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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남도정> 산불에 이어 폭우까지...인명피해 '피눈물'

표중규 입력 : 2025.07.24 07:59
조회수 : 391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경남에서 폭우가 또 참사를 불러왔습니다. 지난주말부터 모든 경남도의 행정이 폭우피해현장에 집중되고 있는데요. 가장 가슴아픈게 인명피해죠?}

네 지난주 수요일부터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 비는 결국 주말에 산사태까지 불러왔습니다. 산청군에서 일어난 산사태와 하천범람 등으로 지금까지 1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참담할수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변할 수 있지만 일단 현재까지 1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이런 인명피해가 더 가슴아픈게, 산청군에서 시작된 산불로 4명이 숨지고 10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한지 불과 넉달만에 또다시 산청에서 참사가 일어난 겁니다.

현재까지 재산피해는 천3백억원을 훌쩍 넘었고 피해건수만 540여곳이 넘습니다. 특히 산청군 주민들에게는 더 힘겨울수밖에 없는게, 삶의 터전까지 몽땅 무너져버렸습니다.

일단 산청하면 떠오르는 딸기부터 완전히 시설하우스 단지 전체가 물에 휩쓸려 사라져버렸는데 이대로면 한해 농사뿐 아니라 농사를 다시 지을 기반까지 완전히 망가져버렸습니다. 직접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이용구/경남 산청군 신안면/"전쟁터라니까 전쟁터. 그만큼 심각해요."}

물에 잠긴 경남지역 농경지만 12개 시군에서 4천2백여헥타르에 이르는데 그 피해액만 6백억원이 넘습니다. 벼가 아무래도 가장 많지만 딸기도 79헥타르가 넘고 역시 피해는 산청이 천4백여헥타르로 가장 많습니다.

합천도 960여헥타르, 의령도 8백헥타르가 넘어서 이 3개 지역이 거의 전부를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도에서 지원할 수 있는 특별조정교부금은 산청이 10억원, 합천과 의령에 3억원 등 7개시군에 20억원에 불과합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부의 지원이 시급한 상황인데요. 지난 21일 오후죠 이재명 대통령이 산청의 호우피해 통합지원센터와 구조현장 등을 직접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지원방향 등에 대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반가왔던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를 최대한 빨리 하겠다 라는 약속이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지금 최대한 최대한 뿔리 우리가 지정을 해야죠./대통령님이 20일 특별히 지시를 하셔가지고 21일 저녁까지 전부 조사를 마치고 22일이면 특별재난지역 선포하실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22일 오후 정부에서 경남 산청, 합천군을 포함해 전국 6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국비 지원과 세금 납부유예, 공공요금 감면 등 혜택 제공이 확정되면서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하지만 피해를 입은 주택이 670여동에 이르고 피해도로도 292개로 늘어나는등 날이 갈수록 파악되는 피해규모가 늘고 있어서 현재로서는 복구작업 자체가 피해규모에 비해 역부족, 중과부적이라는 느낌입니다.

{앵커:그런데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피해가 자꾸 산청, 아니면 산청을 둘러싼 서부경남에 몰리면서 산청군을 걱정하는 이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네 산청의 인구는 6월까지 3만3천명, 정확히는 3만3천86명이었습니다. 이가운데 이번 폭우로 인한 사망과 전출, 자연감소까지 합치면 글쎄요 7월 인구는 3만 2천이하로 줄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인구는 급격히 줄어가는데 올해만 산불피해에 폭우, 침수에 산사태까지 이어지면서 산청군은 지역경제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이대로면 귀촌이나 귀농을 원하는 이들도 겁이 나서 산청에 집 짓겠냐 라면는 이야기도도 심심찮게 들을수 있는데 그것보다 더 걱정인건 당장의 피해복구입니다.

산청군 스스로의 힘으로 복구하는건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고 당장은 정부와 경남도 등 외부지원을 받아야하는데, 다시 삶의 터전을 꾸민다하더라도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자연재해 걱정에 과연 어디까지 복구가 되려나 싶은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올초 산불 피해에 이번에 폭우피해까지 나면서 앞으로도 계속 서부경남이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는건 아닌가 하는 불안도 있습니다. 현장을 찾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역시 경남도의 위기의식에 대해 충분히 공감대를 갖고 있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경수/지방시대위원장/이 기후위기 시대에 이번과 같은 폭우가 앞으로도 언제 어떻게 또 재발할지 모르는 상황인데 그 상황에서 과연 국림들의, 특히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을까 이런 시스템과 이런 방식으로는...그런 걱정이 우선 제일 크고요.}

앞으로 얼마나 비가 올지, 또 태풍은 올지 어떨지 모르는 상황에서 도우러 온 사람들조차도 막막한 불안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새마을운동 합천군지회 회원/직접 와서 보니까 너무 엄두가 안나고...겁나죠. 또 이렇게 물이 차면 어떡하나 싶어서 겁나고...아마 주민들이 그런 두려움이 있을 것 같아요.}

특히 산청군이 지정한 산사태 취약지역에 정작 이번 피해지역 상당수가 포함되지 않은데다 재난문자 발송과 대피명령도 산사태가 발생한 이후에 내려지는등 대응에도 허점을 보이면서 주민들 불안은 더욱 커진 상황입니다.

때문에 복구는 복구대로 서두르지만 또 주민들의 불안도 함께 토닥이면서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발생해도 안전하게 보살피겠다는 행정적 믿음까지 제공해야하는게 경남도와 관계기관의 어려운 숙제로 남았습니다.

{앵커:에 정말 상황이 이래저래 막막한데요 산청 외에 다른 피해지역들은 어떻습니까?}

다 마찬가지입니다. 피해를 입은 곳은 합천과 의령, 창녕에서 거창, 함양, 함안, 하동, 밀양까지 내려오는데 18개 시군가운데 12곳이 모두 피해를 입었습니다.

피해면적도 수백헥타르에 이르고 폐사한 가축도 오리나 닭같은 경우는 만마리에서 7만마리까지 이를 정도로 적지 않은데 워낙 산청의 인명피해와 재산피해가 크다보니 상대적으로 지원의 손길이 크지는 못한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BNK경남은행에서 첫날 곧바로 의령을 찾는등 기관과 단체들마다 각 지역별로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고 대기업들도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가 각각 20억원씩을 기부하는 등 기부행렬도 이어지고 있는게 위안이라면 위안입니다.

또 올초 경북 산불피해를 입었던 영양군 주민들을 포함해 안성과 의성주민들까지 복구작업에 함께 참여하는등 온정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으며 경남 안에서도 창원시가 자매도시인 산청군 복구지원에 나서는등 십시일반 경남 살리기에 함께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부디 상처받은 지역민들 모두가 빨리 기운을 되찾길 기원합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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