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인물포커스

[인물포커스] 이성수 동서대 민석교양대학 교수

강유경 입력 : 2026.03.12 07:55
조회수 : 278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2주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중동 사태가 우리 주변에 미치고 있는 영향이 아주 큰데요.
중동 국제관계 전문가입니다. 동서대 민석교양대학 이성수 교수 모시고 자세한 말씀 한번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동서대학교 이성수 교수입니다.

Q.
오랜 시간 중동 분쟁을 계속 지켜봐 오셨는데요. 이번 미국의 이란 공격은 어떻게 보시는지요?


A.
이번에 미국의 이란 공격은 이란의 핵 협상 결렬이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습니다. JCPOA라고 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협상을 했었거든요.

그때 당시 이란을 비롯해 미국, 프랑스, 영국, 독일, 그리고 러시아, 중국이 협상해서 이란의 핵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하는 듯이 보였습니다. 그렇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1기 트럼프 행정부죠, 들어서면서 이걸 일방적으로 파기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협상하게 되는데, 그 협상이 결렬됐기 때문에 미국이 이란을 공격하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군사력에서 차이가 나는 이란이 항전 의지를 높이면서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란이 이렇게 버틸 수 있는 배경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A.
이란 같은 경우에는 지리적으로 상당히 이점이 있습니다. 과거에 이라크하고는 달리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라고 하는 지역에 상당히 영향력을 강하게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 호르무즈 해협은 아라비아반도와 이란 사이에 있는 아주 좁은 해역인데요. 이 지역을 이란이 점거해서 이 지역을 항해하는 배를 공격한다면 전 세계 유가가 150달러까지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세계 경제는 아주 큰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고요.

또, 하나는 지금 이란에 있는 쿠르드족이라고 있습니다. 쿠르드족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가진 소수 민족입니다. 약 2천만 명 정도가 있는데요. 주로 이란, 이라크, 요르단, 시리아에 걸쳐 있습니다. 이 쿠르드족이 과거 이라크 전쟁 때 이라크에서 아담 후세인하고도 싸웠습니다. 그래서 미국이 많이 지원했고요. 그렇게 돼서 쿠르드족이 이 지역에서 이란과 지상전을 벌인다면 미군을 대신해서 장기전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미국의 입장에서는 트럼프 같은 경우에는 전쟁을 빨리 끝내고자 합니다. 끝내고자 하는데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전쟁을 좀 길게 끌고 가고자 합니다. 그 이유는 네타냐후가 2~3년 전부터 국내 정치적으로 상당히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습니다. 사법부를 무력화하는 그런 정책을 해 왔기 때문에 이스라엘 내부에서조차도 네타냐후는 사실은 지지를 많이 받고 있지를 못합니다. 그래서 국민이 네타냐후를 물러가라고 이야기했었거든요. 그러한 내부적인 요소를 타파하기 위해서 네타냐후는 전쟁을 장기적으로 이끌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이란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미국과의 핵 협상도 됐었는데, 다시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파기했기 때문에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 자기들이 가지고 있는 정당성도 존재하고 있다, 우리는 과거에 미국과 그리고 주변 국가들과 핵 협상을 분명히 했다, 그런데 트럼프가 그걸 파기했다는 명분이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 때문에 장기전으로 갈 수도 있다고보입니다.


Q.
중동 지역 국가들이 아무래도 산유국이기 때문에 부산*경남과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은데요. 그동안은 어떻게 우리와 관계를 맺어 왔습니까?

A.
중동 국가들과 부산과 직접적인 관계는 크게 많지는 않습니다. 반면에 우리 한국 전체 차원에서 보면,

카타르라든지 아랍에미리트라든지 사우디로부터 수입하는 원유가 70% 이상입니다. 물론, 우리가 북해산 브렌트유라든지 미국에서 텍사스 서부 텍사스 중질유라고 합니다. 그런 것도 수입하지만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는 게 중동산 두바이유입니다. 거기에다가 석유만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천연가스, 카타르 같은 경우에는 어마어마한 천연가스 생산국이거든요. 우리나라가 거의 수입하는데, 이게 수입 길이 막히면 우리나라 경제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부산의 입장에서 보면 이 지역을 항해하는 배들이 주로 부산항을 향해서 들어옵니다. 그렇다면 부산에 들어오는 원유 운반선이라든지, 가스 운반선이 사실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고, 그런 측면에서 부산의 해운 항만에도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다.


Q.
그동안 쌓아온 관계가 이번 전쟁으로 인해서 많은 변화가 생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좀 어떻게 보시는지요?

A.
중동하고의 관계를 말씀드리는 것 같은데요. 원래 우리나라하고 이란하고는 상당히 관계가 좋았습니다. 2018년도 이전까지 이란의 테헤란에 가면 '서울로'라는 거리가 있습니다. 한국과 이란의 가교 역할을 하는 그런 거리고요. 서울에도 가면 '테헤란로' 있는 거 아시죠? '테헤란로'가 있는데 양국의 우정을 과시하는 그런 거리였습니다.
그리고, 과거에 우리나라 기아자동차가 이란에 진출해서 이란 회사와 합작해서 프라이드를 현지 생산했습니다. 그만큼 이란은 우리나라하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였는데 2018년 트럼프가 경제 제재 조치하면서 우리하고는 거리가 멀어지게 됩니다. 우리도 그 경제 제재 조치에 같이 들어갈 수밖에 없었거든요. 그런데, 전쟁이 끝나고 이란이 정상화가 된다면 우리하고 다시 경제 관계가 회복될 수 있을, 그래서 너무 일방적인 친미국적인 입장보다는 이란의 미래를 볼 수 있는 그런 관계를 좀 더 맺어가야 하고요.

반면에 지금 이란이 아랍 국가들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아랍, 카타르라든지 사우디아라비아라든지 바레인, 쿠웨이트, 이런 데 미군 기지가 있거든요. 기지를 공격하면서 주변 지역까지 지금 미사일이 날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인도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이 지역들은 사실은 한국과의 관계가 상당히 끈끈하게 유지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이런 국가들도 우리가 신경을 안 쓸래 안 쓸 수가 없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국가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어 나가야 된다. 특히 이제 우리나라 무기 수출도 상당히 많이 되고 있고요. 아라비아반도의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는 원전까지 우리가 수출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로서는 경제적 타격이 상당히 큰데 전후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잘 구상해서 그 아랍 국가들과의 관계를 끈끈히 이어 나가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입니다.

Q.
그럼, 마지막으로 이번 사태를 통해서 국제 관계에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하는 내용이 있을까요?

A.
방금 전에 말씀드렸듯이 친미적 입장을 취하는 것 자체는 물론, 우리가 미국과의 동맹 관계이기 때문에 중요하기는 하지만 중동 국가도 상당히 중요하거든요. 특히, 이란도 지하 자원이라든지 이러한 부분에서 우리하고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그래서 약간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국제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이 좋지 않겠냐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우리나라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석유뿐만 아니라 천연가스, 그리고 일반인들은 잘 모르시는데요. 우리나라 해외 건설시장의 약 60% 정도를 중동에서 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 제자들도 중동에 많이 진출해서 건설회사라든지, 대사관에 진출해 있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우리가 어느 정도 아랍과, 이란은 아랍은 아닙니다. 페르시아거든요. 아랍과 이란 그리고 미국에서 중도적인 정책을 취하는 것이 국제 관계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입장이다. 상당히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하루빨리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대해 보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