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정치

[인물포커스] - 박병영 경남도의원 '경남도 체육행정 '

강유경 입력 : 2025.07.07 09:10
조회수 : 272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한 지역의 스포츠 체육은 분명 선수 개인의 삶은 물론이고 지역민들의 단합이나 지역 자체의 사기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속에서 행정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조직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오늘은 경남도 체육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한 박병영 경남도의원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십니까?


Q.
이번에 도의회에서 경남체육회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정확히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A.
체육회는 지역의 체육 진흥을 위한 거점 조직인데, 지난해 전국 체전의 성공적인 개최와 경남 선수단의 종합 2위 달성은 체육회의 역량을 보여준 성과였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런 대외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운영 전반에서 나타난 여러 문제는 도민의 신뢰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두 가지만 말씀드리면, 먼저 예산 집행의 적정성과 회계 관리 부실 문제입니다. 경남체육회는 매년 200억 원 이상의 도비를 지원받고 있고, 자체적인 회계 감사는 물론 경남도의 정산 검사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전지 훈련비나 예비 등 예산 집행 과정에서 부적정 집행 사례들이 매년 지적되고 있고, 지난해 도의회 감사에서는 기금 회계의 정산 금액이 맞지 않는 오류가 확인되면서 회계 관리 부실 문제를 지적받았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인권 침해 사건에 대한 미흡한 대응입니다. 지난해 7월 체육회 소속 스포츠단에서 감독이 선수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지만 피해 선수는 한 달 만에 선수 생활을 포기했지만, 감독은 9개월이 지나서야 사직서를 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사건 직후 피해자 보호와 진상 조사에 책임을 다했는지, 체육계의 인권 보호 조치가 실질적으로 이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Q.
네, 문제가 많았군요. 그런 문제들이 경남도 감사에서 지금껏 한 번도 제대로 지적되지 않고 다 넘어간 건가요?

A.
예, 앞서 말씀드린 대로 경남체육회는 매년 막대한 도비가 지원되고 있는데, 경남도 감사위원회 종합감사는 최근 10년 동안 한 차례도 실시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지방체육회는 국민체육진흥법에 따라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된 법정 비영리 법인이기 때문에 보조금에 대한 정상 검사 위주로만 관리 감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의회 역시 체육회에 대해 1년 중 단 하루 행정사무 감사만 진행하고 있어 사실상 지방의회 차원의 견제와 감시에서 벗어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런 구조적 원인이 체육회에 대한 종합 감사 부재와 도민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Q.
그렇군요. 종합 감사 자체가 10년 가까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게 사실 좀 납득이 쉽지 않은데요. 방금 말씀하신 것 중에 특히 우리 선수에 대한 인권 침해 부분은 선수 개인의 비극이라는 점을 넘어서서 구조적인 문제라는 비판도 많이 나왔습니다. 현재 상황이 정확히 어떤지 설명 부탁드리겠습니다.

A.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경남체육회 소속 스포츠단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한 이후 체육회는 지도자와 선수의 계약 해지 사유에 폭력을 명시하는 표준 계약서 개정과 비리행위 근절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경남 체육의 중심 기구인 체육회가 체육회에 여전히 뿌리 깊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려는 분명한 의지를 갖지 않는다면 인권 침해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를 들어 폭력이나 가혹 행위가 암묵적으로 용인되는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고, 피해자 보호 장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피해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문체부 산하 스포츠 윤리센터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5%가 여전히 인권 침해를 경험하거나 목격했지만 신고나 상담으로 이어진 경우는 불과 3%에 불과합니다. 결국 인권 침해에 대한 단호하고 철저한 대응, 그리고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보호 장치 마련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Q.
이런 경남체육회의 문제가 사실상 지역 체육인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못하는 그런,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가 되면서 벌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계기로 앞으로 어떤 개선책 필요하다고 보지 않으십니까?

A.
예, 당연히 그렇습니다. 지방체육회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운영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보장되어야 하며, 그 지위와 권한도 충분히 인정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체육회가 지닌 공익적 기능과 사회적 영향력 그리고 막대한 공적 재원 투입도 결코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이런 점에서 조직의 공공성과 책임성, 투명성을 정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이를 위해 내부 감사 체계 강화는 물론 도 차원의 정기적인 종합 감사 제도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도의회의 지속적인 촉구에 따라 도 감사위원회가 지난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수년 만에 재무감사를 실시한 것은 의미 있는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는 정기 감사를 제도화해 체육회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도민의 신뢰를 더욱 높여 나가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시민 모니터링단 운영과 도 차원의 인권 침해 예방 대책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Q.
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이번 경남체육회 문제 말고도 박 의원님 그동안 의정 기간에 많이 활동해 오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활동 어떤 거 했고, 앞으로 또 어떤 거 하실 거라는 각오까지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네, 감사합니다. 지난 2022년 7월 김해 지역구 주민들의 지지와 관심으로 제12대 도의 재선 의원으로 다시 일하게 된 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전반기 2년은 교육위원장으로서 경남 교육 발전에 힘썼고, 현재는 문화복지위원회 위원으로 민생 안정과 주민 복리 향상을 위한 정책 발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점적으로 챙기고 있는 분야는 경남의 미래 먹거리이자 신성장 동력인 문화 콘텐츠 산업 분야입니다. 경남은 방산, 원자력, 선박 등 제조업이 강한 지역이지만 문화적 자산도 매우 풍부합니다. 이러한 잠재력을 적극 활용하여 지역 발전 동력으로 육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그 중심에 콘텐츠 산업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따라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문화 콘텐츠 혁신 밸리 조성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챙기고 도내 콘텐츠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도 발굴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세계유산 가야 고분권의 통합 관리 기구가 김해시에 안정적으로 설립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앞장설 것입니다. 남은 임기도 도민의 행복과 경남의 발전만을 바라보고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박 의원님의 이번 지적을 계기로 경남 체육회가 정말 경남 전역에 진정한 스포츠맨십을 확산시킬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많은 활동 저희도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KNN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부산 051-850-9000
경남 055-283-0505
▷ 이메일 jebo@knn.co.kr
▷ knn 홈페이지/앱 접속, 시청자 제보 누르기
▷ 카카오톡 친구찾기 @knn
저작권자 © 부산경남대표방송 KN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