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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경남도정> 메가시티 논란, 부울경 동상이몽?

표중규 입력 : 2025.05.01 08:08
조회수 : 370
<앵커>
이번에는 한 주 동안 있었던 경남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KNN경남본부 표중규 보도국장 나와 있습니다.

양당 대선후보 경선에 열기가 더하면서 경남을 둘러싼 메가시티 논란에도 다시 불길을 지피고 있다면서요? 대선 경선 후보들이 메가시티 이야기를 직접 하나요?}

네 최종 후보에서는 밀려났지만 어쨋든 경남을 중심으로 메가시티를 외쳤던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가장 먼저 메가시티를 들고 나왔습니다. 후보는 사라졌지만 이제 남은 여야 후보들이 어떻게 이 불씨를 살려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현역 시절에 부산시장, 울산시장과 함께 속도를 내서 추진했었다가 순식간에 사라졌던 개념입니다.

김 전지사가 낙마하면서 곧 될것 같았던 메가시티 자체가 무산됐고 이후 대구경북에서 주도권을 잡았다가 역시 다시 무산되는등 그동안 많이 동력도 잃었고 속도가 늦어지면서 실익논란도 일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지역소멸위기가 갈수록 현실로 나타나면서 행정과 경제 투트랙의 통합이나 연대가 아닌, 다시 한번 부울경 메가시티, 영남권 메가시티에 대한 요구가 제기되어온 것도 사실인데요.

이런 메가시티론을 다시 들고나왔던 김경수 전 지사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최종 대선후보가 된 이재명 후보는 반박이나 차별화가 아니라 오히려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그대로 자신이 현실화시키겠다고 나섰습니다.

즉 상대의 공약을 반박하기보다 그 공약이 가지는 매력을 그대로 담아안아서 자신도 그걸 현실화시키겠다,아니 내가 더 잘하겠다 라고 강조한건데 직접 들어보시죠.

{이재명(지난 20일)/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노무현 문재인 두 대통령의 꿈인 균형발전을 토대로 김경수 후보님이 말씀하시는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여러분}

국민의힘 역시 흐름이 비슷합니다. 경선에서 가장 먼저 메가시티를 꺼낸건 최종 2인 선발에서 탈락한 안철수 후보였습는데요 부산경남을 찾은 안철수 후보는 직접 부울경 메가시티를 강조하면서 그걸 연결할 동남권 GTX까지 신설하겠다는 그림을 내놨습니다.

물론 현재 추진중인 행정통합에 대해서도 추진에 더 힘을 싣겠다고 이야기하면서 꼭 행정통합 대신 메가시티라는데 초점을 맞춘건 아니었지만 어쨋든 부울경을 한데 묶는 그림을 염두에 두고 직접 거론한건 분명합니다.

최종 2인에 선정된 한동훈 후보도 5대 메가폴리스 라는 제안을 내놨는데요. 이건 지역이 부울경이 될지 어떨지는 모르지만 기본적으로는 전국에 5개의 서울같은 중심도시를 조성하겠다 라는 개념이어서 수도권 1극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메가시티와 일맥상통하는 걸로 볼수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경쟁을 벌이고 있는김문수 후보도 메가시티 리전이라는 전략을 내세웠다는걸 강조했는데, 이건 수도권을 춘천, 인천까지 확장해서 거대도시권으로 형성하는거라 단어는 같지만 다른 후보들의 메가시티와는 결이 많이 다른 개념이라는 점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네 메가시티가 다시 이렇게 주목받고 또 그걸 제일 구체적으로 추진했던 경남에 그런 관심이 쏠리는 것도 반가운 일이긴 한데요. 정작 경남도로서는 반응이 마뜩잖아보인다면서요?

네 아무래도 박완수 지사 취임이후 2022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온 행정통합, 경제동맹 대신 이전에 추진했던 메가시티가 다시 떠오른게 마냥 반가울수는 없죠. 경남도로서는 민감한 의제인건 분명해보입니다.

정책협의회나 각종 간담회에서 최근 박완수 지사에게 메가시티에 관한 질문들이 많이 쏟아지고 또 박지사도 거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입니다.

메가시티에 대한 박완수 지사의 입장은 명확합니다. 지금 이야기나오는 부울경 메가시티라는건 특별지방자치단체인데 그건 경남, 부산, 울산을 그대로 놔두고 그 위에다 자치단체를 하나 더 만들어서 청사도 만들고 의회도 따로 운영하는 형태가 되는건데 당연히 옥상옥, 엄청난 낭비라는거죠.

행정통합에 광역의 경제동맹까지 맺어서 지금 있는 조직과 인원으로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체제를 연간 수백억원의 예산을 써가면서 왜 따로 또 조직을 만들어서 낭비해야되나, 난 그건 반대다 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박완수(지난 21일)/경남도지사/저는 지금도 부울경 특별자치단체(메가시티)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행정통합은 차라리 부울경 특별지방자치단체를 만드는 것보다 하나가 되는 것이 맞다}

부울경이 힘을 합칠 수만 있다면, 그래서 현실로 다가온 지역소멸의 위기, 인구감소의 위기를 극복한다면, 그 형태야 메가시티가 되든 특별지방자치단체가 되든 아니면 행정통합이 되든 지역민들은 사실 별 상관이 없습니다.

하지만 공무원 수는 일의 양과 상관없이 늘기만 한다는 파킨슨의 법칙이 아니더라도, 있는 조직 말고 또하나의 조직을 만들고 또 공무원 자리를 만들어서 뭔가를 진행해야한다면 그건 어느 당, 누가 대통령이 되든간에 국민 누구도 반기지 않을 겁니다.

결정이 메가시티로 나든 행정통합으로 나든 아직 나아갈 길이 많이 남았지만 인공지능 AI의 시대, 4차 산업혁명의 시대에 맞춰 이제 공무원 수 늘리기 말고, 효율적인 방식, 효과적인 형태로 진행되야한다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원칙이 되야한다는건 분명해보입니다.

지금까지 경남도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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