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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경남도정]-경남 3개시 시끄러운 한주

표중규 입력 : 2025.08.14 07:44
조회수 : 487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지난주에 경남 밀양과 창원, 김해시가 각각 서로 다른 일들로 시끄러웠습니다. 이게 어쩌면 앞으로가 더 문제인 이슈들이라 걱정이 많다는데요. 일단 밀양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밀양 먼저 말씀드리자면 결국은 인구에서 시작돼서 인구로 귀결되는 문제입니다. 이달초 밀양에 하나뿐인 응급실이 운영을 중단했는데 이게 일파만파 영향이 커지고 있습니다.

8월 1일부로 운영이 중단된 응급실은 밀양의 종합병원인 윤병원이었습니다. 윤병원은 그동안 밀양 청소년 네트워크 육성이나 치매노인 지원 등에 다양한 역할을 해왔는데 이번에 딱 하나 남은 응급실을 폐쇄했다고 해서 지역민들도 더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속사정을 들어보니 응급실을 운영하는데 최소한 의사 5명이 필요해 매년 15억원이상 응급실에서 적자를 내면서도 억지로 유지했는데 이번에는 마지막 의사 3명까지 한꺼번에 그만두면서 어쩔수가 없었던 겁니다. 병원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명진/응급실 운영이 중단된 병원 관계자/"연간 15억의 적자가 발생했는데, 의사 몸값이 너무 올라서... 재정적인 지원이 필요할 수밖에 없는데 병원의 운영으로는 한계가 있으니..."}

밀양시 역시 이미 한해 7억 3천만원, 경남도에서 가장 많은 액수의 보조금을 병원 의사 인건비 보조에 지원하는 상황에서 더는 할 방도가 없다는게 솔직한 하소연입니다.

특히 밀양으로서는 이번 응급실 폐쇄가 인구 10만이 깨졌다는 보도가 전국적인 관심을 끈지 두달도 안 돼 터진 후속탄이라는 점에서 더 뼈아픕니다.

이번 응급실 폐쇄에 일단 밀양시, 소방서와 함께 긴급대책에 나서긴 했는데 당장 아이 키우는 엄마의 반응만 들어도 정말 앞으로 어떻게 밀양의 인구가 어떻게 되려나 걱정이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정하나/밀양시 삼문동/"거의 한 시간 차를 타고 입원실이 있는 병원을 찾아가야 되기 때문에, 많이 불편할 것 같아요. 아이를 키우기에는 여기서..."}

밀양시 혼자 힘으로 이런 흐름을 바꿀 수는 없습니다.국비지원 확대 같은 원론적인 얘기만 하지말고, 정말 필요한 의사가 지역에 반드시 있을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완을 해야하는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올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
네 의료대란을 겪으면서 그렇게 많은 의견들이 오갔는데도 정작 지역의 의료안전망은 더 허약해지고 있습니다. 새 정부에서 어떤 변화 내놓지 않는다면 밀양의 답답함은 앞으로 더 많은 시군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다음은 창원 한번 들어볼까요?

<기자>
네 올들어 창원시 조용할 틈이 없는데 이번에는 창업산업진흥원을 둘러싼 잡음과 우려가 확산되고 있습니다.내우외환인데 어떻게 해결될지 걱정입니다

일단 지난주 터져나온건 이정환 창원산업진흥원장에 대한 투서건인데요.
관용차량 외에 차량을 한대 더 리스해서 사용한 것과 운전기사 채용, 잦은 출장에 회의석상에서의 폭언 등등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원장은 모든 의혹을 다 부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뒤늦게 7월 간부회의에서 일부 간부들에 대해 폭언을 했다는 녹취까지 공개되면서 사태는 일파만파 더 파장이 커졌습니다.

결국 이원장이 사과를 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회의에서 폭언까지 나온걸 보면 그만큼 상황이 엉망이라는 방증이기도 하고 간부회의에서 녹취가 터져나온걸 보면 내부 반발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는 것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바로 창원시가 출자해 건설한 액화수소플랜트인데요 4일치 액화수소 요금이 3억원이 넘을 정도인데 이걸 창원시가 난 모르겠다며 창원산업진흥원에만 책임을 떠밀고 있으니, 당장 월급이 가압류될지 모르는 진흥원 분위기가 좋을 리가 없습니다.

해법 대신 채무부존재 소송으로 출자출연기관에만 책임을 미루는 창원시 탓이 가장 크겠지만, 천50억원이라는 거액의 사업비를 들여서 시작했다면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아야지 지금처럼 내부 갈등만 계속되는 모습은 참 볼썽사나울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네 도시 브랜드로 만들겠다던 빅트리 건물이 흉물논란에 휩싸인 것도 그렇고... 아무리 시장이 없고 권한대행이라 한계가 있다지만 이러다 창원시가 성장동력은 잃고 빚더미에 흉물만 남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마지막은 김해네요. 풍유물류단지에 아파트 건설을 둘러싸고 정치적 공방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일단 풍유물류단지가 뭔고 하니, 2002년 경남도가 김해 풍유동 32만 3천여m²를 유통업무 용지로 지정하면서 이름이 풍유물류단지로 정해졌는데요 그런데 그대로 20여년간 개발은 안 된채 그대로 묶여있었습니다.

그러다 홍태용 시장 취임이후 다시 사업추진에 조금씩 속도가 붙으면서 지난해 9월 기존 물류단지외에 공동주택도 조성하고 공공의료원 부지를 담은 공공기여 협력까지 함께 속도를 내면서 현실화에 한걸음 다가섰습니다.

하지만 사업자측이 낸 변경안에 대해 경남도가 승인신청을 반려하자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정호 의원과 시의원들이 지난 4일 기자회견을 통해 갈수록 개발사업을 둘러싼 의혹이 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김정호/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열거한 사안 이외에도 김해시 도시개발과 인허가 관련된 행정 행위의 난맥성과 불투명성에 대한 의혹 제기는 적지 않습니다.이에 대해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김해시장이 직접 나서서 김해 시민들께 투명하게 소명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대해 홍태용 시장도 곧바로 하루 뒤인 지난 5일, 개발계획에 대한 용역을 진행했더니 의료시설을 품은 주거단지가 적합하게 나와서 진행했을뿐 불법 개입은 전혀 없었다고 강변했습니다. 이것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홍태용/김해시장/또 어떻게 진행이 될지 그 도의 결정을 남겨놓고 있는 상황에서 그런 특정 정치인들이 개입을 해야 할 이유도 없고 또 그런 이야기를 제가 들은 적도 없고 일련의 행정 과정은 말 그대로 행정 절차에 따른 과정이었지 거기에 다른 의견이 끼어들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제가 보기에는 좀 억지의 말씀 같다라는 생각이고요.}

김해시도 진행과정 자체에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하면서도 일단 승인권자인 경남도가 개발계획 변경안에서 공동주택을 빼야하면 그대로 따를 수 밖에 없다며 물러섰습니다.

하지만 내심 이렇게 되면 20년 넘게 미뤄진 사업이 또다시 20년 미뤄지는건 아닌지, 지역의 성장을 꿈꿔보려던 노력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건 아닌지 이래 저래 김해시의 고민이 깊어지는 대목입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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