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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외곽 집중 공영차고지, 도심은 왜 힘드나

조진욱 입력 : 2023.07.26 20:53
조회수 : 2614

<앵커>
얼마전 시내버스 노선 조정 문제로 전직 부산시장까지 1인 시위에 나섰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그 갈등 배경으로 도심 외곽으로 집중된 공영차고지가 꼽힙니다.

그렇다면 도심 속에 차고지를 지을 수는 없는 걸까요?

조진욱 기자입니다.

<기자>

차고지에 가득한 요금함을 기사들이 줄지어 버스에 싣습니다.

오는 29일 강서구에 마련된 새 공영차고지 이전을 앞두고 대대적인 이사에 나선 겁니다.

"이번 이전으로 부산에선 강서와 노포 기장 이렇게 3곳의 공영차고지가 운영됩니다. 모두 도시와 먼 외곽지역입니다."

준공영제인 부산 시내버스는 2천5백대로 정해져 있다보니, 차고지가 멀어지면 운행 노선 거리도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실제로 강서차고지 노선 21개 가운데, 17개가 50km 이상 장거리 노선을 오가고, 심지어 시외버스처럼 100km 넘게 가는 버스도 있습니다.

노선이 길다보니, 배차간격도 길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박충우/영신여객 대표/ "5분 간격 7분 간격으로 들어오던 차들이 10분 15분 정도로 배차간격이 벌어지다 보니까. 같은 대수의 차로 더 멀어진 이동 거리를 운행해야 되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결국 도심 속 차고지가 대안이지만 높은 땅 값과 매연 등으로 인한 혐오시설로 꼽히면서 이마저도 쉽진 않습니다.

때문에 쇼핑몰과 도시철도, 버스 등이 연계된 복합환승센터 구축이 해법이란 주장도 나옵니다.

실제로 서울 롯데월드와 연결된 잠실환승센터는 하루 평균 4만 명이 오가는 대표적인 성공 사례입니다.

{성현도/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도심 안에) 쇼핑몰이 있고 그 밑에 지하에 환승센터가 만약 갖추어지면 시민들이 굉장히 편리하게 대중교통 접근이 빨라지고, 길게 정류장을 찾아가는 것보다 짧게 짧게 이동거리가 더 짧아집니다."}

수십년째 40%대인 대중교통 분담률을 높이기 위해선 대변화에 대한 획기적인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NN 조진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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