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남도정]-위기의 창원시, 내년까지 이대로?
표중규
입력 : 2025.07.31 07:47
조회수 : 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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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요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창원시 이야기 집중적으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홍남표 전 시장이 물러난지 이제 100일이 넘었는데 그이후로 창원시가 총체적인 난국에서 헤어나질 못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요?}
네 개별사업부터 인사까지, 예견됐던 문제들이 하나도 제대로 풀리지가 않습니다. 장금용 권한대행이 대행이다보니 풀 수 없는 부분들도 당연히 있겠지만 풀어야 할 부분들도 소극적인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남표 전 창원시장이 물러난게 지난 4월 3일이죠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실형이 선거되면서 곧바로 장금용 권한대행체제가 됐는데요. 곪아왔던 문제들이 그 이후로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최근 사안부터 보자면 창원시가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을 임명하지 않겠다 라고 결정했습니다. 한해 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굴리며 511명의 직원이 창원시내 공영주차장과 장사시설, 복지관과 문화센터 등 공공시설 전반을 운영하는 시설공단 이사장을 1년이상 공석으로 놔두겠다는 겁니다.
이전 김종해 이사장이 올1월 갑자기 시작하면서 벌써 반년넘게 공석이었는데 이번에 창원시의회에서 부적합으로 결론을 내자 아예 추가로 공모도 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내년 새 시장이 뽑힐때까지 1년반을 비워두겠다는 이야기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권한대행으로서의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이렇게 1년반을 비워둬도 문제없는 자리라고 판단한거라면, 이 기회에 창원시가 책임지고 아예 대표자리를 없애는 것도 해법이 아니겠냐는 자조섞인 말까지 나오는데요.
여기에 창원시에 매달 수억원의 미납요금까지 차곡차곡 쌓여갈 전망입니다. 창원시가 출자해 건설했던 액화수소플랜트가 지난 6월말부터 상업운영을 시작했는데 4일치 생산요금 3억 3천만원을 달라는 청구서가 창원산업진흥원에 전달됐습니다.
창원산업진흥원이 매일 5톤씩 액화수소를 사겠다는 구매 확약을 체결했기 때문인데요 안 내면 산업진흥원 사업비와 직원 월급통장까지 가압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창원시 안에서 이런 양을 소비할 시설이나 기관이 없는 상황에서 출연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에서 이 수량을 제대로 소화할 수가 없고 또 돈도 없는만큼 창원시만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태는 이미 수년전부터 예상돼왔는데요 지난 3월에 창원시의회에서 행정사무조사까지 실시했고 검찰에 수사의뢰까지 나선 상황입니다. 당시 시의회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승엽/창원시의회 행정사무조사 특위 부위원장(지난 3월)/"법률 검토없이 구매확약서 제공함으로써 창원시에는 잠재적 채무 리스크, 민간에는 대출특혜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창원시는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해 창원시 책임이 아니다 라며 발을 빼려고만 하는 상태여서, 그럼 출연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만 희생양으로 만들면 창원시는 괜찮은거냐 는 허탈한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천50억원이 투입된 액화수소 설비를 그냥 포기하자는 말도 나오는데, 2014년 가동을 포기한이후 10년 넘게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부산 기장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보면 그냥 포기한다고 해서 지금의 골칫덩이가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는건 분명합니다.
오히려 멈춰서기전에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창원시가 스스로 포기하는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둘 다 빨리 풀어야하는데 오히려 손놓고 있는 상황이라는게 공통점이네요. 이것만 해도 골치아픈데 더 남은 문제들이 있나요?
네 어떻게 보면 남은 문제들이 더 골치아픕니다. 이건 눈에 너무 잘 보이는 문제들이라 더 난감한데요 창원의 흉물로 이제 전국적으로 유명해져버린 빅트리가 우선 큰 문제입니다.
현대건설이 주축이 된 민간사업단에서 창원 대상공원에 설치한 아파트 15층 높이의 전망대인데 돈만 344억원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도시 어디에서도 잘 보이는데 이게 누가 봐도 흉칙스러운 몰골의 이상한 랜드마크가 되버렸습니다.
당초부터 이상했냐 하면 원래는 인공나무를 위에 만들고 높이도 더 높아서 싱가포르의 가든 바이 더 베이처럼 만들 수 있다고 내세웠던 겁니다.
그런데 이게 제대로 의견수렴조차 거치지 않고 계획을 바꾸면서 이 모양이 되버린 겁니다. 시의회에서도 강하게 질타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이정희/창원시의원 "전문가들은 시민 공모나 소통의 필요성도 언급하였지만 창원시는 준공 일정상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제 거의 다 만들어놓은걸 어떻게 바꿔도 명물로 탈바꿈시키기는 쉽지 않아보이는데요, 현대건설이야 아파트 지어서 돈버는데만 급급했다 치더라도 창원시가 호미로 막을수 있던걸 이제 가래로도 막기 힘들게 만든건 납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답답한 상황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전당에서 정점에 이릅니다. 4백억원 가까이 들여서 시범운영에 들어갔는데 부적절한 내부 전시물에 대한 비판에, 운영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창원시의회 의원 2명에 대한 민주화단체들의 반발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정식개관조차 기약없이 미뤄지기까지한 상황인데 액화수소부터 빅트리, 민주주의전당까지 거듭되는 문제들 속에 어쩔 수 없이 실무를 계속 책임져야할 하급직 공무원들은 죽을 맛인데요.
여기에 NC다이노스까지 성남시 이전가능성을 공공연히 제기하면서 하나뿐인 경남 연고 프로야구팀까지 창원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래저래 악재만 겹치고 있습니다.
그나마 방위산업과 원전 등 경제라도 선방하고 있어서 창원시 전체분위기는 나쁘지 않은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들을 작은 매듭부터 차근 차근 풀어가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 시장이 와도 그때는 아예 풀기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악화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럼 그때 그 책임은 또 누가 질건지, 또 애매한 창원시민들만 행정적, 재정적 부담을 떠안아야하는건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요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는 창원시 이야기 집중적으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홍남표 전 시장이 물러난지 이제 100일이 넘었는데 그이후로 창원시가 총체적인 난국에서 헤어나질 못한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요?}
네 개별사업부터 인사까지, 예견됐던 문제들이 하나도 제대로 풀리지가 않습니다. 장금용 권한대행이 대행이다보니 풀 수 없는 부분들도 당연히 있겠지만 풀어야 할 부분들도 소극적인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홍남표 전 창원시장이 물러난게 지난 4월 3일이죠 공직선거법 위반혐의로 실형이 선거되면서 곧바로 장금용 권한대행체제가 됐는데요. 곪아왔던 문제들이 그 이후로 잇따라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우선 최근 사안부터 보자면 창원시가 창원시설공단 이사장을 임명하지 않겠다 라고 결정했습니다. 한해 천억원이 넘는 예산을 굴리며 511명의 직원이 창원시내 공영주차장과 장사시설, 복지관과 문화센터 등 공공시설 전반을 운영하는 시설공단 이사장을 1년이상 공석으로 놔두겠다는 겁니다.
이전 김종해 이사장이 올1월 갑자기 시작하면서 벌써 반년넘게 공석이었는데 이번에 창원시의회에서 부적합으로 결론을 내자 아예 추가로 공모도 하지 않겠다고 했으니 내년 새 시장이 뽑힐때까지 1년반을 비워두겠다는 이야기나 다름없어 보입니다.
권한대행으로서의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이렇게 1년반을 비워둬도 문제없는 자리라고 판단한거라면, 이 기회에 창원시가 책임지고 아예 대표자리를 없애는 것도 해법이 아니겠냐는 자조섞인 말까지 나오는데요.
여기에 창원시에 매달 수억원의 미납요금까지 차곡차곡 쌓여갈 전망입니다. 창원시가 출자해 건설했던 액화수소플랜트가 지난 6월말부터 상업운영을 시작했는데 4일치 생산요금 3억 3천만원을 달라는 청구서가 창원산업진흥원에 전달됐습니다.
창원산업진흥원이 매일 5톤씩 액화수소를 사겠다는 구매 확약을 체결했기 때문인데요 안 내면 산업진흥원 사업비와 직원 월급통장까지 가압류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창원시 안에서 이런 양을 소비할 시설이나 기관이 없는 상황에서 출연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에서 이 수량을 제대로 소화할 수가 없고 또 돈도 없는만큼 창원시만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태는 이미 수년전부터 예상돼왔는데요 지난 3월에 창원시의회에서 행정사무조사까지 실시했고 검찰에 수사의뢰까지 나선 상황입니다. 당시 시의회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승엽/창원시의회 행정사무조사 특위 부위원장(지난 3월)/"법률 검토없이 구매확약서 제공함으로써 창원시에는 잠재적 채무 리스크, 민간에는 대출특혜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창원시는 채무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해 창원시 책임이 아니다 라며 발을 빼려고만 하는 상태여서, 그럼 출연기관인 창원산업진흥원만 희생양으로 만들면 창원시는 괜찮은거냐 는 허탈한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천50억원이 투입된 액화수소 설비를 그냥 포기하자는 말도 나오는데, 2014년 가동을 포기한이후 10년 넘게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부산 기장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보면 그냥 포기한다고 해서 지금의 골칫덩이가 저절로 해결되지 않는다는건 분명합니다.
오히려 멈춰서기전에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창원시가 스스로 포기하는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둘 다 빨리 풀어야하는데 오히려 손놓고 있는 상황이라는게 공통점이네요. 이것만 해도 골치아픈데 더 남은 문제들이 있나요?
네 어떻게 보면 남은 문제들이 더 골치아픕니다. 이건 눈에 너무 잘 보이는 문제들이라 더 난감한데요 창원의 흉물로 이제 전국적으로 유명해져버린 빅트리가 우선 큰 문제입니다.
현대건설이 주축이 된 민간사업단에서 창원 대상공원에 설치한 아파트 15층 높이의 전망대인데 돈만 344억원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도시 어디에서도 잘 보이는데 이게 누가 봐도 흉칙스러운 몰골의 이상한 랜드마크가 되버렸습니다.
당초부터 이상했냐 하면 원래는 인공나무를 위에 만들고 높이도 더 높아서 싱가포르의 가든 바이 더 베이처럼 만들 수 있다고 내세웠던 겁니다.
그런데 이게 제대로 의견수렴조차 거치지 않고 계획을 바꾸면서 이 모양이 되버린 겁니다. 시의회에서도 강하게 질타했는데 직접 들어보시죠.
{이정희/창원시의원 "전문가들은 시민 공모나 소통의 필요성도 언급하였지만 창원시는 준공 일정상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이제 거의 다 만들어놓은걸 어떻게 바꿔도 명물로 탈바꿈시키기는 쉽지 않아보이는데요, 현대건설이야 아파트 지어서 돈버는데만 급급했다 치더라도 창원시가 호미로 막을수 있던걸 이제 가래로도 막기 힘들게 만든건 납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런 답답한 상황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전당에서 정점에 이릅니다. 4백억원 가까이 들여서 시범운영에 들어갔는데 부적절한 내부 전시물에 대한 비판에, 운영자문위원으로 위촉된 창원시의회 의원 2명에 대한 민주화단체들의 반발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정식개관조차 기약없이 미뤄지기까지한 상황인데 액화수소부터 빅트리, 민주주의전당까지 거듭되는 문제들 속에 어쩔 수 없이 실무를 계속 책임져야할 하급직 공무원들은 죽을 맛인데요.
여기에 NC다이노스까지 성남시 이전가능성을 공공연히 제기하면서 하나뿐인 경남 연고 프로야구팀까지 창원을 떠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래저래 악재만 겹치고 있습니다.
그나마 방위산업과 원전 등 경제라도 선방하고 있어서 창원시 전체분위기는 나쁘지 않은게 다행이라면 다행일까요, 하지만 여러가지 문제들을 작은 매듭부터 차근 차근 풀어가지 않으면 내년 지방선거에서 새 시장이 와도 그때는 아예 풀기가 불가능한 상황까지 악화될 수도 있어 보입니다.
그럼 그때 그 책임은 또 누가 질건지, 또 애매한 창원시민들만 행정적, 재정적 부담을 떠안아야하는건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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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중규 기자
pyowill@kn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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