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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동물보호단체 관리부실에 공금 횡령 의혹 공방

이태훈 입력 : 2024.03.15 20:09
조회수 : 2621
<앵커>
진주의 한 동물보호단체에서 관리 부실 문제와 공금 횡령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이 단체의 총괄 책임자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인데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태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진주의 한 동물보호단체 입양 홍보관

작고 약해 보이는 개를 다른 개가 공격합니다.

작은 개가 피해보려 하지만 피할 곳 없는 공간에서 공격은 계속됩니다.

이 곳에서는 개들이 서로 공격하는 상황이 발생해 물려 죽는 경우도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동물단체 총괄 책임자 A씨와 이사진 통화 녹취록/"라라 자연사했다 했잖아요. 그거 단이가 물어 죽인거에요. 아무한테도 말 안했어요."}

보호중인 개가 물려 죽었다는 관리 부실 의혹에 이어 후원금 문제도 불거졌습니다.

이 단체의 이사진이던 박 모 씨는 총괄 관리를 맡던 A씨가 지난 2022년부터 치료비 등으로 받은 700만원이 넘는 후원금을 대부분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박모 씨/동물단체 전 이사/한 50만원 정도만 사용을 했고...병원에 가서 아직 미수금이 남아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동물병원 2곳은 이 단체로부터 아직 치료비를 받지 못했습니다.

{동물병원 원장/진주시에서 보조를 150만원 했기 때문에 남은 잔금은 273만 5천 4백원이 남아 있습니다. 왜 안준다는 말도 없고...}

A씨는 지난해 6월, 박 씨에게 대표 자리를 맡긴 뒤 박 씨 명의로 된 휴대전화와 카드를 사용했습니다.

{박모 씨/동물단체 전 이사/"한 4천만원 정도...지금 제가 다 갚고 있습니다. 고급 차종의 렌트카, 미용실, 네일샵 등 사적인 용도로만 사용을 했고..."}

이에 대해 A씨는 치료비를 내지 않은 이유는 진주유기견보호소에서 잠시 데려온 강아지여서 진주시와 비용 문제를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박 씨 계좌는 적합하게 사용했으며 사적인 사용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A씨/동물단체 총괄 책임자/"보시다시피 물품 사야될 것도 너무 너무 많고요. 박 대표 카드로 긁고 제가 계산을 해줬습니다. 그랬는데 그게 사적 유용이다?"}

A씨는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돼, 검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이 단체 소속 회원 등은 오는 18일 관련 내용을 공개하고 경남도의 관리 감독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입니다.

KNN 이태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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