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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간시정-부산시 정무라인 변화 "대폭 교체 예고?"

황보람 입력 : 2024.07.31 06:30
조회수 : 1113
앵커:
한주 동안 부산시정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주간시정 순서입니다.

오늘은 황보 람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부산시 정무라인의 대대적인 물갈이가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던데요.
조금씩 변화가 시작된 건가요?

<기자>

네, 보좌관급 물갈이가 잇따라 이뤄지고 있습니다.

조만간 큰틀의 변화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민선 8기 후반기 분위기가 이 정무진 인사에 달려있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일단, 그동안 없었던 자리인 시민소통보좌관으로 원영일 변호사가 새로 취임했습니다.

지난 17일, 비공개 임명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했는데요.

원영일 변호사는 지난 2021년 박형준 시장 보궐선거 캠프에서 대변인을 맡았고 2022년 지방선거에선 법률지원단장을 맡았습니다.

또 지난 4월 열린 22대 총선에서 연제구에 출사표를 내기도 했는데요,

시민소통보좌관이라는 직책이 결국, 시정과 관련된 각계각층의 인사들을 만나 소통하는, 말그대로 시의 입장을 대변하는 정무적인 역할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또다시 시장 캠프 출신의 측근 인사가 영입됐다는 데 대해서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이에 앞서 부산시는 대변인도 새로 임명했습니다.

처음으로 외부 공모 성격의 개방직 채용을 열었는데도, 내부 인사였던 박광명 부산시 서울본부장이 임명됐습니다.

박 대변인은 박형준 시장 때 부터 서울본부장을 지낸 만큼, 앞으로 정무라인의 시각에서 언론홍보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 신임 인사와 달리 정무라인에서 떠나가는 인사들도 있습니다.

엑스포 유치활동을 포함해 부산시 행사기획 전반에 관여했던 행사기획협력관이나 부산시 서울본부에서 활동한 시청협력보좌관은 예상됐던
승진조차 없이 원직으로 복귀하거나 아예 부산시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사실 총선 전후로 여성특보와 경제특보가 공석이 된 뒤, 새로 채워지지 않고 있다는 점,

또 기존 정무라인의 변화가 필요하단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런 정무라인의 변화는 향후 후반기 정무라인의 대폭 교체로 이어질 수 있는 신호탄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미 경제부시장이 미래혁신부시장으로 바뀌는 등 시청조직 자체도 대대적인 개편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정무진까지 함께 물갈이하는 건, 그만큼 민선8기 후반기 성과에 목이 마르다는 신호로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네, 변화는 좋지만, 또다시 측근 인사 위주의 임명은 비판의 시각도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정무라인은 특히 그 활동의 폭이 넓은만큼 성과의 양과 질도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는데, 앞으로 어떤 결과 내놓을지 지켜보겠습니다.

다음 소식 듣겠습니다.
최근 부산시가 좋은 성과들은 많이 거뒀는데, 제대로 홍보를 못해서 속앓이를 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무슨 사정입니까?

<기자>

네, 지난 25일이죠.
대저대교와 장낙대교가 국가유산청 심의에서 조건부 의결을 얻어내며 건설에 큰 고비를 넘겼습니다.

이게 2006년부터 추진한 거니까 18년만에 숙원을 해소한, 부산시 입장에서는 아주 희소식이죠.

그런데 저희 취재진이 부산시에 확인을 요청했을 때, 부산시는 정식 발표가 안 났다며 확인을 미뤘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 김도읍 의원실에서 먼저 심의통과 발표가 났다는 자료가 났습니다.

그래서 이 발표 자료를 갖고 확인을 요청해도, 부산시는 통보를 못 받았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결국 당일 저녁 시간에야 부산시는 뒤늦게 자료를 냈는데, 지역구인 김도읍 의원이 당연히 신경 쓰고 많은 관여를 했겠지만,
정작 가장 발로 뛴 공무원들의 공이 묻힌 것 아니냐는 내부의 불만이 터져나왔습니다.

또 같은 날, 북항에 글로벌 창업허브도 국비 126억원을 따내며 북항 1부두에 318억원을 투입하는
사업에 선정됐습니다.

도서관 조성이 무산된 1부두 창고를 창업,문화 복합시설로 재탄생시키는 큰 성과라고 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 또 같은 날, 5천 950억원이 투입되는 수영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도 적격성 간소화사업으로 통과되며, 1년 반이상 기간을
단축시켰습니다.

하루 새 부산시정의 큰 성과들이 많이 나타난 건데, 정작 이날, 박시장은 충남도청에, 두 명의 부시장은 서울과 세종에 출장을
가 있어서 부산시, 제대로 된 브리핑조차 못했습니다.

이 사업들 하나 하나가 부산 발전에 중요한 결과물인데, 이걸 성공했다고 크게 홍보하지도 못하고 넘어간 건, 전략이 부족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이려워 보입니다.

앵커:네, 정말 하나같이 쉽지 않은 성과들인데, 부산시 입장에선
실책이라고 평가될 수 있겠네요.

그래도 방금 설명을 통해서 시민들이 늦게라도 좀 더 이 사업들을
알게됐을 겁니다.

그럼, 오늘 순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황보 람 기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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