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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포커스] - 진재운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집행위원장

조다영 입력 : 2023.08.31 09:16
조회수 : 826
KNN 인물포커스입니다.
장마와 폭염, 가뭄과 홍수. 우리가 알던 자연현상이 이제는 재해 수준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제2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가 9월 1일, 부산에서 개최되는데요. 오늘은 '하나뿐인 지구영상제'의 진재운 집행위원장과 함께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Q.
제2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가 개막을 앞두고 있습니다. 제가 포스터를 봤는데 상당히 이름만큼이나 인상적이더라고요. 붉은 하늘에 지구 사진이 이렇게 있는데, 이번 행사 소개를 먼저 부탁드리겠습니다.

A.
포스터 벌써 보셨네요. 보신 그대로 붉은 하늘입니다. 우리가 '대기'하면 늘 그림이나 사진이나 배경으로만 인식을 했잖아요. 그 대기가 어느덧 우리한테 위협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거주불능 행성'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 지구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가 거주가 불가능한 행성이 될 수도 있다 이 위기감 때문에 이 영화제를 시작했고, 사실 작년에 시작했는데 올해 1년 만에 벌써 많은 부분들이 더 기후가 더 극단적으로 변한 부분을 누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제가 굉장히 지금 중요한 상황이 됐습니다.

Q.
말씀하신 것처럼 시민들도 기후 위기를 직접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번 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뜨거울 것 같은데, 이번 행사의 일정이나 규모를 소개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A.
네. 그렇습니다. 오는 9월 1일 금요일 저녁에 개막식을 진행합니다.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대략 한 2천여 명의 시민들이 올 것으로 예상을 합니다. 개막작을 시작으로 해서 5일간 영화의전당에서 다양한 영화, 그러니까 18개국에서 52편의 영화가 상영됩니다.

그 영화 중에는 우리가 아는 극 영화도 있고, 다큐멘터리 영화, 그리고 캠페인성 그러니까 모든 이들이 성인부터 아이들까지 누구나 와도 시청이 가능한 그런 영화들이 상영이 됩니다.

Q.
이번 제2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를 준비하면서 특별히 좀 강조하고 싶었던 부분이라든지, 아니면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A.
하나뿐인 지구영상제는 말 그대로 '지구는 하나뿐이다' 이걸 알아야 된다 이거죠. 우리가 지금 지구가 1.7개가 있어도 모자랄 상황에 와 있어요, 현재까지. 예를 들면 '오버슛데이'라고 있는데 1년 동안 우리가 쓸 수 있는 자원의 한계가 365일간을 지속해야 되는데, 8월 2일날 우리가 이미 다 먹어버렸어요. 그런 통계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그보다 더 심해서 4월 2일날 이미 다 먹어버렸어요. 나머지 부분은 어떻게 하느냐, 나머지 8개월가량 되는 이 부분은 뭘 먹고 사느냐, 미래 세대에서 빌려오는 거죠. 그런데 빌려오는데 빌려줍니까? 빌려줄 수가 없는 일이죠. 강제로 들고 오는 거예요.

-갚을 수가 없죠.

갚을 수 없는 상황에서 지구를 말 그대로 착취를 하고 있는 중이죠. 그런데 지구는 견딜 수 있는 것이 한계가 있으니까 이걸 알아야 한다라는 부분을 강조하고, 그게 저희가 사단법인 자연의권리찾기라는 걸 만들었는데

자연의 권리가 너무 침범당하다 보니까 오히려 사람의 권리까지 기후위기로 침해당한다, 결국 자연의 권리를 찾아줘야 사람의 권리도 찾을 수 있다 이 부분을 강조하는 영화들이 여기 나옵니다. 그게 저희가 강조하는 시작과 끝입니다.

Q.
지난해 영화제랑은 또 어떤 점이 다를까요?

A.
지난해는 1회였습니다. 1회였고, 물론 거기도 기후위기를 강조하는 영화들이 있지만 지금보다 좀 다양성 면이 좀 부족했어요. 올해는 특히 부문 경쟁을 도입하다 보니까 113개국에서 2,322편의 영화가 경쟁 부문에 도입이 됐습니다.

그 많은 영화가 기후위기를 다루는 영화들이 그렇게 많이 제작이 됐다는 것은 기후위기가 남의 일이 아니고 나의 일이고 심각해졌다는 것을 반증하는 거죠. 그 영화들을 엄선해서 이번 영화제에 올립니다.

Q.
작년에 비해 출품작 수도 굉장히 많아졌다고 들었는데요, 특별히 좀 개인적으로 눈길이 가던 작품이 있었을까요?

A.
이 자리에서 꼭 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영화가 개막작으로 선정된 프랑스 얀 감독의 '레거시(Legacy)'입니다. 레거시는 유산이죠 유산. 지구 생명 탄생의 역사부터 인류의 문명,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를 하늘에서 본 지구로 관찰하는 영화입니다.

그 영화를 보고 있으면 결국 우리가 뭔가를 달리해야 되는데 옛날 방식대로 그대로 하면 이 과거로부터 내려온 유산을 미래 세대에 넘겨줘야 되는데 이것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그런 공포감이 올 겁니다. 그러면서 늦지 않았다, 그 영화는 그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꼭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Q.
얀 감독의 '레거시' 개막작으로 이번에 출품됐고요, 또 이번 행사에서 시민분들은 어떤 점에 주안점을 두고 작품을 보면 좋을지, 특히 기후위기와 관련해서 소개를 해주시면 좋겠는데요?

A.
그렇습니다. 기후위기, 지구온난화, 바다 수온 상승 이런 용어들이 오면 과학적이고 뭔가 나와 동떨어진 단어로 해석을 하지 않습니까? 그러다가 태풍이 오거나 강력한 가뭄, 홍수 뭐 이런 산불이 올 때 외신을 보듯이 보고 있습니다. 여전히. 그러니까 나와 다른 이야기로 보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이 영화는 이게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다라는 것을 이야기를 해줄 겁니다.

그래서 그런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 결국 나의 일이고, 내 생존의 일일 수가 있구나' 그래서 이 영화를 찾아보시는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느낄 수밖에 없고, 이게 나와 동떨어진 남의 일이 절대 아니다, 그래서 지금처럼 가면 내 생존에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따지고 보면 기후라는 걸 '변화'라고 했습니다. 기후가 변화된다고 했는데, 그 어느 순간 기후가 위기가 됐어요. 그런데 이미 기후가 재난이 된 시대가 왔어요. 그게 내 이야기라는 거죠. 그 이야기를 풀어줄 겁니다.

Q.
기후 변화*위기 그리고 재난이 더 이상은 남의 일이 아니다라는 점 강조를 해주셨고요, 환경 관련 다큐멘터리도 만들어 오셨고 또 기후 위기를 알리는 여러 활동들을 해오셨는데, 앞으로의 계획과 목표를 또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A.
그런 질문까지 고맙습니다. 결국 자연의 권리가 침해당하면 나의 권리도 침해당한다라는 것을 사람들이 알아야 됩니다. 왜냐, 기후위기가 그걸 말해주고 있거든요. 사람의 권리만을 위해서 자원을 착취하다 보니 지구가 병들어가면서 결국 사람의 권리가 착취를 당하는 거거든요. 결국 자연에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인식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들을 계속 꾸준히 해 나갈 생각입니다.

-'제2회 하나뿐인 지구영상제' 성공적인 개최와 함께 많은 시민분들이 보고, 듣고, 또 느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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