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부산시정]-금정산 국립공원 지정, 80대 기능보유자가 70대 기능보유자에게 폭언
김민욱
입력 : 2025.11.04 07:44
조회수 : 294
0
0
<앵커>
한 주동안 부산시 안팎의 시정 소식을 살펴보는 부산 시정 순서입니다.
오늘은 김민욱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먼저, 지난 주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데요.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부산*경남 지역민들의 오랜 염원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는데요.
지난 달 21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이 주재한 제144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전국 24번째 국립공원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금정산국립공원의 면적은 66 제곱킬로미터로 이 가운데 78%는 부산 금정구 등 6개 자치구, 나머지 22%는 경남 양산시에 걸쳐 있습니다.
보호지역이 아닌 곳이 새롭게 국립공원에 지정된 사례는 지난 1987년 소백산 국립공원 이후 37년 만입니다.
{금한승/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특히 금정산은 강원 태백산부터 부산 사하구로 이어지는 국가 핵심 생태축인 낙동정맥의 일부로서 낙동정맥의 생태연결성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앵커>
그렇군요.
금정산국립공원 지정이 그동안 지역민들의 염원이었던 만큼 준비 기간도 상당했는데요.
이 과정들을 한번 짚어볼까요?
<기자>
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20년 전인 2005년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논의됐습니다.
이후 2014년 10만 서명운동을 거쳐 부산시는 2019년 6월 환경부에 공식 건의했습니다.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범시민운동네트워크 등 시민단체의 자발적 참여와 지속적인 관심이 만들어 낸 성과로도 평가받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범어사, 금정산국립공원추진본부, 부산시 등은 업무협약을 맺어 국립공원 지정의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높은 사유지 비율과 복합한 이해관계로 실마리를 풀기 쉽지 않았지만 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이 진행된 것입니다.
금정산 국립공원에는 멸종 위기종 14종을 포함해 1천 7백여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연간 탐방객 수가 312만명에 달하는데, 이번 국립공원 지정을 계기로 더 많은 탐방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 됩니다.
<앵커>
이번에 값진 결과를 낸 만큼 지역의 명산에서 이제는 국립공원이 된 금정산을 잘 가꾸고 보호해야겠습니다.
다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부산이 글로벌 관광 거점 도시로서 도시 기반 관광을 논의하기 위한 행사가 처음으로 열렸다고요?
<기자>
네, 부산시가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 TPO,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로컬리즘 기반의 관광자원 활성화 등 핵심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기획했는데요.
미래 관광산업을 선도할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이 14개국 22개 도시의 관광정책 관계자, 학계 등이 모인 가운데 열렸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22개 국내외 도시 시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해 '시장회담 공동선언문'도 채택됐습니다.
지난 8월 부산의 외국인 관광객은 235만을 넘어서 이미 300만명을 돌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부산시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아고다와 함께 관광 교류*협력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섰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우리는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에서 '시장회담'을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주제는 '로컬 투어리즘과 문화: 혁신과 협력'입니다."}
<앵커>
요즘 주요 관광지마다 해외 관광객들로 붐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외국인들의 부산 방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은 문화계 관련 이슈 짚어보죠.
지역에서 오랜 기간 이어져오고 있는 무형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일, 정말 중요한데 최근 기능보유자들 사이에 불미스런 일이 벌어졌다면서요?
<기자>
국가나 지방정부는 무형유산 보존과 진흥을 위해 무형유산 지정과 보유자 인정 제도를 운용합니다.
과거에는 인간문화재라 부르기도 했습니다만 이제는 무형유산 기능 보유자로 용어가 정리됐습니다.
현재 부산에는 모두 11분의 기능보유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부산시가 만든 부산전통예술관이라는 공간에서 작품전시나 전승활동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최근 한 80대 기능보유자 A씨가 70대 기능보유자 B씨에게 폭력적 언행을 가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9월 중순, 2025 부산 무형유산 아트페어 개막식 현장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호칭 문제로 시비가 붙은 끝에 A씨가 B씨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몸싸움까지 벌이려 했다는게 목격자들 증언입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지역 무형유산 관련 최대 행사에서,
그것도 외부인들이 함께 한 공간에서 벌어진 일이라 많은 참석자들이 상당히 당혹해했다고 합니다.
지역 무형유산계의 품격이 실추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단체들은 부산시에 진상규명 탄원서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부산시는 두 보유자 간의 묵은 갈등이 불거진 사건으로 보고 중재 노력과 재발방지 대책 방안 등을 찾고 있는데,
두 보유자간 감정의 골이 깊어 난감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어찌보면 개인 간의 사소한 다툼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사회의 존경을 한데 받고 후학의 모범이 돼야할 전통예술계 원로들이니만큼 아쉬움과 실망감도 클 수 밖에 없군요.
지금까지 부산시정, 김민욱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영상편집 최유나
한 주동안 부산시 안팎의 시정 소식을 살펴보는 부산 시정 순서입니다.
오늘은 김민욱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먼저, 지난 주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는데요.
어떤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네, 부산*경남 지역민들의 오랜 염원이 결실을 맺은 순간이었는데요.
지난 달 21일 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이 주재한 제144차 국립공원위원회에서 금정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전국 24번째 국립공원이자, 대한민국 최초의 도심형 국립공원이라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금정산국립공원의 면적은 66 제곱킬로미터로 이 가운데 78%는 부산 금정구 등 6개 자치구, 나머지 22%는 경남 양산시에 걸쳐 있습니다.
보호지역이 아닌 곳이 새롭게 국립공원에 지정된 사례는 지난 1987년 소백산 국립공원 이후 37년 만입니다.
{금한승/기후에너지환경부 제1차관/"특히 금정산은 강원 태백산부터 부산 사하구로 이어지는 국가 핵심 생태축인 낙동정맥의 일부로서 낙동정맥의 생태연결성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앵커>
그렇군요.
금정산국립공원 지정이 그동안 지역민들의 염원이었던 만큼 준비 기간도 상당했는데요.
이 과정들을 한번 짚어볼까요?
<기자>
네,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20년 전인 2005년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논의됐습니다.
이후 2014년 10만 서명운동을 거쳐 부산시는 2019년 6월 환경부에 공식 건의했습니다.
금정산국립공원 지정 범시민운동네트워크 등 시민단체의 자발적 참여와 지속적인 관심이 만들어 낸 성과로도 평가받습니다.
특히 지난해 11월 범어사, 금정산국립공원추진본부, 부산시 등은 업무협약을 맺어 국립공원 지정의 전환점을 마련했습니다.
높은 사유지 비율과 복합한 이해관계로 실마리를 풀기 쉽지 않았지만 협약 체결을 기점으로 주민설명회와 공청회 등이 진행된 것입니다.
금정산 국립공원에는 멸종 위기종 14종을 포함해 1천 7백여종의 야생생물이 서식하고 있는데요.
연간 탐방객 수가 312만명에 달하는데, 이번 국립공원 지정을 계기로 더 많은 탐방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 됩니다.
<앵커>
이번에 값진 결과를 낸 만큼 지역의 명산에서 이제는 국립공원이 된 금정산을 잘 가꾸고 보호해야겠습니다.
다음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부산이 글로벌 관광 거점 도시로서 도시 기반 관광을 논의하기 위한 행사가 처음으로 열렸다고요?
<기자>
네, 부산시가 글로벌도시관광진흥기구 TPO, 부산관광공사와 함께 로컬리즘 기반의 관광자원 활성화 등 핵심 의제를 논의하기 위해 기획했는데요.
미래 관광산업을 선도할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이 14개국 22개 도시의 관광정책 관계자, 학계 등이 모인 가운데 열렸습니다.
박형준 부산시장을 비롯한 22개 국내외 도시 시장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속 가능한 관광 발전을 위해 '시장회담 공동선언문'도 채택됐습니다.
지난 8월 부산의 외국인 관광객은 235만을 넘어서 이미 300만명을 돌파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데요.
부산시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아고다와 함께 관광 교류*협력에 대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관광객 유치 확대에 나섰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우리는 제1회 글로벌도시관광서밋에서 '시장회담'을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주제는 '로컬 투어리즘과 문화: 혁신과 협력'입니다."}
<앵커>
요즘 주요 관광지마다 해외 관광객들로 붐비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외국인들의 부산 방문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다음은 문화계 관련 이슈 짚어보죠.
지역에서 오랜 기간 이어져오고 있는 무형유산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일, 정말 중요한데 최근 기능보유자들 사이에 불미스런 일이 벌어졌다면서요?
<기자>
국가나 지방정부는 무형유산 보존과 진흥을 위해 무형유산 지정과 보유자 인정 제도를 운용합니다.
과거에는 인간문화재라 부르기도 했습니다만 이제는 무형유산 기능 보유자로 용어가 정리됐습니다.
현재 부산에는 모두 11분의 기능보유자들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9년 부산시가 만든 부산전통예술관이라는 공간에서 작품전시나 전승활동을 이어갑니다.
그런데 최근 한 80대 기능보유자 A씨가 70대 기능보유자 B씨에게 폭력적 언행을 가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지난 9월 중순, 2025 부산 무형유산 아트페어 개막식 현장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호칭 문제로 시비가 붙은 끝에 A씨가 B씨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몸싸움까지 벌이려 했다는게 목격자들 증언입니다.
1년에 한 번 있는 지역 무형유산 관련 최대 행사에서,
그것도 외부인들이 함께 한 공간에서 벌어진 일이라 많은 참석자들이 상당히 당혹해했다고 합니다.
지역 무형유산계의 품격이 실추됐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일부 단체들은 부산시에 진상규명 탄원서를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부산시는 두 보유자 간의 묵은 갈등이 불거진 사건으로 보고 중재 노력과 재발방지 대책 방안 등을 찾고 있는데,
두 보유자간 감정의 골이 깊어 난감해하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어찌보면 개인 간의 사소한 다툼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사회의 존경을 한데 받고 후학의 모범이 돼야할 전통예술계 원로들이니만큼 아쉬움과 실망감도 클 수 밖에 없군요.
지금까지 부산시정, 김민욱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영상편집 최유나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김민욱 기자
uk@knn.co.kr
많이 본 뉴스
주요뉴스
-
기약없는 가덕신공항 재입찰 공고..정치적 목적 있나?2025.11.04
-
한파주의보에도 기약 없는 단풍...왜?2025.11.04
-
'조합장 고발'에 '부실 운영'... 잇따르는 재개발 논란2025.11.04
-
통계로 증명된 김해공항 위험성...자세불안정 '복행률' 1위2025.11.03
-
정치 공세에 BNK회장 인선 차질 "외풍 막아야"2025.11.03
-
해수부 이전 앞두고, BNK-해양수산부 '맞손'2025.11.03
-
정치권 BNK금융 회장 인선 개입 '흔들기' 멈춰야2025.11.01
-
갈 길 먼 블록체인 기반 '부산시민증'2025.11.01
-
"먹튀 또 있었다"..기승 부리는 '보따리 사무장' 피해2025.10.31
-
이샘배 제1회 여자단체 골프최강전, 전국 최강팀은 누구?2025.11.03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