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사회

밀양*함안*하동 응급실 '0'...주민 불안 가중

안형기 입력 : 2025.08.20 20:49
조회수 : 421
<앵커>
경남 밀양에 하나 밖에 없던 응급실이 문을 닫으면서 열악한 경남응급의료망이 또다시 도마위에 올랐습니다.

경남도가 의료망 확충에 나섰지만 당장은 뾰족한 답이 없어 더 답답한게 현실입니다.

안형기 기자입니다.

<기자>
구급차에 실려온 환자가 급하게 수술실로 옮겨집니다.

한시가 급한 상황, 스텐트 시술을 받고서 겨우 생명을 구했습니다.

오늘(20) 낮 실제 상황이지만 저녁이었다면 목숨은 장담할 수 없었습니다.

24시간 운영하던 밀양의 마지막 응급실이 이달초 문을 닫았기 때문입니다.

"밀양시는 응급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119 구급대를 추가 편성하는 등 긴급대응체계를 가동하고, 9월 말까지 지역응급의료기관을 새로 지정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밀양에 다시 응급실을 열기는 쉽지 않습니다.

빠져나간 의사들도 문제지만 시스템 자체가 붕괴됐기 때문입니다.

{밀양 00병원 관계자/의사는 어떻게 충원한다치더라도, 간호사, 간호조무사, 응급구조사 포함해서 한 20명 정도되는데 그 인력들이 갑자기 (사라졌으니...)}

경남에 응급실이 없는 지역은 밀양과 함안, 하동 등 3곳

하동군은 적자로 문을 닫았고, 함안군은 조건에 맞는 병원조차 없습니다.

특히 하동은 당장은 대안이 없다는게 경남도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이도완/경남도 의료보건국장/하동 같은 경우에는 병원이 있다가 지금 병원이 하나도 없고요. 중앙의원이라고 있습니다. 그래서 야간 늦게까지 아마 24시까지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그래서 지금 하동에서 그런 어려움 때문에...}

응급의료망이 사라진 주민들은 불안에 떨수밖에 없습니다.

{응급실 없는 지역 주민/"시골은 병원 한 번 가려고 하면 너무 힘든데... 주민들 전부 다 나이도 많고 고령화됐잖아요. 절실하게 필요한데, 이게 없어지면 그냥 죽어라 이런 거 잖아요."}

때문에 지역에 반드시 머물 수 있는 의사를 장기적으로 양성하는게 필요하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김민관/경남의사회 회장/"(입시 전형에) 10년이든 20년이든 옵션을 걸어서 지역에서 근무할 수 있는 의사를 양성하는 그런 부분에 있어서도 좀 한번 전향적으로 검토를 해봐야 될 시점이 되지 않았나...}

경남도가 올해 지역필수의사제로 의사 19명를 확보하고 달빛어린이병원을 9곳으로 늘리는등 나서보지만, 사라지는 응급의료망으로 인한 불안은 커질수밖에 없습니다.KNN 안형기입니다.

영상취재 정성욱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