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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북항 '알짜 땅' 랜드마크 부지...결국 '빈 땅' 되나?

이민재 입력 : 2024.04.02 19:58
조회수 : 1807
<앵커>
부산 북항재개발 구역의 최고 알짜 땅인 랜드마크 부지에 대한 민간사업자 공모가 최근 또 유찰됐습니다.

부산의 새로운 얼굴이 될거라던 장밋빛 청사진과 달리 2년째 주인을 못찾으면서, 결국 빈 땅으로 방치되는게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북항재개발사업의 최고 알짜 땅인 랜드마크 부지입니다.

이 땅을 개발할 민간사업자를 찾고있지만, 2년째 주인을 찾지 못해 잡풀만 무성합니다.

지난해 단독 응찰로 유찰된 이후 7개월만에 재공모에 나섰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8개 업체가 관심을 보였지만, 아무도 입찰 보증금과 사업제안서를 내지 않은 겁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PF개발 사업이 여의치않자, 업체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항만공사는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간의 반응은 다릅니다.

2030부산엑스포 유치의 마중물이 되겠다며 성급하게 재공모를 했는데, 정작 유치가 좌초되면서 북항 자체가 매력을 잃은 것 아니냔 겁니다.

땅값만 6천억원에, 건설비용까지 고려하면 3조원 가까이 들텐데 수익성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이영래/부동산서베이 대표/"명확한 수익성이 없는 상황에서 쉽게 입찰에 참가하긴 비용적 측면에서 상당히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해외관광객을 유치할 수있는 콘텐츠가 무엇인지가 가장 중요할 것 같고요."}

외국계 기업의 관심도 사그라졌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유찰에 대해서 내*외적으로 원인분석을 하고, 글로벌 기업들도 대상으로 놓고 타겟마케팅을 통해서 적극적으로 유치할 수있도록 전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난개발을 막기 위해 재공모 조건을 더 까다롭게 만든 것도 장벽이 됐습니다.

사업자에게 불확실성만 떠안긴 셈인데, 땅주인을 찾자고 조건을 완화할 수 도 없는 상황.

{전도한영/부산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사무처장/"조건이 완화된다면 결국 수익성을 남기는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부산시민이 바라는 공공개발로 가져가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일부에서는 땅을 무상으로 제공해 공공성이 담보된 개발을 하거나 명확한 콘텐츠 마련을 위한 기획용역 등이 선행되야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KNN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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