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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간시정] 교육발전특구 지정은 됐는데...등

표중규 입력 : 2024.03.06 07:54
조회수 : 827
<앵커>
한주간 부산시정의 이모저모를 살펴보는 주간시정 순서입니다.

오늘은 표중규 기자 나와있습니다.

지난주 부산이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에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조금 그 과정이 삐걱거렸다는 얘기가 있던데요

<기자>
네 부산시와 부산교육청이 함께 신청해서 선정된 거였는데 결과도 좀 애매하고 과정도 좀 애매한게 사실입니다.

확실히 뭐가 문제다 라고 얘기할 정도는 아니지만 좀 개운치않다라는 느낌이 든다는게 공통된 반응이었습니다.

정확히 부산이 선정된건 교육발전특구 1차 시범지역에 2유형, 그러니까 광역지자체로 선정된건데요.

부산시는 올해부터 3년동안 3조 9천억원을 투입해 5대 전략 19개 과제를 추진할 방침입니다.

이 예산에서 보듯 규모가 상당히 큰 사업인데요 하지만 시범지역으로 선정된게 부산 외에도 대구, 광주, 울산, 대전, 제주 등 5곳이나 더 있어서 부산이 선정된게 그렇게 특별한 성과로 부각되지 않는게 좀 애매한 이유입니다.

특히 특구당 지원예산은 30억에서 100억 내외의 특별교부금에 불과한데 글로컬대학, RISE 사업등 기존 사업예산들까지 다 합쳐 이 교육특구 안에서 추진하면서 예산규모만 커보이는 착시효과를 불러오는것도 사실입니다.

또 하나 애매한건 부산시와 부산교육청의 역할분담인데요 부산형 통합늘봄, 그러니까 영유아에 대한 보육까지 초등교육과 연계하면서 시와 교육청의 협업은 필수입니다.

하지만 지난번 공모신청때 박형준 시장과 하윤수 교육감이 함께 손잡았던 모습과는 달리 정작 이번 선정때는 양쪽 어디도 공식 브리핑이나 발표를 따로 하지 않으면서 의구심을 자아냈습니다.

늘봄과 영어하기 좋은도시 등 글로벌 허브도시에 주력하는 부산시와 공교육 체인지에 무게를 두고 있는 부산교육청의 입장이 똑같을 수는 없겠지만, 지난 과정에서 서로 입장차가 커지면서 신뢰에 기반한 협업에 금이 간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밖에 없는데요.

이런 의문에 행정부시장이 아니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준승/부산시 행정부시장/서로 다르기때문에 가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만 저희가 일을 진행하는데 있어서 그렇게 삐걱거린다 아니면 문제가 있다 이런건 전혀 없었다고 말씀드리고 앞으로도 충분히 그러한 문제들 없이 2인3각으로 갈 수 있을 거라고 보입니다.}

하지만 전체 예산의 80% 이상을 대는 교육청으로서는 이번 교육발전특구 선정에 부산시보다 더 전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은게 당연할텐데, 전반적으로 조용한건 최근 교육감의 욕설논란을 감안하더라도 의외일수밖에 없습니다.

K팝 고등학교나 대학원 대학교 설립, 지역인재전형 확대 등 당장 학부모나 청년층의 관심이 쏠릴만한 내용도 많이 담고 있는만큼, 유명무실한 다른 특구들과 달리 제대로 내실있는 특구가 되야한다는 지적,유념해야겠습니다

<앵커>
네 생각해보면 부산은 금융특구에 관광특구, 기회발전특구에 교육발전특구까지 정말 다양한 특구들을 갖고 있거나 노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부디 부산시와 교육청이 2인3각처럼 호흡을 잘 맞춰서 교육발전특구에 내실 제대로 챙겨주길 기대해보겠습니다.

다음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부산시가 이차전지 기업을 유치했는데 표정관리에 신경썼다는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무슨 사정이 있었나요?

<기자>
네 신성ST라는 기업을 유치했는데 일단 내용만 봐서는 굉장히 기대가 되고 긍정적인게 맞습니다. 그런데 표정관리를 해야했던건 바로 이웃, 경남 눈치를 좀 봐야했기 때문입니다.

무슨 사정인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번에 부산시가 유치한 신성ST는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서 일반청약에 12조원이 넘게 몰린, 말그대로 핫한 유망기업입니다.

이런 회사가 중국 연태의 공장이 국내로 유턴하는 김에 본사도 부산으로 옮겨와 합치겠다는건 당연히 기쁜 소식이고 여기에 곧바로 올해 공사해서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가 4년동안 최소 3천억원어치를 생산한다는건 단순한 투자협약이 아니라 실제 수확입니다.

부산시로서는 특히 좋은 일자리에 대한 기대가 클 수 밖에 없는데요 박형준 시장 이야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박형준/부산시장/특히 이번에 유치되는 신성에스티는 좋은 일자리들을 많이 창출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그런 면에서도 우리 부산으로서는 좋은 기업을 유치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신경써야할 문제는 바로 이 회사의 본사가 경남 창원이라는데 있습니다. 창원에서 활약하고 있는 신성델타테크의 계열사인데다, 창원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성장한 기업인데 이게 얼마 떨어지지 않은 부산 강서구 미음으로 이전하기로 한 것입니다.

중국공장이 국내로 유턴하고 본사까지 함께 합치면서 유능한 인재들도 뽑으려니 가장 최적의 경영적 판단이었다는게 회사측 입장이고 또 부산시 설명이지만 경남으로서는, 특히 창원으로서는 기분 좋은 일은 아닌 셈입니다.

때문에 부산시도 본사유치 뭐 이런 수식어는 최소화하면서 대신 이차전지를 중심으로 부산부터 울산, 경남까지 잇는 이차전지 벨트라는 큰 그림을 강조하는 전략을 썼습니다.

실제로 울산에서 금양의 기장 공장을 거쳐 사상의 금양본사, 이제 강서의 신성ST까지 이어지면 곧바로 창원으로 연결되는 벨트를 구성하는게 최상의 그림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앵커>
네 창원의 경쟁력있는 기업을 빼오는게 아니라 부산의 자원을 통해 그 경쟁력을 한층 더 높여서 경남, 울산과도 연결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받아들여줬으면 좋겠습니다.

특히 부산과 경남 모두 이차전지쪽에는 크게 수혜를 못 받고 있는게 현실인만큼 앞으로 이런 인프라가 울산의 특화단지와도 밀접하게 이어져 함께 성장할 수 있었으면 싶습니다.

오늘 순서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표중규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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