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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해파리와의 숨바꼭질에 어민들 '분통'

김수윤 입력 : 2025.08.08 17:46
조회수 : 599
<앵커>
요즘 남해안에서는 때아닌 해파리와의 숨바꼭질이 한창입니다.

해파리 경보는 내려졌는데 돈 들여서 잡으러 가면 없고, 뒤돌아서면 또 곧바로 물고기 대신 그물을 채우는 통에 피해가 막심합니다.

거액의 예산을 들인 해파리 구제 사업도 헛수고에 그칠 위기입니다.

김수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파리 구제 사업이 한창인 경남 고성군 앞바다입니다.

배 두 척이 나란히 뒤쪽에 연결된 그물을 끌며 해파리를 잡아들입니다.

하지만 오전 내내 그물을 끌어봐도 해파리 양은 턱없이 적고 크기도 작아, 그물사이로 흘러내리기 일쑤입니다.

"오전 6시부터 4시간 동안 수거된 해파리의 양입니다. 제가 있는 이 뗏목을 가득 채울 만큼 많이 잡히는 날도 있지만, 현재 뗏목의 4분의 1도 채우지 못했습니다."

며칠전만 해도 바다를 가득 메웠던 해파리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자,기껏 잡으러 나선 어민들은 당황스럽습니다.

{황갑돌/고성군 어민/"바다 조업 나갔다가 철수해서 다시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고, 해파리가 조금이라도 없어질 때까지 조업을 당분간 중단한 어민들도 있고 그래서 마음은 안타깝죠."}

폭염을 무릅쓰고 조업 대신 해파리 구제에 나선 작업자들도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김종현/해파리 구제 작업자/"변해가는 상황에 어민들이 맞춰가기가 힘든 면이 있습니다. (작업) 성과가 있으면 당연히 마음은 뿌듯한데, 없는 날에는 마음이 좀 허탈하죠."}

전문가들은 이런 숨바꼭질이 반복되는 폭염과 폭우때문에 벌어지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경연/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해파리가 표층에서만 서식하는 게 아니고 전수층에서 먹이를 찾아서 이동하기도 하고 가라앉기도 해서 기상 상황이나 여러 가지 환경 요인에 의해서 바닥에 가라앉는 경우에는 안 보일 수도 있습니다."}

설상가상 이런 숨바꼭질이 이어지는 사이 고성군의 해파리 구제 사업은 내일(9)이면 예산이 바닥나 종료됩니다.

폭염과 폭우에 조업도 제대로 못했는데, 신출귀몰한 해파리와의 숨바꼭질까지 더해지면서 어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KNN 김수윤입니다.

영상취재 박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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