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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베트남 어학연수생 안 받아요"

조진욱 입력 : 2024.01.31
조회수 : 3427
<앵커>최근 국립대마다 베트남 어학연수생을 받지 않는 것으로 KNN 취재결과 드러났습니다.

한때 대학들 사이에서 베트남 유학생은 큰 손으로 꼽혔지만, 높은 불법체류율 때문에 지금은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실제로 정부가 관리하는 지역의 어학연수생 가운데 절반은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한해 4백명이 넘는 어학연수생이 다니는 부산대 언어교육원입니다.

이곳은 지난해 여름부터 베트남 신입생을 받지 않기로 했습니다.

{부산대 관계자/ "어떻게 하면 (베트남 출신)학생들이 비자발급 의도에 따라서 한국어를 배우고 불법체류를 하지 않을 것인지 고민한 끝에 한시적으로 제한했습니다."}

국립 부경대 어학당도 베트남 학생의 경우 다른 나라보다 더 깐깐한 기준을 적용합니다.

{부경대 관계자/ "학생의 학습을 담보할 수 있도록 부산 지역이라든지 이쪽 지역에 연고가 있는지, 상당히 까다로운, 촘촘하게 심사하고 있죠."}

"국내 어학연수생 가운데 60% 이상이 베트남 출신 학생들입니다.

그만큼 대학마다 큰 손으로 꼽히지만 지금은 국립대마다 꺼리는 추세입니다."

베트남 학생들의 잦은 이탈이 주요 원인입니다.

어학연수 비자는 진입 장벽이 낮다 보니 연수 핑계로 입국한 뒤 취업 전선으로 빠져나가는 겁니다.

실제로 과거 경상국립대에선 베트남 어학연수생 30여 명이 사라져 인근 딸기 농장 등에서 발견됐습니다.

정부가 관리하는 부산의 베트남 어학연수생의 절반은 불법체류자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대학의 불법체류율이 높아지면 대학의 비자 발급수도 제한받습니다.

{부산대 관계자/ "외국인 유치를 많이 해라, 30만 명을 2027년까지 달성하자며 기준을 풀어주고 있지만 이탈이 발생하면 100% 대학 책임이거든요. 저희는 방어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이른바 '베트남 패싱'이 심해지면 자칫 외교 문제로 번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20만 시대, 취업비자 규제 완화 등 현실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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