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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명 사고에 반쪽 행사된 부산불꽃축제 '국제적 망신'

황보람 입력 : 2024.11.11 20:55
조회수 : 3088
<앵커>
지난 주말 열린 부산불꽃축제에서 광안대교 경관 조명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공연이 반쪽 연출에 그쳤단 소식, KNN이 어제(10)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20년 가까이 진행된 세계적인 행사가 어처구니 없는 사고로 차질을 빚으면서 허술한 보안과 사고 대비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황보 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 부산 밤바다를 수놓는 8만개의 불꽃이 터진 부산불꽃축제.

19회를 맞은 올해 행사는 관람객 103만명이 찾을 정도로 세계적인 이목을 끌었습니다.

특히 올해는 부산불꽃축제만의 특색인 광안대교 조명 활용을 강화해, 예년보다 더 화려한 공연을 예고했습니다.

{축제 진행자/"올해는 광안대교의 경관 조명을 활용한 연출이 강화됐다고 하는데요. 기대해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축제 시작과 동시에 공연을 위해 광안대교에 연결한 조명 케이블이 끊어졌습니다.

10대 3명이 케이블 설치 장소에 난입하며 일이 벌어진 건데, 결국 준비된 조명 연출은 모든 공연이 끝날 때까지도 볼 수 없었습니다.

공연 연출은 반쪽짜리가 됐고, 전체 행사도 30분 가까이 지연됐습니다.

{해외 관람객/"제 생각에는 공연이 약간 지연되면서, 모두들 뭔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걸 알았어요. 전체적으로는 공연은 좋았어요. 불꽃, 음악들이 잘 어울렸어요. 만약에 광안대교 조명이 더 밝게 들어왔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케이블이 설치됐던 장소입니다. 당시 공연 연출을 맡은 기업인 한화 측에서 이곳 주변 경비를 맡았는데, 현장에 난입한 10대들을 전혀 통제를 못했습니다.

30억원이 넘게 투입된 부산 최대 행사인데도 통제 구역의 허술한 경비는 물론, 만약에 대비한 예비 케이블 준비도 안 돼 어처구니 없는 사고에도 대처를 못 한 겁니다.

글로벌허브도시를 기약하며 해외관람객을 대거 초청해놓고선 국제적 망신을 산 셈입니다.

{박형준/부산시장/"대단히 유감스럽게 됐고, 좀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는데, 충분한 보안 조치가 더 마련이 돼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산시는 한화와 협의를 통해 내년부터 예비 케이블 마련과 함께, 통제구역 보안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박근록/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메인 콘솔(케이블)이 사고가 나더라도 예비 콘솔을 통해서 불꽃 연출을 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는 말슴을 드리겠습니다. 추가로 부산시나 축제조직위원회에서 사설 경호업체를 별도 계약을 통해서 책임 운영을 (하겠습니다.)"}

하지만 부산시나 공연주관사 모두 이번 사고의 구체적인 책임 소재는 가리지 않고 있어, 향후 운영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
KNN 황보 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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