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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현장]주거지 인근 '성인용품점'..곳곳이 갈등

이민재 입력 : 2025.01.17 20:55
조회수 : 256
<앵커>
부산 해운대의 한 아파트 인근에 성인용품점이 입점 예정이라 입주민 반발이 거셉니다.

관련법 위반으로 구청이 입주불가 안내까지 했지만 공사는 강행되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유동인구가 많은 부산 해운대 구남로의 한 상가 1층에 성인용품점이 들어선다는 안내가 붙었습니다.

그런데 이 건물, 1종 근린생활시설이라 현행법상 위락시설인 성인용품점은 입점할 수 없습니다.

"구청은 용도에 맞지 않아 입주할 수 없다고 안내문도 발송했지만, 공사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건물 관리인/"성인용품점을 불법으로 해도, 강제이행금 1년에 한번만 주면되니까 불법으로라도 (영업을) 하겠다고 해요."}

"성인용품점 입점 공사가 이뤄지고 있는 이곳은 맞은편 아파트의 주출입구와 불과 10미터밖에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아이들의 주요 통학로에 성인용품점이 웬말이냐며 반발합니다."

아파트 안에는 어린이집이, 불과 5백 미터 거리엔 초등학교도 있어 주민들 걱정은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송옥주/아파트 입주민 대표/"모든 주민들이 다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가 통학로예요. 아이들이 학교 갈 때 이 길을 지나가는데..."}

주거지 바로 옆에 위치한 또 다른 성인용품점입니다.

청소년출입금지 안내가 붙어있지만, 유리문 너머로 성인용품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이 성인용품점은 무인으로 운영되는데, 입구에서 신용카드만 삽입하면 청소년도 안으로 들어가 손쉽게 성인용품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일종의 성인인증 절차인건데, 미성년자가 카드를 도용하더라도 걸러낼 방법은 없는겁니다."

문제는 이곳도 준주거지라 마찬가지로 성인용품점은 입점할 수 없는데,

관할구청은 무인 성인용품점은 별도 인허가가 없이 신고만 하면 되는 자유업종이라며 수수방관하다 뒤늦게 대응에 나섰습니다.

{부산 수영구청 관계자/"영업허가를 받는 업종이 아닌 걸로 알고있거든요. 위락시설에 해당하는지 현장조사해서 조치를 할 예정입니다."}

성인용품점은 최근 몇년 동안 꾸준히 증가 추세지만, 늘어날수록 입주민과의 마찰과 갈등 또한 커지고 있는 모습입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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