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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취재수첩] - '앙금 없는 찐빵' 된 전국체육대회

이민재 입력 : 2025.09.26 07:44
조회수 : 322
<앵커>
한 주 동안 나온 취재 뒷 이야기나 주요 사안을 짚어보는 취재수첩 시간 입니다.

오늘(26)은 이번 한 주 부산경찰청을 출입한 이민재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첫 번째 주제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쏟아내는 사람 따로, 정화하는 사람 따로>입니다.

저희가 지난주에 이어 단독보도로 전해드리고 있는 내용이죠.

기장군 일대 초호화 리조트들이 오수를 정화하지 않고 바다로 쏟아내고 있다는 내용 아닙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 내 고급리조트에서 오수를 정화 없이 바다로 수차례 흘려버렸다는 소식을 연속보도로 전해드리고 있는데요.

수질조사를 해보니, 바닷속으로 버려진 오수의 일부 오염수치가 기준치의 스무배가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정부는 리조트가 오수를 쏟아내 오염된 바다를 정화하겠다며 혈세 10억 원을 쏟아 넣어 '바다숲 가꾸기' 사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어지르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있다는 말처럼, '오염시키는 사람 따로, 정화하는 사람 따로' 있는 셈인데요.

보통은 치우는 사람이 억울하기 마련인데, 이 경우엔 밑빠진 독에 국민세금을 쏟아붓는 정부의 행동이 모순적으로 느껴져 마냥 안타깝지만은 않습니다.

<앵커>
네, 해조류 이식 등을 통해 망가진 해양생태계를 복원하는 것은 당연히 찬성이지만 부디 '제대로' 해달라는 요청, 잘 이해했습니다.

이제 두 번째 주제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동료 재소자들에게 맞아 죽은 재소자>.

이달초 보도했던 부산구치소에서 숨진 20대 재소자에 관한 이야기인 모양이네요.

당시에도 폭행에 의한 사망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었는데, 추가로 확인된 바가 있나보죠?

<기자>
네, 말씀주신 것처럼 1973년 지어져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구치소인 부산구치소에서 발생한 재소자 A씨 사망사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A씨는 지난 7일 부산구치소 수감실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당시에도 유족은 A씨의 온몸에 멍이 있었다고 진술했고, 검안의도 구타 흔적을 의심했었는데요.

보다 구체적인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즉, 동료 재소자 3명이 졸고있는 A씨의 눈을 수감복과 수건으로 감싸고 무차별 폭행을 하고, 다른 1명은 망을 봤다는 것인데요.

이와 관련해 부산구치소 측은 보안인력이 순찰을 돈 지 40여 분만에 재소자가 쓰러진 모습을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재소자가 수감시설에서 다른 재소자에게 맞아서 숨지는 충격적 사건의 발생 한참 뒤에야 교정당국이 알아차렸다는 겁니다.

부산구치소에서는 또 지난 4월, 스마트폰이나 담배 등 반입금지 물품이 발견되기도 했었는데, 구치소 관리체계가 얼마나 허술한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결국 교정 행정 전반을 재점검하고 기강을 확립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들이 나옵니다.

<앵커>
네, 교화와 재사회화가 이뤄져야 할 교정시설에서 범죄가 잇따르고, 심지어는 사망사고까지 났다고 하니 적확한 조치가 필요하겠네요.

이제 마지막 소식으로 가보죠.

<'앙금 없는 찐빵' 된 전국체전 보고회>, 얼마 전(23) 이뤄진 전국체전 최종보고회와 관련된 이야기인가보죠?

<기자>
네, 지난 23일 박형준 부산시장 주재로 전국체육대회 최종보고회가 열렸습니다.

25년 만에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인만큼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보고회에서는 이번 체전을 위해 새로 지은 경기장과 주요 시설에 대한 현장 점검도 함께 이뤄졌는데요.

그런데 정작 이 자리에 김석준 부산시교육감과 장인화 부산시체육회장은 없었습니다.

김석준 교육감은 해외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곤 하는데, 권혁제 교육국장이 대신 참석했습니다.

장인화 체육회장은 개인일정을 이유로 본인 대신 박가서 체육회부회장을 배석시켰는데, 이마저도 일찍 자리를 떴는데요.

'대한민국 스포츠의 꽃'으로 불리는 전국체전이니만큼 기왕이면 부산을 이끌어가는 부산시장,교육감,체육회장이 함께 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운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앵커>
이제 20여일 뒤면 전국체전이 열리게 되는데, 아직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경기장도 있다고 하니 막판 스퍼트가 필요하겠는데요.

이달말에는 모든 공사가 마쳐질 예정이라고 하니, 안팎의 문제를 모두 잘 수습해서 성공 개최를 이룰 수 있도록 기다려 보죠.

오늘 소식은 여기까지 듣기로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이민재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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