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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딥페이크 합성, "범죄라는 인식 개선이 우선"

이민재 입력 : 2024.09.02 20:52
조회수 : 1025
<앵커>
특정인의 얼굴 등을 영상에 합성하는 딥페이크 범죄가 사회문제로 비화되고 있죠.

특히 10대 미성년자들 사이에선 친구나 교사의 이미지를 활용해 만든 음란물까지 유포되고 있어서, 교육당국도 학교를 돌며 경각심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SNS에서는 음란물에 특정인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과 영상이 대거 확인됐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딥페이크 음란물인데, 10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10대 청소년/"사이트 같은 게 있는 것 같던데, (딥페이크) 영상 편집하는 그런. 호기심으로 한 두번 만들어서 자기들끼리 단톡방 하다가... 친한 애들은 솔직히 만들기가 좀 그렇죠."}

"경찰에 접수된 딥페이크 범죄 피의자 가운데 76%가 10대, 3년 전 보다 10% 이상 늘었습니다.

대부분 지인을 대상으로 만들다 보니 피해자의 60%도 미성년자입니다."

{10대 청소년/"지인을 합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적으로 논란이 크게 될 수 있으니까 아무리 친한 친구더라도 절대 말 안하죠."}

문제는 이런 딥페이크 범죄가 텔레그램이나 다크웹 같은 추적이 어려운 곳에서 유통돼다보니, 경찰 수사도 쉽지않습니다.

{이경민/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피해자 진술이 가장 중요한 증거인데, 피해자를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고요. 텔레그램 채널이 개설과 폐쇄가 반복되다 보니 운영자 신원특정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딥페이크 영상의 제작*유포가 중대범죄라는 걸 알리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입니다.

"AI기술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져 청소년들도 쉽게 다룰수 있게 돼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건데,

교육당국도 뒤늦게 대응에 나섰습니다."

부산교육청은 변호사와 경찰을 연사로 내세워 관내 19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했습니다.

{최정훈/변호사/"학생들 간에 일어나면 학교폭력에도 해당하고 교사의 얼굴을 합성하면 교권침해도, (학생들이) '단순히 합성해서 서로 보는 것 뿐인데' 하고 쉽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전국 초중고 650여 곳을 대상으로 한 딥페이크 전수조사도 곧 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한편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의 올해 딥페이크 피해 지원 건수는 781건, 2018년 보다 11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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