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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스쿨존에서 5톤 정화조 차량 80m 밀려 내려와

이민재 입력 : 2024.11.12 20:50
조회수 : 540
<앵커>
부산의 한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정화조 차량이 80미터 가량을 밀려 내려오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안전울타리가 설치돼있었지만 차량 충격에 무력하게 파손됐는데, 등교시간이 아니었던게 천만다행이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정화조 차량 한 대가 초등학교 후문 앞으로 미끄러져 내려옵니다.

운전자가 언덕을 뛰어내려오지만 차량을 따라잡긴 역부족입니다.

차량은 80미터를 미끄러져 내려와 안전울타리와 상가 건물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섭니다.

{목격자/"차가 이렇게 내려왔어요. 쾅 소리 났죠, 폭탄처럼."}

"사고현장입니다.

이곳은 반대편 인도처럼 안전펜스가 설치돼있었지만, 언덕 위에서 미끄러져 내려온 정화조 차량을 막진 못했습니다."

사고가 난 건 오전 7시쯤, 학생들의 주요 통학로지만 다행히 등교시간이 아니어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목격자/"놀라서, 무슨 일인가 해서 잠옷 바람으로 나왔죠. 전화국 전봇댄데, 저건 바꿨고. 차가 부딪혀서 날아갔고. 공중전화도 완전히 날아갔죠."}

어린이보호구역인 경사로 위에서 작업이 이뤄졌는데, 미끄럼 방지를 위한 고임목이 설치되지 않은 채
브레이크가 풀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사고 학교 일대에 8톤 트럭도 막을 수 있는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사고가 난 후문은 설치대상도 아니었습니다.

{부산 동구청 관계자/"후문 보단 정문이 경사도가 급해서 (차량용) 방호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이었거든요. 설치가 되는 경사가 아닌 걸로 알고 있는데, 합동점검을 통해서 설치가 가능한지 검토하겠습니다."}

지난 7월 부산 수정동에서는 40대 정화조 작업자가 자신이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지기도 했습니다.

당시에도 비탈길에서 작업이 이뤄졌지만 고임목은 없었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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