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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지 않은 전쟁, 거창사건 배상 입법 촉구

{앵커: 한국전쟁 당시 경남 거창과 산청 함양에서는 양민 학살사건이 자행됐습니다. 주목을 받지 못하던 이 사건이 최근 거창군이 배상 입법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하면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최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51년 한국전쟁 당시 거창 신원면에서 일어난 사건을 다룬 영화 "청야"입니다. 공비토벌 명분 아래 주민 719명이 국군에 의해서 학살됐습니다. 지난 2013년 귀농해 이장일을 하던 영화인 김재수씨가 감독을 맡아 화제가 됐습니다. {인터뷰:} {김재수("청야" 감독)/(이 비극이)아직 조명도 안되어 있고 배상*보상 문제는 근처도 안 가있고, 개인별로 한분씩 한분씩 법에 호소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요원한 길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최근 거창군의회가 양민학살사건 희생자들의 배상 입법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희생자와 유족들이 대부분 70대 고령이고 한계치에 도달해 과거 청산을 위해서 더 이상 늦출수 없다는 이유에섭니다. 지난 2004년 거창사건 관련자의 명예회복을 위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는데도 보상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홍희(거창군의회 의장)/719명의 유가족들이 굉장히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그분들도 벌써 70년 세월이 지나다 보니까. 배우자들은 거의 돌아가셨습니다.} 유족들은 2021년이면 70주년을 맞게 된다며 20대 국회임기 내에 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국군에 의해 자행된 집단학살사건임에도 유족들의 가슴 속에 여전히 큰 응어리로 남아 있는 거창사건. {StandUp} {최광수} 국회 차원의 배상 입법을 촉구하는 내용이 결의안 채택으로만 그칠치 계속해서 지켜볼 일입니다. KNN 최광수입니다.
2019.03.17

고령화 농촌 신풍속, 빨래돕기 서비스 "인기"

{수퍼:} {앵커: 경남 거창군이 민간 차원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65살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빨래돕기서비스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 "사랑의 빨래터" 서비스는 빨래감 수거에서 배달까지 원스톱으로 지원돼 인기 만점입니다. 보도에 최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6년 전체 인구 가운데 65살 이상 노인 인구가 20%를 넘어서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거창군. 마을마다 어르신들이 대부분입니다. 이에 거창군 가조면이 민간 차원에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랑의 빨래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의 빨래를 대신 해주는 것입니다. {인터뷰:} {배숙희(거창군 가조면)/(이불은 커서)세탁기에 들어가지도 않고 또 고맙고 이렇게 빨래 해준다 하니까. 내가 가지고 왔는데 이 것 내가(무거워서)잘 들지도 못해요.} 빨래수거는 직접 가정 방문을 하거나 마을 경로당에 모아 놓은 것을 직접 수거합니다. 가조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소속 15개 단체 300여명이 자원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갑순(거창군 가조면)/빨래 하려고 하면 다리도 아프고 허리도 내려다 보면 아프고 그래 이제는 힘도 없어서(못해요)} {인터뷰:} {노영호(가조면청년회장)/단체에서 와서 거둬가서 깨끗이 빨아 드릴테니까. 몸도 안좋으실텐데 빨래하지 마시고 전화주세요.할머니는 놀러만 다니세요.} 작은 옷가지는 몰라도 겨우내 덮었던 이불빨래는 어르신들에게는 감당이 불감당입니다. {인터뷰:} {어윤하(거창 동례마을 이장)/한 2년 됐는데 지금 할머니들이 상당히 좋아합니다. 집에서는 못 빠는 것을 가지고 가서 빨아 가지고 오니까. 상당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빨래봉사는 이동식 빨래차량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거창군은 사랑의 빨래방에 대한 호응이 높자 인근 위천면 등으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KNN 최광수입니다.
2019.03.16

4대째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 한지 만들기"

{앵커: "닥종이"로 불리는 우리 한지 제조는 이제 명맥을 잇기조차 쉽지 않은데요. 함양군 마천면 지리산 자락에서 4대째 닥종이를 만들고 있는 한지 보존*계승자를 최광수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함양 마천면 지리산 자락에도 봄은 어김없이 내려 앉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올해 73살의 이상옥씨가 60년째 "지리산 닥종이", 한지를 제조하고 있습니다. 전후 좌우로 물질을 해 닥종이를 떠서 한장한장 정성스럽게 쌓아 놓습니다. 이후에도 물빼기,건조하기 등 십여차례 작업을 거쳐 최고 품질의 한지가 만들어집니다. {이상옥(한지 보존*계승자)/한지 만든지가 60년이 다 되어 가네요. 칠선계곡 입구서부터 한지제조 공장이 4개 5개 이쪽에 서너개가 있었어요.(지금은 하나도 없나요?) 네 다 사라졌어요. 다 돌아가시고 지금 살아있는 사람이 한 두 사람 있는데 고령화가 되서 일을 못해요.} 닥종이는 최근 보석함 등 전통가구와 인형공예 재료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입적한 인근 함양 서암정사의 원응 스님은 이상옥씨가 만든 한지만을 활용해 불가의 수행법인 사경(寫經)을 해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상옥(전통한지 보존*계승자)/전주에서 종이가 많이 나도 한지공예 하는 곳에서는 전주 사람들은 우리 종이 가져다 써요. 원응스님이 지난해 돌아가셨는데 우리 종이 가져다가 금사경이라고 작품을 많이 해놨어요.} 닥나무 채취부터 껍질을 벗기고 삶고, 물질하고, 여러 차례 건조하기 까지 99번의 과정을 거치고 100번째 사용하는 사람이 만지다고 해서 백지(百紙)라고도 불리는 것이 한지입니다. "지리산 전통한지"는 이제 아들이 전통 가업을 전수 받고 있어 4대째 명맥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KNN 최광수입니다.
2019.03.10

3.1운동 100주년, 창작뮤지컬 "의기" 진주서 공연

{앵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한 창작 뮤지컬 "의기" 공연이 경남 진주에서 열립니다. 지역 청년예술인들이 의기투합해 논개의 정신을 이어간 기생 "산홍"의 삶을 테마로 엮어낸 순수 창작뮤지컬 "의기" 공연은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최광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창작 뮤지컬 "의기"는 논개의 정신을 이어간 진주기생 산홍의 이야기 입니다. 산홍을 첩으로 삼으려다 죽음으로 몰아간 을사오적 이지용과 3.1 독립 만세운동에 참여한 진주 기생들의 삶을 재구성했습니다. 뮤지컬 "의기"는 신명나는 전통국악 가락을 바탕으로 "기녀들의 노래" "독립 그날을 향해" "아리랑" 등 다양한 뮤지컬 넘버(곡)들을 선보입니다. {인터뷰:} {김민지(진주기생 "연화"역)/저국 최초로 기생 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고장인 진주에서 기생들이 여자로서 여림도 있고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 아픔들을 이겨내고 나라를 위해서 만세운동을 했던 그 이야기가 담겨있는 뮤지컬입니다.} 이밖에 교방 검무와 오광대 팔선녀 춤, 비보이 군무가 어우러져 전통과 현대의 예술적 조화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내 나라 내 조국의 독립을 위하여 모두가 하나되는 그날을 향한 의로운 여정은 공연을 보는 이들의 감동을 이끌어 냅니다. {인터뷰:} {박진용(연출)/지역의 뮤지컬이라는 것이 너무 생소하고 접하기가 힘들어요. 그래서 포기하는 경우도 많고 도전 자체를 하기 힘들어서 접근을 안하게 되는데 지역 청년예술인들이 도전해 보자!해서(공연하게 됐습니다.)} 경남문화예술회관과 더플레이가 공동주관하고 지역 청년 예술인들의 의기 투합으로 이뤄낸 이번 공연은 사전예약을 통해 무료 관람할 수 있습니다. KNN 최광수입니다.
201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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