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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4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한지 만들기"

최광수 입력 : 2019.03.05
조회수 : 366
{앵커:
"닥종이"로 불리는 우리 한지 제조는 이제 명맥을 잇기조차 쉽지 않은데요.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자락에서
4대째 닥종이를 만들고 있는
한지 보존*계승자를
최광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함양 마천면 지리산 자락에도 봄은
어김없이 내려 앉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올해 73살의 이상옥씨가
60년째 "지리산 닥종이", 한지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전후 좌우로 물질을 해 닥종이를 떠서 한장한장 정성스럽게 쌓아 놓습니다.

이후에도 물빼기,건조하기 등 십여차례 작업을 거쳐 최고 품질의 한지가
만들어집니다.

{이상옥(한지 보존*계승자)/한지 만든지가 60년이 다 되어 가네요. 칠선계곡 입구서부터 한지제조 공장이 4개 5개 이쪽에 서너개가 있었어요.(지금은 하나도 없나요?) 네 다 사라졌어요. 다 돌아가시고 지금 살아있는 사람이 한 두 사람 있는데 고령화가 되서 일을 못해요.}

닥종이는 최근 보석함 등 전통가구와
인형공예 재료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입적한 인근 함양 서암정사의
원응 스님은 이상옥씨가 만든 한지만을 활용해 불가의 수행법인 사경(寫經)을 해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상옥(전통한지 보존*계승자)/전주에서 종이가 많이 나도 한지공예 하는 곳에서는 전주 사람들은 우리 종이 가져다 써요. 원응스님이 지난해 돌아가셨는데 우리 종이 가져다가 금사경이라고 작품을 많이 해놨어요.}

닥나무 채취부터 껍질을 벗기고
삶고, 물질하고, 여러 차례 건조하기 까지 99번의 과정을 거치고
100번째 사용하는 사람이 만지다고
해서 백지(百紙)라고도 불리는
것이 한지입니다.

"지리산 전통한지"는 이제 아들이
전통 가업을 전수 받고 있어
4대째 명맥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KNN 최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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