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시정]-전국적으로 유례 없는 부산의 메세나 열기 눈길
김건형
입력 : 2026.04.28 08:33
조회수 :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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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한 주 부산시청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부산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제 박형준 부산시장의 예비후보 등록으로 시장직무가 정지됐습니다.
본격적인 시장선거전이 시작된 걸로 볼 수 있겠죠?
<기자>
네, 박형준 시장이 시장선거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그간 시장으로서 시정을 알리거나 현장을 누벼왔던 것과는 달리 이젠 3선에 도전하는 시장후보로서 직접 시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합니다.
당초 5월초까지 최대한 시정 운영을 이어가다 예비후보를 등록하는 방안부터,
당내 경선 이후 최대한 빨리 등판하는 방안까지 두루 검토되다 일종의 절충 시점으로 정리가 됐습니다.
내년도 국비 확보 상황 점검 등 필수적인 시정을 최대한 챙기면서 지지율 변화 흐름과 정치적 상황 등 선거 대비를 위한 타이밍까지 감안한 겁니다.
당내 후보 확정 뒤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정한 박 시장은,
남은 기간을 시정 마무리와 직원들 격려 기간으로 잡고, 급별로 나누어 오·만찬 자리를 가졌습니다.
4급 과장과 3급 실국장 간부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어느 때보다 접전이 예상되는 시장선거전 과정에서 혹시 모를 공직 사회의 복지부동이나 동요를 막아달라는 당부를 한 겁니다.
'안정적 시정 관리' 능력을 공무원 사회와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동시에,
시정을 주도하는 간부들에게 선거 승리를 통한 시정 복귀 의지도 간접적으로 드러내려는 전략적 선택으로도 읽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도 이번주부터 전면적인 지상전에 들어갑니다.
후보 확정 이후 지난 보름여동안 전 의원은 미디어 공중전에 주력했습니다.
예비후보 등록 전에는 선거운동 방식에 큰 제약이 있기 때문이었는데,
내일(29)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선거운동에 뛰어듭니다.
보수세가 만만찮은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전 의원의 최대 무기는 바로 지상전에 있습니다.
지역 골목을 돌면서 시민들과 직접 스킨십을 나누는 이른바 '형님 누님 선거운동' 방식입니다.
'스킨십'에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박 시장과 대비되는 전 의원의 강점인데,
국회의원 선거구보다 훨씬 넓은 부산 전역을 대상으로 한 선거운동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진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이번엔 방향을 돌려서 문화계 소식을 하나 짚어보죠.
최근 부산 클래식음악계에 대한 기업메세나 활동이 큰 주목을 받고 있죠?
<기자>
네, 지난주 지역 기업 20여곳이 부산클래식문화재단에 37억원 기부를 약속하는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지역 클래식문화 활성화를 도모해보자는 운동에 지역 상공계가 큰 뜻을 모은 건데요,
출발은 지난해 겨울부터였습니다.
지난해 부산콘서트홀 개관과 흥행이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기업인들에게 문화예술 후원은 때로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을텐데,
'부산콘서트홀'이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시설을 갖춘 하드웨어가 눈앞에 나타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내년 개관이 될 부산오페라하우스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키우게됐죠.
"내가 내는 기부금이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장들에서 울려 퍼질 공연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만든 겁니다.
깃발을 든 이는 고진호 퓨트로닉 회장이었습니다.
10억원을 기부하면서 초대 재단이사장도 맡았습니다.
부산상공계 원로인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역시 10억원을 기부하며 산파 역할을 자임했습니다.
두 회장이 20억원을 내놓자 지역 기업들이 속속 후원에 동참했습니다.
<앵커>
기부 릴레이에 속도가 붙으면서 5개월여만에 누적 기부금이 57억원에 달하게 된 건가요?
<기자>
네, 제조·물류·금융 등 지역의 다양한 기업들이 '우리 도시의 문화 격을 높이자'는 공감대 아래 뭉쳤습니다.
부산클래식문화재단은 연내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부를 통해 재단 회원이 되는 형태인데 기업이 중심이지만 개인도 얼마든지 참여 가능합니다.
확보된 기부금은 부산콘서트홀 등 지역 문화 인프라를 채울 클래식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소프트웨어 자본'으로 활용됩니다.
공공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부금이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겁니다.
부산의 클래식 공연 기반이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까지 강한 공간으로 거듭나게 해보자는 취지입니다.
건물만 번듯하고 볼 콘텐츠가 없는 '깡통 공연장' 우려를 불식시켜야된다는 절박함의 발로이기도 합니다.
<앵커>
단기간에 이 정도 기부금을 모은 건 전국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게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활발한 후원이 이뤄지는 곳엔 서울 예술의전당 후원회가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통해 소액 개인기부자부터 대규모 기업의 '후원회' 시스템이 체계화되어 있습니다.
서울 예술의전당 후원회가 '전통과 품격'을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라면,
부산클래식문화재단은 '지역의 절박함과 기업인들의 의지'가 결합된 강력한 엔진이라고 볼 수 있죠.
서울처럼 대기업 본사의 사회공헌 예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상공인들이 직접 출연해 이사진으로 참여한다는 면에서 훨씬 밀착형·실무형 후원 구조를 띕니다.
단순히 돈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기업인들이 직접 부산 클래식 시장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겁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조성된 기금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시민 친화적으로 집행하여 실질적인 문화 향유 경험을 증대시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앵커>
단순히 공연을 늘리는 것을 넘어, 지역 예술가와의 상생,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그리고 지역 사회 내 클래식 저변 확대까지 결합시켜서
전국적인 모범 모델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죠.
지금까지 김건형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영상편집 조예인
지난 한 주 부산시청 안팎의 주요 소식들을 정리해보는 부산시정 순서입니다.
오늘도 김건형 기자와 함께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제 박형준 부산시장의 예비후보 등록으로 시장직무가 정지됐습니다.
본격적인 시장선거전이 시작된 걸로 볼 수 있겠죠?
<기자>
네, 박형준 시장이 시장선거전에 뛰어들었습니다.
그간 시장으로서 시정을 알리거나 현장을 누벼왔던 것과는 달리 이젠 3선에 도전하는 시장후보로서 직접 시민들을 상대로 지지를 호소합니다.
당초 5월초까지 최대한 시정 운영을 이어가다 예비후보를 등록하는 방안부터,
당내 경선 이후 최대한 빨리 등판하는 방안까지 두루 검토되다 일종의 절충 시점으로 정리가 됐습니다.
내년도 국비 확보 상황 점검 등 필수적인 시정을 최대한 챙기면서 지지율 변화 흐름과 정치적 상황 등 선거 대비를 위한 타이밍까지 감안한 겁니다.
당내 후보 확정 뒤 예비후보 등록 시기를 정한 박 시장은,
남은 기간을 시정 마무리와 직원들 격려 기간으로 잡고, 급별로 나누어 오·만찬 자리를 가졌습니다.
4급 과장과 3급 실국장 간부들과 식사를 함께 하며,
어느 때보다 접전이 예상되는 시장선거전 과정에서 혹시 모를 공직 사회의 복지부동이나 동요를 막아달라는 당부를 한 겁니다.
'안정적 시정 관리' 능력을 공무원 사회와 시민들에게 보여주는 동시에,
시정을 주도하는 간부들에게 선거 승리를 통한 시정 복귀 의지도 간접적으로 드러내려는 전략적 선택으로도 읽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도 이번주부터 전면적인 지상전에 들어갑니다.
후보 확정 이후 지난 보름여동안 전 의원은 미디어 공중전에 주력했습니다.
예비후보 등록 전에는 선거운동 방식에 큰 제약이 있기 때문이었는데,
내일(29)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선거운동에 뛰어듭니다.
보수세가 만만찮은 지역에서 내리 3선을 한 전 의원의 최대 무기는 바로 지상전에 있습니다.
지역 골목을 돌면서 시민들과 직접 스킨십을 나누는 이른바 '형님 누님 선거운동' 방식입니다.
'스킨십'에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박 시장과 대비되는 전 의원의 강점인데,
국회의원 선거구보다 훨씬 넓은 부산 전역을 대상으로 한 선거운동에서도 힘을 발휘할 수 있을진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이번엔 방향을 돌려서 문화계 소식을 하나 짚어보죠.
최근 부산 클래식음악계에 대한 기업메세나 활동이 큰 주목을 받고 있죠?
<기자>
네, 지난주 지역 기업 20여곳이 부산클래식문화재단에 37억원 기부를 약속하는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지역 클래식문화 활성화를 도모해보자는 운동에 지역 상공계가 큰 뜻을 모은 건데요,
출발은 지난해 겨울부터였습니다.
지난해 부산콘서트홀 개관과 흥행이 결정적 계기가 됐습니다.
기업인들에게 문화예술 후원은 때로 막연하게 느껴질 수 있을텐데,
'부산콘서트홀'이라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음향시설을 갖춘 하드웨어가 눈앞에 나타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내년 개관이 될 부산오페라하우스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키우게됐죠.
"내가 내는 기부금이 세계적인 수준의 공연장들에서 울려 퍼질 공연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만든 겁니다.
깃발을 든 이는 고진호 퓨트로닉 회장이었습니다.
10억원을 기부하면서 초대 재단이사장도 맡았습니다.
부산상공계 원로인 신정택 세운철강 회장 역시 10억원을 기부하며 산파 역할을 자임했습니다.
두 회장이 20억원을 내놓자 지역 기업들이 속속 후원에 동참했습니다.
<앵커>
기부 릴레이에 속도가 붙으면서 5개월여만에 누적 기부금이 57억원에 달하게 된 건가요?
<기자>
네, 제조·물류·금융 등 지역의 다양한 기업들이 '우리 도시의 문화 격을 높이자'는 공감대 아래 뭉쳤습니다.
부산클래식문화재단은 연내 100억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기부를 통해 재단 회원이 되는 형태인데 기업이 중심이지만 개인도 얼마든지 참여 가능합니다.
확보된 기부금은 부산콘서트홀 등 지역 문화 인프라를 채울 클래식 콘텐츠를 기획·제작하는 '소프트웨어 자본'으로 활용됩니다.
공공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기부금이 마중물 역할을 하는 겁니다.
부산의 클래식 공연 기반이 하드웨어를 넘어 소프트웨어까지 강한 공간으로 거듭나게 해보자는 취지입니다.
건물만 번듯하고 볼 콘텐츠가 없는 '깡통 공연장' 우려를 불식시켜야된다는 절박함의 발로이기도 합니다.
<앵커>
단기간에 이 정도 기부금을 모은 건 전국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게 아닌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활발한 후원이 이뤄지는 곳엔 서울 예술의전당 후원회가 있습니다.
오랜 역사를 통해 소액 개인기부자부터 대규모 기업의 '후원회' 시스템이 체계화되어 있습니다.
서울 예술의전당 후원회가 '전통과 품격'을 바탕으로 한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라면,
부산클래식문화재단은 '지역의 절박함과 기업인들의 의지'가 결합된 강력한 엔진이라고 볼 수 있죠.
서울처럼 대기업 본사의 사회공헌 예산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상공인들이 직접 출연해 이사진으로 참여한다는 면에서 훨씬 밀착형·실무형 후원 구조를 띕니다.
단순히 돈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기업인들이 직접 부산 클래식 시장의 파이를 키우겠다는 겁니다.
앞으로의 관건은 '조성된 기금을 얼마나 효율적이고 시민 친화적으로 집행하여 실질적인 문화 향유 경험을 증대시키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앵커>
단순히 공연을 늘리는 것을 넘어, 지역 예술가와의 상생,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그리고 지역 사회 내 클래식 저변 확대까지 결합시켜서
전국적인 모범 모델이 될 수 있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까지 듣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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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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