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붉은 말의 해 병오년, 경남을 수놓은 말(馬) 지명 이야기
손예지
입력 : 2025.12.31 14:20
조회수 :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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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말의 형상이나 전설을 담고 있는 지명 다수···‘마산’, ‘마암면’, ‘늑도’ 등
하루 천 리를 달린다는 ‘적토마’처럼 진취적이고 역동적인 기상이 기대되는 새해를 맞아, 경상남도 지역 곳곳에 전해 내려오는 말(馬)과 관련된 지명과 그 유래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국토지리정보원 자료와 지역 향토지를 종합해 보면, 경남 지역에는 말의 형상이나 전설을 담고 있는 지명들이 상당수 분포하고 있습니다.
특히 옛 마산시(현재의 창원시 마산합포구와 마산회원구)는 그 대표적인 예로 꼽힙니다.
마산이라는 지명은 북쪽 산과 남쪽 바다의 형세가 마치 ‘말이 힘차게 달리는 모습’이나 ‘말 등에 올라탄 모습’과 같다고 해 붙여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마산합포구 추산동(騶山洞)은 과거 ‘목마장’이 있었다고 해 ‘말 먹이는 사람’을 뜻하는 ‘추(騶·마부 추)’자를 썼다고 전해집니다.
이러한 말의 기상은 지역 대학의 상징으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남대학교는 중국 역사서 『사기』에 등장하는, 지칠 줄 모르는 명마 ‘한마(汗馬)’를 상징으로 삼아 학생들의 강인한 의지와 기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에 위치한 ‘마금산’은 예전에 ‘철마산’으로 불렸던 곳입니다.
산의 형세가 말을 닮았으며, 인근 ‘천마산’과 함께 말과 관련된 이름이 오랫동안 전해져 왔습니다.
이와 더불어,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며 돌로 말을 빚어 모신 흔적도 발견됩니다.
고성군 마암면(馬岩面)은 이름 그대로 ‘말 바위’라는 뜻을 품고 있으며, 이곳 석마리 마을 입구에는 경남도 민속문화유산 제1호인 ‘고성 석마(石馬)’ 한 쌍이 수호신처럼 서 있습니다.
주민들은 이를 ‘마신’이나 ‘마장군’으로 부르며, 옛날 호랑이 출몰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한 도인의 가르침에 따라 세워졌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밀양시 부북면과 상남면에 걸쳐 있는 ‘마암산’은 그 산세가 마치 말이 밀양강 물을 마시는 듯한 형상을 닮았다고 해 이름 붙여졌습니다.
조선시대 학자 금시당 이광진 선생은 이곳의 아름다운 풍경을 시 ‘마암모우(馬巖暮雨·마암산의 저녁 비)’로 남기기도 했습니다.
사천시의 섬 이름에서도 말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동서동의 ‘늑도(勒島)’는 섬의 모양이 말의 굴레를 닮아 유래한 지명입니다.
이 외에도 김해시 생림면의 ‘말티고개(마현·馬峴)’는 고개의 형상이 마치 천마가 바람을 가르며 힘차게 우는‘천마시풍형(天馬嘶風形)’과 같다고 하여 이름 지어졌으며, 인근에는 마현산성이 남아있어 말과 관련된 오랜 역사를 짐작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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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스팀 손예지
sonyj@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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