액의 일부라도 돌려받기 위해 사기를 벌인 일당들에게 읍소했습니다.
{A씨 유족/"사기꾼인거 알면서도 채팅을 계속했어요. 어떻게든 돈을 받으려고, 내가 친구한테 투자해라 했는데 네가 출금하는 거를 해줘야 친구도 믿고 투자를 해준다..."}
하지만 일당은 오히려 출금수수료를 요구했습니다.
A씨는 일당을 경찰에 고소하고 피해 구제를 기대했지만, 복잡한 절차에 피해금액 가운데 대부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계좌영장을 발부받아 사기 일당의 자금을 추적했지만, 계좌 하나에 영장을 받는데만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결국 4차례 영장을 집행했지만, 이미 돈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신속하게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에 돈을 묶어놔야 하는데, 오히려 돈이 빠져나갈 시간을 벌어준 겁니다.
보이스피싱은 영장없이도 곧바로 계좌 지급이 정지되는데 반해, 리딩사기는 그렇지 못해 대처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성호진/변호사/"신종 금융 사기 수법이 점차 고도화, 지능화되는 현실에 반해 계좌 지급정지와 피해자 구제에 대한 법률은 적용범위가 과도하게 제한되어 법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관련법 개정이 2년째 지지부진한 사이, 피해자들의 고통은 커져만 갑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앵커>
도서관과 식당은 물론 매점조차 없는 대학이 부산에 있습니다.
최근 KNN이 연속 보도한 전공을 무시한 채 교수들을 무더기로 다른 학과로 발령낸 그 대학인데요,
비리 등으로 직을 내려 놓았던 총장의 복귀에 즈음해 벌어진 한 대학의 민낯을, 김건형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전문대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도서관을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기존 도서관 건물은 굳게 닫혔습니다.
대신 사용하지 않는 다른 건물 강의실 곳곳에 책무덤이 생겼습니다.
도서관 서가에 꽂혀 있어야할 책 수천권이 갈 곳을 잃은 신세입니다.
휑한 강의실에 학생들이 바닥에 앉아 수업을 기다립니다.
대학측이 사전협의도 없이 책걸상을 옮겨버려 벌어진 상황입니다.
{Y씨/00전문대 학생/"9시부터 (중간고사) 시험을 쳐야 되는데 책걸상이 없는 상황이니까 그래서 교수님도 진짜 왔다 갔다 했어요. 정말 어이가 없고 이해가 안 되는 거죠."}
현재 시각은 정오가 조금 지난 점심시간입니다.
여느 대학 같으면 학생들이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시간일텐데, 하지만 이 대학엔 학생식당이 없습니다.
원래 식당이 있던 곳은 이렇게 조리실습실과 연회장 형태 등으로 모두 바뀌어 버렸습니다.
식당이 없다보니 정부 지원사업인 천원의 아침밥도 고작 삼각김밥 등이 제공될 뿐입니다.
매점도 없습니다.
학교 안에서 유일하게 음식이나 물건을 살 수 있었던 편의점도 최근 없어졌습니다.
{J씨/00전문대 학생/"도서관도 없고 매점도 없고 식당도 없고 여기 와가지고 오후에 공부를 하고 싶어도..대부분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서 뭘 하려는 의지가 없습니다."}
학사행정 불편민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4개과 학생 2백명이 다니는 건물에 직원은 고사하고 계약직 조교 한 명도 없습니다.
{G씨/00전문대 학생/"저희는 조교 선생님이 없어서 따로 공지 사항 같은 것이 오는 거나 그런 것도 못 보고 여러 가지로 많이 불편해하고 있습니다."}
해당 대학이 전임교원은 물론 행정직원까지 절반 수준으로 줄인 탓입니다.
특히 새 총장 취임 전후로 휴직자와 퇴사자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학교설립자 2세이자 이사장 출신의 현 총장은 5년전 교육부 감사 결과 각종 비리 혐의로 파면 당했다 최근 3월 다시 복귀했습니다.
{K씨/00전문대 전직 조교/"(총장님이 3월) 15일에 취임을 하셨는데 그 전후에 나가신 분들이 엄청 많아요. 저 말고도 노동부에 민원 넣으신 분도 계시고"}
이에 대해 대학측은 3천명에 달하던 재학생수가 1천7백명으로 줄면서 학교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치라 해명했습니다.
또 도서관은 재개관을 검토하고 있고 코로나때 문을 닫은 학생식당은 식수인원 부족으로 운영업체가 나서지 않아 운영을 접은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한편 2018년 기준 해당 대학 소속 재단이 소유한 부동산은 공시지가로 1천2백억원대!
하지만 대학의 재단전입금은 지난 21년도 1억2천5백만원, 22년도엔 3천5백만원이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앵커>
부산의 중소*중견 조선사는 전국의 21%를 차지하며 전남, 경남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데요,
하지만 도심과 밀접해 있는 조선사들이 많은 만큼 땅값 상승과 더불어 공유수면 점사용료까지 치솟으면서 일부 기업은 업종까지 바꾸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선소의 공유수면 점용*사용료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책정이 됩니다.
부산의 HJ중공업은 인근 지역 개발로 땅값이 오르면서, 지난해 공유수면 점용*사용료로가 10억원이 넘었습니다.
중형 조선소지만 경남과 울산 3대 대형 조선소들과 비교하면, 공시지가가 7배나 높아 그만큼 공유수면 점*사용료도 높습니다.
{유상철 HJ 중공업 대표이사/"조선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공유수면을 사용해야 되는 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부산 지역에 있는 조선소들이 대부분이 시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공시지가가 굉장히 높습니다."}
조선사의 개별공시지가를 지역별로 비교해보면 부산은 지난 10년 사이 상승률이 144%에서 177%에 이릅니다.
경남, 울산 3대 대형 조선사 150%대에 비해 높습니다.
개별공시지가 기준으로 보면 전남에 비해 무려 14배가 높습니다.
조선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리에서는 지역 업체들의 위기감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비용 부담을 견디다 못해 아예 업종을 바꾸기로 한 업체도 있습니다.
{권성수 마스텍중공업 부사장/"(저희 회사는 공유수면 점*사용료를)3억원을 내면서 40억을 매출을 내는...거의 지금 저희들은 수리 조선 가지고 먹고살 생존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업종을 변환할 계획이고"}
{조승환 부산 중영도구 국회의원 당선인(전 해양수산부장관)/" 불합리성이 많다는 점을 대해서 다 인식을 해서 지금 해양수산부에서 공유수면 점*사용료에 대한 용역을 지금 시행하고 있고 (제가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합리적인 공유수면 점* 사용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그동안 차일피일 미뤄진 만큼 근거 조항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심재운 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공유수면 점사용관리법에 감면 조항들이 있습니다.그 감면 조항에 지역의 중소 중견조선소만이라도 일정 부분 감면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마련하자는 게 이번 요구 사항입니다."}
또 조선업 상생 발전을 위해 16개 기관이 모여 민관협의회를 출범하는 등 부산지역 조선업 경쟁력 확보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정기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경찰이 불법 사금융 조직 3곳을 일망타진했네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약 6개월동안 불법사금융을 단속했습니다.
3개 조직을 적발해서 모두 8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는데요.
경찰이 지목한 불법 사금융의 핵심고리는 바로 인터넷 대부 카페입니다.
카페에 올라온 광고글을 보고 연락한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불법 중개된 것입니다.
경찰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광고글을 보고 돈이 필요하고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은 그 업자하고 연결이 돼서 대출이 이루어지는 이런 구조다 보니까 이 카페가 어떤 불법 대출의 그런 창구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대부업체들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불법 대출을 알선해서 부당이자를 챙겼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5천 백여명, 피해액은 약 47억원에 이릅니다.
대출 수법이 악랄한데요.
백만원을 빌리면 선이자라면서 40만원을 떼내고 실제로는 60만원만 입금해줬습니다.
16만원을 빌려주고는 8일 뒤에 65만원 갚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연이자로 계산하면 약 14,000%라는 말이 안되는 수치입니다.
신용점수가 낮거나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들의 사정을 악용해서 이자율을 터무니 없이 높게 잡았습니다.
또 일부라도 갚지 못하면 이자율을 또 올리는 것 같은 수법으로 폭리를 취했습니다.
<앵커>
아무리 소액 대출이라지만 살인적인 이자네요.
인터넷 대부 카페가 범죄의 온상이었다는 점도 놀랍습니다.
어떻게 운영됐는지 조금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번에 적발된 카페 2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대부 관련 카페입니다.
운영진이 같은데 합계 회원수가 13만명에 이릅니다.
총책과 7명의 중간 관리자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2명은 현직 공무원이기도 합니다.
여러 대부업체들이 이 카페의 게시판에 대부 광고글을 올리는데요.
여기에 매크로 프로그램이 쓰이기도 했습니다.
7대의 노트북으로 하루에 4천개 이상씩 올렸다고 하는데요.
주로 소액도 빨리 구해줄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합니다.
대부업 광고는 명칭과 대표자 이름, 등록번호와 이자율 같은 정보를 반드시 함께 표시하도록 법에서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법 광고들은 필요한 정보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현혹된 피해자들의 정보는 다른 대부업체들 사이에 중개라는 이름으로 또 사고 팔렸습니다.
여기서도 법이 정한 절차를 지키지 않은 불법이 드러났습니다.
<앵커>
소액에 급전, 그러니까 작은 돈이라도 아주 급하게 필요한 분들이 주로 피해자였겠네요.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돈을 갚지 못했을 때 불법 추심도 심각했을텐데요.
<기자>
네. 경찰은 대출에서 소액의 기준을 500만원으로 잡는데요.
소액 대출 피해자는 주로 20~30대였습니다.
급전이 필요하거나 제도권 금융에 접근하기 힘들었기 때문인데요.
사회 초년생이나 학생이라 금융제도에 대해 잘 몰라 피해를 본 경우도 많습니다.
5백만원 이상의 대출은 주로 자영업자들이라고 합니다.
돈을 갚지 못하면 어김없이 불법 추심이 이어졌습니다.
한 피해자의 증언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불법 대출 피해자/집에 찾아오고 문을 두드리고 발로 차고 그래서 집에 혼자 있기 무서워서 다른 친구집에 피신해 있었거든요.}
들으신 것 처럼 집으로 찾아가서 괴롭혔습니다.
또 미리 찍어둔 사진을 SNS나 가족에게 공개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악랄한 불법 대부업체, 결국 범죄조직인 것인데 이번 경찰 수사에서 대부업체들의 모습도 드러났죠.
총책과 상담팀장, 영업팀장에 하부 조직원까지 조직을 피라미드식으로 구성해서 관리했다는데, 조직원 관리가 철저했다고요.
<기자>
네. 대부업체는 조직원의 위치를 2시간 간격으로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수퍼:불법 대부업체는 범죄조직, 휴대전화 위치 추적까지}
하부 조직원들의 휴대전화에는 위치 추적 어플을 설치해서 감시하기도 했는데요.
보고가 누락되면 급여를 깍아버리는 패널티도 부여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대부 카페 뿐 아니라 명함을 돌리는 오래된 방법을 대부업 광고를 계속하기도 하는데요.
슈팅기라는 명함을 자동으로 발사하는 장치를 개발해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명함을 뿌렸습니다.
하루에 10만장도 뿌릴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이렇게 진화한 불법 대부업체 가운데 3곳을 일단 경찰이 이번에 붙잡은 것이네요.
그런데 범죄의 창구로 지목된 인터넷 카페, 이 곳은 지금 어떻게 됐나요?
<기자>
네. 두 곳의 인터넷 대부 카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해서 폐쇄됐습니다.
사실 방심위는 대부 카페들을 범죄의 온상으로 오래전부터 의심하고 있었는데요.
증거를 잡지 못해 어찌하지 못하다가 이번 경찰 조사로 불법이 드러나서 폐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터넷과 포털 사이트에 대부 카페는 많이 남아 있습니다.
모두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조심하는 것이 좋겠는데요.
경찰이 브리핑을 마치면서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거의 대부분이 고율의 이자를 받고 불법 추심까지 일삼습니다. 등록 번호와 명칭이 없는 대부 업체에 대부를 하면 무조건 무등록 대부업체니깐 피해를 당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적발된 인터넷 대부 카페와 대부업체의 여죄를 포함해서 불법 사금융 단속과 수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경제 상황이 나쁘다보니 소액이라도 급하게 필요로 하는 분들 많을텐데, 이런 사항들 잘 확인하시고 불법 대부업체는 걸러내서 피해 없도록 하셔야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정기형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부산경찰이 초과 근무 수당을 허위로 타내다 또 적발됐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지역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한 A경감이 초과근무 수당을 부정 수급한 정황을 포착하고, 징계성으로 다른 경찰서로 발령냈습니다.
부산경찰은 앞서 복무 위반 점검 과정에서 업무 외 초과근무를 입력한 경감 5명이 적발되는 등 최근 6개월 사이 부정행위가 3차례나 적발됐습니다.
하동화력발전소 1,2호기의 폐쇄가 확정된 가운데, 공공운수노조 발전HPS 지부가 오늘(16) 한국남부발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전소를 정비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보장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2036년까지 28기의 석탄화력 발전소가 폐쇄돼 1만5천 명 정도가 고용불안에 내몰리는 데도, 원청인 한국남부발전과 정부가 이를 방관하고 있다며 이번 달 말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앵커>
창원 S-BRT 1단계 사업 구간이 임시 개통돼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출근길 첫 날, 버스 이용객과 일반차량 운전자들의 기대와 우려는 엇갈렸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 출근시간대 창원 도심을 가로지르는 원이대로.
중앙선을 따라 조성된 버스 전용차로를 시내버스가 시원하게 달립니다.
새단장을 한 버스정류장은 냉난방 설비와 스마트폰 충전 시설을 갖췄습니다.
대로변 중앙의 정류장이 낮설지만 버스 이용객들은 불편보다는 새로운 교통체계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큽니다.
{버스 이용객/"처음이라서 몰라서 그렇지 항상 저쪽에서 탔거든요. 별로 불편한건 없고 좋은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래 버스를 타다 보면 느끼는 점이 있겠죠."}
하지만 일반차량 운전자들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S-BRT 1단계 구간이 개통되면서 첫 출근길, 일반차로는 거북이 걸음입니다.
편도 3~4차선이었던 도로가 2차선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차량운전자/"2배~3배, 차가 너무 밀려가지고 신경질나 죽겠어요. 차선도 좁아지고 줄어들고 그랬어요. 다시 정상 복구하기를 원해요."}
창원 원이대로 S-BRT는 의창구 도계광장에서 성산구 가음정 사거리까지 9.3킬로미터 구간에서 임시 개통됐습니다.
일부 정류장은 버스출입구와 틈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는 노선버스만 다닐 수 있지만 일반 관광버스도 눈에 띕니다.
개통 초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창원시는 중앙정류장과 횡단보도 등에 안내 인원 120여명을 배치했습니다.
{조명래/창원시 제2부시장/"초기에는 다소 불편한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새로운 교통체계가 확립되고 시민들이 운행에 익숙한 상황까지 진행이 된다면,,,"}
창원시는 임시개통 기간 동안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확인해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출범 4년째를 맞은 경남관광재단이 관광과 함께 경남 전략산업과 연계한 마이스 전문기관으로 도약합니다.
이를 위해 경남관광재단은 대표 관광상품 개발과 함께 올해부터 직접 운영하는 창원컨벤션센터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 오는 10월 제1회 국제우주항공산업대전을 열고 관광 관련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경남도가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올해 업무추진과 내년 국비사업들을 설명하는 도정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어제(16) 저녁 세종시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27개 중앙부처 공무원 170여 명과 함께 경남도지사와 시군 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여러 현안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또 내년도 주요 국비사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질문과 응답도 이어졌습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수원에서 가진 KT 위즈와 경기에서 2 대 0 으로 이기며 4연패를 끊었습니다.
롯데는 안경에이스 박세웅을 시작으로 필승조까지 호투를 펼치는 마운드의 힘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NC 다이노스는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대결에서 3회 뽑아낸 4점을 잘 지키며 4 대 3으로 승리했습니다.
한 해 동안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커피도 맥주도 아닌 컵얼음이라고 하는데요.
12년차 편의점 홍보맨이 풀어놓는 편의점의 뒷얘기! '어쩌다 편의점' 오늘의 책에서 만나보시죠.
하루 24시간 불을 밝히는 편의점!
1989년 첫 등장 이후 어느 거리, 어느 골목에서나 만나볼 수 있게 됐죠.
흔해 빠진 편의점이라지만 편의점에 숨겨진 이야기는 잘 알지 못하는데요.
10년 넘게 편의점 회사 홍보인으로 일한 저자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편의점의 진짜 얘기를 풀어놓습니다.
보조상품으로 출시됐다가 이젠 연간 5억개가 팔리는 컵얼음부터 컵라면과 찰떡궁합인 삼각김밥에 관한 이야기,
편의점 회사 입사 과정에서 겪은 일화까지 42개 에피소드로 채워졌습니다.
'어쩌다 편의점' 오늘의책이었습니다.
(메인1)
오늘은 맑은 하늘이 드러나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크게 오르겠습니다. 낮 최고 부산 24도, 밀양 28도로 덥겠는데요, 그만큼 아침과 낮,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습니다.
(전국)
오늘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습니다. 자외선 지수는 높음에서 매우 높음 예상됩니다.
(서부경남)
오늘 아침 기온은 어제와 비슷하게 출발하고 있습니다. 내륙은 10도선 아래로 꽤 쌀쌀한데요,
(중부경남)
한낮 기온은 어제보다 1도에서 6도 정도 높겠습니다. 낮 최고 거제 24도, 밀양과 창녕 28도가 예상됩니다.
(부산권)
부산도 낮 최고 24도, 양산 27도 등으로 평년 기온을 살짝 웃돌겠습니다.
(해상)
동해상은 오늘 오전까지 풍랑주의보가 이어지면서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주간)
당분간 야외 나들이 즐기기 좋겠는데요, 일요일 부산의 낮 기온 26도까지 올라 덥겠습니다.
(공항)
오늘 아침 김해와 사천 공항 구름만 다소 지날 뿐 기상상황 좋은 편입니다. 항공편 이용에 날씨로 인한 불편은 없겠습니다.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을 수사 중인 태국 경찰이 이번 사건이 돈을 노린 계획범죄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피의자들은 계좌 송금을 목적으로 피해자를 폭행하다 숨지게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태국 파타야 살인사건의 용의자 이 모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범행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피의자 이 모씨/"(혐의 인정 안 합니까?) 제가 죽인 거 아니예요. (뭐라고요?) 저는 몰랐어요."}
하지만 태국 경찰은 계획범죄의 정황이 드러났다고 발표했습니다.
태국 현지 매체들은 태국 수도경찰국이 피의자들과 피해자 A 씨가 전부터 알던 사이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피의자들이 A 씨를 방콕의 한 술집에서 만나 수면제를 먹여 차에 태운 뒤 A 씨가 깨어나자 집단 폭행 뒤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붙잡힌 피의자 2명과 아직 도주 중인 용의자 김 모씨 아내의 진술을 종합한 내용입니다.
범행 과정에서 피해자에게 휴대전화 비밀번호와 계좌번호 등을 요구했다는 진술도 나온 것으로 태국 매체는 전했습니다.
범행을 뒤에는 피해자의 가족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입니다.
{태국 현지 매체 보도/"A 씨가 자신들의 마약을 물에 버려 손실을 입었다고 가족에게 문자로 3백만 바트(1억1천만 원)을 요구했고 아니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남경찰은 태국 경찰과 피의자들의 진술을 공유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태국 언론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 세 명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가운데 양국 경찰은 도주 중인 한 명을 계속 추적하고 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앵커>
지난 2월 KNN은 해외 유명 금융기관을 사칭한 신종 주식 리딩방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소식,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최근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인 50대 가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주식 리딩방 사기는 피해자가 피해금액을 일부라도 회수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최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50대 가장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지난 7일.
지난해 말, 해외 유명 금융기관을 사칭한 신종 주식 리딩방 사기로 전재산을 잃고 난 뒤였습니다.
A씨는 본인과 지인 돈을 합쳐 2억원 가량을 투자했습니다.
{A씨 유족/"그런일 있고나서 매일 집에만 있었어요. 집에서 술만 먹고 엄마가 밥 차려놔도 잘 안먹고 그래요. 그냥 가만히 좀 자기 놔둬 달라고 자기는 너무 힘들다고..."}
A씨는 숨지기 직전까지 피해 금액의 일부라도 돌려받기 위해 사기를 벌인 일당들에게 읍소했습니다.
{A씨 유족/"사기꾼인거 알면서도 채팅을 계속했어요. 어떻게든 돈을 받으려고, 내가 친구한테 투자해라 했는데 네가 출금하는 거를 해줘야 친구도 믿고 투자를 해준다..."}
하지만 일당은 오히려 출금수수료를 요구했습니다.
A씨는 일당을 경찰에 고소하고 피해 구제를 기대했지만, 복잡한 절차에 피해금액 가운데 대부분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경찰이 계좌영장을 발부받아 사기 일당의 자금을 추적했지만, 계좌 하나에 영장을 받는데만 일주일이 걸렸습니다.
결국 4차례 영장을 집행했지만, 이미 돈은 다른 곳으로 빠져나간 뒤였습니다.
신속하게 영장을 발부받아 계좌에 돈을 묶어놔야 하는데, 오히려 돈이 빠져나갈 시간을 벌어준 겁니다.
보이스피싱은 영장없이도 곧바로 계좌 지급이 정지되는데 반해, 리딩사기는 그렇지 못해 대처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성호진/변호사/"신종 금융 사기 수법이 점차 고도화, 지능화되는 현실에 반해 계좌 지급정지와 피해자 구제에 대한 법률은 적용범위가 과도하게 제한되어 법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관련법 개정이 2년째 지지부진한 사이, 피해자들의 고통은 커져만 갑니다.
KNN 최혁규입니다.
<앵커>
도서관과 식당은 물론 매점조차 없는 대학이 부산에 있습니다.
최근 KNN이 연속 보도한 전공을 무시한 채 교수들을 무더기로 다른 학과로 발령낸 그 대학인데요,
비리 등으로 직을 내려 놓았던 총장의 복귀에 즈음해 벌어진 한 대학의 민낯을, 김건형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전문대 학생들은 지난 3월부터 도서관을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기존 도서관 건물은 굳게 닫혔습니다.
대신 사용하지 않는 다른 건물 강의실 곳곳에 책무덤이 생겼습니다.
도서관 서가에 꽂혀 있어야할 책 수천권이 갈 곳을 잃은 신세입니다.
휑한 강의실에 학생들이 바닥에 앉아 수업을 기다립니다.
대학측이 사전협의도 없이 책걸상을 옮겨버려 벌어진 상황입니다.
{Y씨/00전문대 학생/"9시부터 (중간고사) 시험을 쳐야 되는데 책걸상이 없는 상황이니까 그래서 교수님도 진짜 왔다 갔다 했어요. 정말 어이가 없고 이해가 안 되는 거죠."}
현재 시각은 정오가 조금 지난 점심시간입니다.
여느 대학 같으면 학생들이 학생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시간일텐데, 하지만 이 대학엔 학생식당이 없습니다.
원래 식당이 있던 곳은 이렇게 조리실습실과 연회장 형태 등으로 모두 바뀌어 버렸습니다.
식당이 없다보니 정부 지원사업인 천원의 아침밥도 고작 삼각김밥 등이 제공될 뿐입니다.
매점도 없습니다.
학교 안에서 유일하게 음식이나 물건을 살 수 있었던 편의점도 최근 없어졌습니다.
{J씨/00전문대 학생/"도서관도 없고 매점도 없고 식당도 없고 여기 와가지고 오후에 공부를 하고 싶어도..대부분 학생들이 (학교에) 남아서 뭘 하려는 의지가 없습니다."}
학사행정 불편민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4개과 학생 2백명이 다니는 건물에 직원은 고사하고 계약직 조교 한 명도 없습니다.
{G씨/00전문대 학생/"저희는 조교 선생님이 없어서 따로 공지 사항 같은 것이 오는 거나 그런 것도 못 보고 여러 가지로 많이 불편해하고 있습니다."}
해당 대학이 전임교원은 물론 행정직원까지 절반 수준으로 줄인 탓입니다.
특히 새 총장 취임 전후로 휴직자와 퇴사자가 속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학교설립자 2세이자 이사장 출신의 현 총장은 5년전 교육부 감사 결과 각종 비리 혐의로 파면 당했다 최근 3월 다시 복귀했습니다.
{K씨/00전문대 전직 조교/"(총장님이 3월) 15일에 취임을 하셨는데 그 전후에 나가신 분들이 엄청 많아요. 저 말고도 노동부에 민원 넣으신 분도 계시고"}
이에 대해 대학측은 3천명에 달하던 재학생수가 1천7백명으로 줄면서 학교경영 효율화를 위한 조치라 해명했습니다.
또 도서관은 재개관을 검토하고 있고 코로나때 문을 닫은 학생식당은 식수인원 부족으로 운영업체가 나서지 않아 운영을 접은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한편 2018년 기준 해당 대학 소속 재단이 소유한 부동산은 공시지가로 1천2백억원대!
하지만 대학의 재단전입금은 지난 21년도 1억2천5백만원, 22년도엔 3천5백만원이었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앵커>
부산의 중소*중견 조선사는 전국의 21%를 차지하며 전남, 경남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데요,
하지만 도심과 밀접해 있는 조선사들이 많은 만큼 땅값 상승과 더불어 공유수면 점사용료까지 치솟으면서 일부 기업은 업종까지 바꾸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조선소의 공유수면 점용*사용료는 공시지가 기준으로 책정이 됩니다.
부산의 HJ중공업은 인근 지역 개발로 땅값이 오르면서, 지난해 공유수면 점용*사용료로가 10억원이 넘었습니다.
중형 조선소지만 경남과 울산 3대 대형 조선소들과 비교하면, 공시지가가 7배나 높아 그만큼 공유수면 점*사용료도 높습니다.
{유상철 HJ 중공업 대표이사/"조선업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공유수면을 사용해야 되는 건 필수적입니다. 그런데 부산 지역에 있는 조선소들이 대부분이 시내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공시지가가 굉장히 높습니다."}
조선사의 개별공시지가를 지역별로 비교해보면 부산은 지난 10년 사이 상승률이 144%에서 177%에 이릅니다.
경남, 울산 3대 대형 조선사 150%대에 비해 높습니다.
개별공시지가 기준으로 보면 전남에 비해 무려 14배가 높습니다.
조선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리에서는 지역 업체들의 위기감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비용 부담을 견디다 못해 아예 업종을 바꾸기로 한 업체도 있습니다.
{권성수 마스텍중공업 부사장/"(저희 회사는 공유수면 점*사용료를)3억원을 내면서 40억을 매출을 내는...거의 지금 저희들은 수리 조선 가지고 먹고살 생존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업종을 변환할 계획이고"}
{조승환 부산 중영도구 국회의원 당선인(전 해양수산부장관)/" 불합리성이 많다는 점을 대해서 다 인식을 해서 지금 해양수산부에서 공유수면 점*사용료에 대한 용역을 지금 시행하고 있고 (제가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합리적인 공유수면 점* 사용료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그동안 차일피일 미뤄진 만큼 근거 조항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심재운 부산상공회의소 경제정책본부장/"공유수면 점사용관리법에 감면 조항들이 있습니다.그 감면 조항에 지역의 중소 중견조선소만이라도 일정 부분 감면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마련하자는 게 이번 요구 사항입니다."}
또 조선업 상생 발전을 위해 16개 기관이 모여 민관협의회를 출범하는 등 부산지역 조선업 경쟁력 확보에 힘을 모으기로 했습니다.
KNN 윤혜림입니다.
<앵커>
한 주 동안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입니다.
정기형 기자 나와 있습니다.
경찰이 불법 사금융 조직 3곳을 일망타진했네요.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11월부터 약 6개월동안 불법사금융을 단속했습니다.
3개 조직을 적발해서 모두 89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5명을 구속했는데요.
경찰이 지목한 불법 사금융의 핵심고리는 바로 인터넷 대부 카페입니다.
카페에 올라온 광고글을 보고 연락한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불법 중개된 것입니다.
경찰의 설명 들어보시겠습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광고글을 보고 돈이 필요하고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은 그 업자하고 연결이 돼서 대출이 이루어지는 이런 구조다 보니까 이 카페가 어떤 불법 대출의 그런 창구 역할을 하고 있었던 겁니다"}
대부업체들은 이 정보를 바탕으로 불법 대출을 알선해서 부당이자를 챙겼습니다.
확인된 피해자만 5천 백여명, 피해액은 약 47억원에 이릅니다.
대출 수법이 악랄한데요.
백만원을 빌리면 선이자라면서 40만원을 떼내고 실제로는 60만원만 입금해줬습니다.
16만원을 빌려주고는 8일 뒤에 65만원 갚게 만들기도 했는데요.
연이자로 계산하면 약 14,000%라는 말이 안되는 수치입니다.
신용점수가 낮거나 급전이 필요한 피해자들의 사정을 악용해서 이자율을 터무니 없이 높게 잡았습니다.
또 일부라도 갚지 못하면 이자율을 또 올리는 것 같은 수법으로 폭리를 취했습니다.
<앵커>
아무리 소액 대출이라지만 살인적인 이자네요.
인터넷 대부 카페가 범죄의 온상이었다는 점도 놀랍습니다.
어떻게 운영됐는지 조금 더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이번에 적발된 카페 2곳은 국내 최대 규모의 대부 관련 카페입니다.
운영진이 같은데 합계 회원수가 13만명에 이릅니다.
총책과 7명의 중간 관리자가 있었는데, 이 가운데 2명은 현직 공무원이기도 합니다.
여러 대부업체들이 이 카페의 게시판에 대부 광고글을 올리는데요.
여기에 매크로 프로그램이 쓰이기도 했습니다.
7대의 노트북으로 하루에 4천개 이상씩 올렸다고 하는데요.
주로 소액도 빨리 구해줄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합니다.
대부업 광고는 명칭과 대표자 이름, 등록번호와 이자율 같은 정보를 반드시 함께 표시하도록 법에서 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불법 광고들은 필요한 정보를 올리지 않았습니다.
현혹된 피해자들의 정보는 다른 대부업체들 사이에 중개라는 이름으로 또 사고 팔렸습니다.
여기서도 법이 정한 절차를 지키지 않은 불법이 드러났습니다.
<앵커>
소액에 급전, 그러니까 작은 돈이라도 아주 급하게 필요한 분들이 주로 피해자였겠네요.
피해 상황은 어떻습니까?
돈을 갚지 못했을 때 불법 추심도 심각했을텐데요.
<기자>
네. 경찰은 대출에서 소액의 기준을 500만원으로 잡는데요.
소액 대출 피해자는 주로 20~30대였습니다.
급전이 필요하거나 제도권 금융에 접근하기 힘들었기 때문인데요.
사회 초년생이나 학생이라 금융제도에 대해 잘 몰라 피해를 본 경우도 많습니다.
5백만원 이상의 대출은 주로 자영업자들이라고 합니다.
돈을 갚지 못하면 어김없이 불법 추심이 이어졌습니다.
한 피해자의 증언을 들어보시겠습니다.
{불법 대출 피해자/집에 찾아오고 문을 두드리고 발로 차고 그래서 집에 혼자 있기 무서워서 다른 친구집에 피신해 있었거든요.}
들으신 것 처럼 집으로 찾아가서 괴롭혔습니다.
또 미리 찍어둔 사진을 SNS나 가족에게 공개하겠다고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악랄한 불법 대부업체, 결국 범죄조직인 것인데 이번 경찰 수사에서 대부업체들의 모습도 드러났죠.
총책과 상담팀장, 영업팀장에 하부 조직원까지 조직을 피라미드식으로 구성해서 관리했다는데, 조직원 관리가 철저했다고요.
<기자>
네. 대부업체는 조직원의 위치를 2시간 간격으로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수퍼:불법 대부업체는 범죄조직, 휴대전화 위치 추적까지}
하부 조직원들의 휴대전화에는 위치 추적 어플을 설치해서 감시하기도 했는데요.
보고가 누락되면 급여를 깍아버리는 패널티도 부여했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대부 카페 뿐 아니라 명함을 돌리는 오래된 방법을 대부업 광고를 계속하기도 하는데요.
슈팅기라는 명함을 자동으로 발사하는 장치를 개발해서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며 명함을 뿌렸습니다.
하루에 10만장도 뿌릴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이렇게 진화한 불법 대부업체 가운데 3곳을 일단 경찰이 이번에 붙잡은 것이네요.
그런데 범죄의 창구로 지목된 인터넷 카페, 이 곳은 지금 어떻게 됐나요?
<기자>
네. 두 곳의 인터넷 대부 카페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해서 폐쇄됐습니다.
사실 방심위는 대부 카페들을 범죄의 온상으로 오래전부터 의심하고 있었는데요.
증거를 잡지 못해 어찌하지 못하다가 이번 경찰 조사로 불법이 드러나서 폐쇄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인터넷과 포털 사이트에 대부 카페는 많이 남아 있습니다.
모두가 범죄에 연루됐다는 것은 아니지만 일단 조심하는 것이 좋겠는데요.
경찰이 브리핑을 마치면서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최해영/부산경찰청 형사기동대 1팀장 "거의 대부분이 고율의 이자를 받고 불법 추심까지 일삼습니다. 등록 번호와 명칭이 없는 대부 업체에 대부를 하면 무조건 무등록 대부업체니깐 피해를 당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적발된 인터넷 대부 카페와 대부업체의 여죄를 포함해서 불법 사금융 단속과 수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앵커>
경제 상황이 나쁘다보니 소액이라도 급하게 필요로 하는 분들 많을텐데, 이런 사항들 잘 확인하시고 불법 대부업체는 걸러내서 피해 없도록 하셔야겠습니다.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정기형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부산경찰이 초과 근무 수당을 허위로 타내다 또 적발됐습니다.
부산경찰청은 지역의 한 경찰서에서 근무한 A경감이 초과근무 수당을 부정 수급한 정황을 포착하고, 징계성으로 다른 경찰서로 발령냈습니다.
부산경찰은 앞서 복무 위반 점검 과정에서 업무 외 초과근무를 입력한 경감 5명이 적발되는 등 최근 6개월 사이 부정행위가 3차례나 적발됐습니다.
하동화력발전소 1,2호기의 폐쇄가 확정된 가운데, 공공운수노조 발전HPS 지부가 오늘(16) 한국남부발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전소를 정비하는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보장을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2036년까지 28기의 석탄화력 발전소가 폐쇄돼 1만5천 명 정도가 고용불안에 내몰리는 데도, 원청인 한국남부발전과 정부가 이를 방관하고 있다며 이번 달 말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앵커>
창원 S-BRT 1단계 사업 구간이 임시 개통돼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출근길 첫 날, 버스 이용객과 일반차량 운전자들의 기대와 우려는 엇갈렸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침 출근시간대 창원 도심을 가로지르는 원이대로.
중앙선을 따라 조성된 버스 전용차로를 시내버스가 시원하게 달립니다.
새단장을 한 버스정류장은 냉난방 설비와 스마트폰 충전 시설을 갖췄습니다.
대로변 중앙의 정류장이 낮설지만 버스 이용객들은 불편보다는 새로운 교통체계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큽니다.
{버스 이용객/"처음이라서 몰라서 그렇지 항상 저쪽에서 탔거든요. 별로 불편한건 없고 좋은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래 버스를 타다 보면 느끼는 점이 있겠죠."}
하지만 일반차량 운전자들의 생각은 좀 다릅니다.
S-BRT 1단계 구간이 개통되면서 첫 출근길, 일반차로는 거북이 걸음입니다.
편도 3~4차선이었던 도로가 2차선으로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차량운전자/"2배~3배, 차가 너무 밀려가지고 신경질나 죽겠어요. 차선도 좁아지고 줄어들고 그랬어요. 다시 정상 복구하기를 원해요."}
창원 원이대로 S-BRT는 의창구 도계광장에서 성산구 가음정 사거리까지 9.3킬로미터 구간에서 임시 개통됐습니다.
일부 정류장은 버스출입구와 틈이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현재는 노선버스만 다닐 수 있지만 일반 관광버스도 눈에 띕니다.
개통 초기 혼란을 줄이기 위해 창원시는 중앙정류장과 횡단보도 등에 안내 인원 120여명을 배치했습니다.
{조명래/창원시 제2부시장/"초기에는 다소 불편한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새로운 교통체계가 확립되고 시민들이 운행에 익숙한 상황까지 진행이 된다면,,,"}
창원시는 임시개통 기간 동안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확인해 계속 보완해 나갈 계획입니다.
KNN 김동환입니다.
출범 4년째를 맞은 경남관광재단이 관광과 함께 경남 전략산업과 연계한 마이스 전문기관으로 도약합니다.
이를 위해 경남관광재단은 대표 관광상품 개발과 함께 올해부터 직접 운영하는 창원컨벤션센터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 오는 10월 제1회 국제우주항공산업대전을 열고 관광 관련 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경남도가 중앙부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올해 업무추진과 내년 국비사업들을 설명하는 도정설명회를 열었습니다.
어제(16) 저녁 세종시에서 열린 설명회에는 27개 중앙부처 공무원 170여 명과 함께 경남도지사와 시군 단체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여러 현안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또 내년도 주요 국비사업에 대한 설명과 함께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질문과 응답도 이어졌습니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수원에서 가진 KT 위즈와 경기에서 2 대 0 으로 이기며 4연패를 끊었습니다.
롯데는 안경에이스 박세웅을 시작으로 필승조까지 호투를 펼치는 마운드의 힘으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습니다.
NC 다이노스는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대결에서 3회 뽑아낸 4점을 잘 지키며 4 대 3으로 승리했습니다.
한 해 동안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상품은 무엇일까요? 정답은 커피도 맥주도 아닌 컵얼음이라고 하는데요.
12년차 편의점 홍보맨이 풀어놓는 편의점의 뒷얘기! '어쩌다 편의점' 오늘의 책에서 만나보시죠.
하루 24시간 불을 밝히는 편의점!
1989년 첫 등장 이후 어느 거리, 어느 골목에서나 만나볼 수 있게 됐죠.
흔해 빠진 편의점이라지만 편의점에 숨겨진 이야기는 잘 알지 못하는데요.
10년 넘게 편의점 회사 홍보인으로 일한 저자가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편의점의 진짜 얘기를 풀어놓습니다.
보조상품으로 출시됐다가 이젠 연간 5억개가 팔리는 컵얼음부터 컵라면과 찰떡궁합인 삼각김밥에 관한 이야기,
편의점 회사 입사 과정에서 겪은 일화까지 42개 에피소드로 채워졌습니다.
'어쩌다 편의점' 오늘의책이었습니다.
(메인1)
오늘은 맑은 하늘이 드러나면서 내륙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크게 오르겠습니다. 낮 최고 부산 24도, 밀양 28도로 덥겠는데요, 그만큼 아침과 낮,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습니다.
(전국)
오늘은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습니다. 자외선 지수는 높음에서 매우 높음 예상됩니다.
(서부경남)
오늘 아침 기온은 어제와 비슷하게 출발하고 있습니다. 내륙은 10도선 아래로 꽤 쌀쌀한데요,
(중부경남)
한낮 기온은 어제보다 1도에서 6도 정도 높겠습니다. 낮 최고 거제 24도, 밀양과 창녕 28도가 예상됩니다.
(부산권)
부산도 낮 최고 24도, 양산 27도 등으로 평년 기온을 살짝 웃돌겠습니다.
(해상)
동해상은 오늘 오전까지 풍랑주의보가 이어지면서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습니다.
(주간)
당분간 야외 나들이 즐기기 좋겠는데요, 일요일 부산의 낮 기온 26도까지 올라 덥겠습니다.
(공항)
오늘 아침 김해와 사천 공항 구름만 다소 지날 뿐 기상상황 좋은 편입니다. 항공편 이용에 날씨로 인한 불편은 없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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