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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공무원 사칭 '노쇼 주의보' 안내문자까지

조진욱 입력 : 2025.06.05 07:44
조회수 : 577
<앵커>
부산의 한 구청이 보낸 긴급안내문자, 그런데 사고나 재난 등이 아닌 다름아닌 '노쇼사기 주의보' 문자였습니다.

긴급안내를 해야할 정도로 단체예약을 했다가 갑자기 취소하는 노쇼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건데요,

불경기에 힘든 상인들을 두번 울리고 있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고깃집입니다.

이 식당에는 대통령선거 당일, 관할 구청 직원 이름으로 단체 예약이 잡혔습니다.

그런데 당일 오전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구청장이 참석할 예정이니 구하기 힘든 고급와인을 준비해달라는 겁니다.

{식당 주인/ 구청장이 좋아하는 술을 구해달라고 한다. 금액이 한 병당 350만 원 정도랍니다. 이거는 부산에 없을 것 같다 전국에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더니 와인 거래하는 곳이 있다며 (소개해줬습니다.)}

그렇게 소개 받은 와인 거래 업체에 전화해보니 가격이 병당 3백50만원이 넘었습니다.

고민하던 식당 주인은 우연한 계기로 예약이 사기였음을 알게 됐습니다.

"당시 예약한 공무원이 일한다던 행정복지센터입니다.

선거 날 식당 주인은 투표를 하기 위해 이곳을 들렀는데, 온 김에 이 공무원을 찾아봤더니 황당하게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번주 부산 수영구 일대에서 일어난 공무원 사칭 노쇼 사기만 무려 7건에 달합니다.

관할 구청은 긴급 안내문자까지 보냈습니다.

{이현옥/ 수영구 일자리경제과 주무관/" (3일에도) 사건이 있어서 그때는 관내 밴드 위주로 보냈는데 오늘(4일) 또 4건이 발생해서 이렇게 놔두면 (큰일 나겠다 싶었습니다.)."}

앞서 부산 해운대에서도 비슷한 와인 노쇼 사기가 일어나는 등 부산경남을 비롯한 전국적으로 비슷한 사기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경찰에 잘 신고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실제로는 훨씬 많은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보이지만, 검거로 이어지는 경우가 드뭅니다.

안 그래도 힘든 상인들을 두번 울리는 사기 범죄예방을 위한 집중단속이 필요해보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영상취재 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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