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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서 또 김치 왜곡 논란…스페인 제품에 ‘기모노’·‘파오차이’ 표기

박동현 입력 : 2025.11.11 10:25
조회수 : 492
유럽서 또 김치 왜곡 논란…스페인 제품에 ‘기모노’·‘파오차이’ 표기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독일 이어 스페인까지 확산
제품 디자인·표기 모두 오류
전문가 “김치 정체성 홍보 시급”

세계인의 식탁에 오른 한국의 김치가 유럽 시장에서 또다시 정체성 왜곡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이번엔 스페인 업체가 김치 제품 포장에 일본 전통의상 ‘기모노’를 그려 넣고, 중국 절임채소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유럽 현지 한 마트에서 판매 중인 김치 소스 제품 용기에 기모노 차림의 여성이 등장한 사진이 포착됐다”며 “소비자들이 김치를 일본 음식으로 착각할 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해당 제품 설명에 김치를 ‘중국의 절임 음식 파오차이’로 번역해 표기한 것입니다.

김치는 한국 고유의 발효음식으로, 파오차이와는 재료·제조 방식·문화적 맥락이 전혀 다름에도 같은 의미로 사용한 셈입니다.

이 제품은 스페인 현지 업체가 제조·유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럽 내 김치 왜곡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달에는 독일 대형마트 체인 알디(ALDI)가 자사 제품을 ‘중국 김치(Chinesisch Kimchi)’로 표기해 논란이 됐습니다.

이 업체는 과거에도 홈페이지에서 ‘일본 김치(Japanisches Kimchi)’로 소개하거나 ‘중국에서 기원한 음식’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비판받은 바 있습니다.

항의 이후 일부 표기를 수정했지만,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습니다.

서 교수는 “유럽 내 아시아 식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과 상업적 마케팅이 맞물리면서 김치의 정체성이 왜곡되고 있다”며 “K-푸드의 세계화 속도에 비해 올바른 인식 확산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김치는 한국의 전통 발효 문화이자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건강식”이라며 “정확한 원산지 표기와 역사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김치 명칭 보호를 위한 상표 등록과 글로벌 홍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어권에서는 ‘김치’의 공식 번역명을 ‘신치(辛奇)’로 정해 파오차이와 구분하고 있습니다.

김치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여전히 해외 시장에서는 잘못된 표기와 인식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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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뉴스팀 박동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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