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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단독>폐기물 처리 53억원, 내용은 몰라?

최한솔 입력 : 2023.08.21
조회수 : 4072


{앵커:최근 분양에 들어간 부산의 한 대규모 재개발 단지에서 폐기물 처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부지 조성 과정에서 나온 매립폐기물처리에 조합이 수십억원의 돈을 집행했다는 건데, 문제는 이를 입증한 자료가 없다는 겁니다.

최한솔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부산의 한 대규모 재개발 단지입니다.

올해 초 4천4백여 세대 아파트가 착공에 들어가면서 부동산 시장의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지 조성 과정에서 나온 매립폐기물 처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재개발조합은 지난해 8월, 한 폐기물처리 업체와 계약을 맺고 폐기물을 처리했습니다.

그 대가로 53억원을 지급했습니다.

폐기물처리 업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큰 금액인데, 문제는 이를 입증할 증빙자료입니다.

조합측이 내놓은 관련 자료는 폐기물 운반 차량이 드나든 일지가 전부입니다.

어떤 페기물을 얼마나 처리했는지에 대한 세부 내역은 없습니다.

{00 재개발조합 조합원/"(정보공개청구에서) 차량 운행에 대한 폐토석 반출한 그 기록만 주고 나머지는 경비, 영수증하고 세금계산서만 주는데..."}

조합측은 대당 59만 원 정도의 가격으로 운반 차량이 폐기물을 실어나른 횟수 만큼 돈을 줬다 해명합니다.

{00 재개발조합 관계자/"한 대당 얼마씩 이렇게 해서 처음에 업체를 뽑았거든요. 땅 속에 있는 것들을 파봐야 폐기물인지 아닌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대당 얼마 그렇게 해서 정상적으로 했습니다."}

폐기물중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나 철근 등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하지만 무엇을 얼마나 싣고 갔는지도 모른 채 수십억을 준 겁니다.

{폐기물 처리 업계 관계자/"(대당 돈을 지불하는 것)통상 그렇게는 나갈 수가 없죠. 재활용품을 전부 다 실고 이걸 돈 준 걸로 계산해버렸으면 (업체가) 엄청난 이득을 취한 거겠죠. 철근도 나오면 철근도 (돈을) 받아야 할 거 아니야 또...철근은 돈이 생기잖아요."}

처리 업체가 환경부에 신고한 내역을 보면 정확한 처리량 등을 알 수 있지만, 비공개 대상이라는게 환경부 입장입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측과 처리업체간 검은 거래로 피해를 입고 있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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