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학부모 갑질 피해 교사들, 여전히 고통
김건형
입력 : 2023.07.27 09:06
조회수 : 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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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 사망 이후 무너진 교육 현장의 실상이 다시금 알려지고 있는데요,
비슷한 피해 경험을 지닌 교사들이 또 한 번 상처를 떠올리면서도 용기 내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습니다.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폭행피해 초등교사 A씨/"아~ 저 (서이초) 교사가 나구나~!"}
10년차 초등교사 A씨는 9년전 고통이 어제일처럼 떠오릅니다.
자신 역시 설레는 마음으로 교단에 처음 선 지난 2014년,
한 학부모로부터 갖은 욕설에 폭행까지 당했습니다.
심지어 그 모습을 반 아이들이 모두 지켜봤습니다.
{폭행피해 초등교사 A씨/"저희반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이 맞고 있으니까 허망한 눈빛이, 아이들의 눈망울이 잊혀지지 않아요."}
더 절망케 만든 건 사건무마에 급급했던 학교 관리자 태도였습니다.
오히려 A교사를 나무라며 학부모에게 사과할 것을 강요했습니다.
{폭행피해 초등교사 A씨/"사실확인에 대한 관심조차도 없고, 빨리 사과해라! 사과 안할것이냐? (교단에서) 보호받기는 커녕 오히려 저를 총알받이로 내세워서.."}
15년차 초등교사 B씨의 경험도 닮은꼴입니다.
아이 지각 문제를 지적했다는 이유로 한 학부모가 교실로 달려들어 폭언을 퍼부었습니다.
당시 정신적인 충격과 모멸감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갑질피해 초등교사 B씨/"'왜 마스크를 강제합니까? 선생님!' (하는 문자가 왔어요.) 그 순간 일단 머리가 하얘지죠. 하얘지고 내가 어떻게 대답해야 이 사람을 가라앉히지?"}
경남만 해도 교육활동 침해 등으로 심리상담을 받은 교사수가 불과 4년새 6배나 폭증한 상황,
피해경험이 있는 교사들은 관련 소식만으로도 고통이 극심해집니다.
{갑질피해 초등교사 B씨/"(피해 동료교사 한 명은) 병가 휴직중이거든요. (그런데) 서이초 (사건) 이날부터 잠을 못자고 정신과를 다시 가고.."}
동료교사들 역시 언젠가는 닥칠 위험이라는 두려움을 가지면서 교직 사회 전반이 집단 트라우마에 빠졌다는 진단까지 나옵니다.
KNN 김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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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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